동국대생들 강정구 교수 퇴출논란 (동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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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것임.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가 쓴 것임. 이 기사 뒤에 동국대학 학생이 쓴 "강정구 교수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가 있음. 이 학생의 글은 http://www.new-right.com 에 있는 것임. 동국대생들 강정구 교수 퇴출논란 최근 동국대학교 학생들 사이에 ‘6.25는 북한이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강정구 교수(사진)를 퇴출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돼 한바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일부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강정구 교수가 학교 망신 다 시킨다”며 ‘강정구 교수 퇴출 위원회’를 제안하자, 의견이 다른 학생들이 대거 가세해 찬반 논란을 벌인 것. 방학중임에도 4일 현재까지 동국대 게시판에는 40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객관적 사실’이라는 닉네임의 학생은 “6.25가 인민군에 의한 만행이라는 것은 객관적 사실인데, 강교수는 너무나 왜곡된 논리를 펼친다”며 “자기의 논리를 위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인도철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라는 김모 학생은 “강 교수는 자유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시든지 우리대학을 떠나 김일성대학으로 가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정구 교수 추방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학생은 “강 교수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빨갱이가 아니라 왜곡되었던 역사적 사건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치려는 학자”라며 “이제는 냉전도 끝났으니, 어떻게 하면 평화적으로 통일을 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우탑’은 “진리와 자유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가 쓴 한 편의 글을 가지고 교직에서 짜르라 말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며 “강 교수의 논리를 비판할 수는 있으나 퇴출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한 동국대 재학생은 웹진 ‘뉴라이트’(www.new-right.com)에 ‘강정구 교수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공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동국대 북한학과 4학년인 최옥화 씨는 이 글에서 “통일 ‘그 자체’만 강조하는 강 교수의 가르침은 일부 학생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일 때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남한을 공산화로부터 지킨 유엔군을 오히려 인명살상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만경대 방명록’ 사건 이후 또다시 이런 이야기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교수를 보고 있노라면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제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 실린 칼럼을 통해 “6.25는 통일 내전이며,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달 이내 끝났을 테고 살상과 파괴라는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강정구 교수님! 부끄럽습니다' 글 전문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다음은 동아닷컴에서 click 하고 올린 것인데 new-right 의 홈페이지에 있는 것이라고 하고 있음. 강정구 교수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시사웹진 '뉴라이트'(www.new-right.com)에 게재된 글 전문. ▽강정구 교수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최근 우리 대학 강정구교수님은 모 인터넷 신문에 기고한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라는 칼럼에서 "6.25전쟁은 북한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자 내전"이었으며 "만약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달 이내에 끝났을 것"이라는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파문이 커지면서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 120여명은 서울 중구 소재 교수님의 집으로 몰려가 사진을 불태우면서 사법 처벌을 요구했다. 발언 내용도 문제인데다 재학중인 학교 교수님의 사진이 불태워지는 모습에 필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강교수 파문이 학교에까지 미치면서 동국대 홈페이지에는 강정구교수의 '퇴출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필명을 사용하면서 '사회지식층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는 의견이나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므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 등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의 한 단면일 뿐 의견이 다른 교수 퇴출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엇갈려 논쟁이 진행됐다. 현재는 인도철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병관 학생에 의해 '강정구교수 추방위원회' 출범까지 제안된 상태다. 교수님은 평소 사회학과에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학교 주최로 진행되는 4.19 등반대회에 학생들과 함께 산에 오르기도 하고 직접 특별강연회도 하신다. 특히 많은 대외활동으로 곧잘 언론을 타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국대 학생들 상당수 무비판적으로 수용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 교수님에 대해 이유없는 경외감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다른 교수님들은 대개 자신의 연구분야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지 사회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학자 특유의 말투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면도 있지'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데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소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다. 이런 강의에 식상한 학생들은 좀더 간단명료하고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는 주장에 끌리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대학생들이 머릿속에 찰싹찰싹 달라붙는 '구호'나 '선동'에 쉽게 반응하는지도 모르겠다. 강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학내 영향력은 무척 크다. 배우는 입장에 있는 학생들은 평소 민족적이고 자주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교수라는 직함으로 민족주의라는 이미지까지 씌우다 보니 학생들은 그 말이 정설인양 외우기까지 한다. 강교수, "전쟁 희생자 400만명은 미국이 원수" 강교수님은 장문의 글을 통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맥아더 동상은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주장의 근거 중에 하나로 6.25 전쟁이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민간인 100만 명을 포함해 전쟁 전후 희생자가 400만 명에 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책임이 미국의 전쟁지휘관 맥아더에 있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희생자들에게는 미국은 원수라고 말했다. 교수님의 주장은 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초등학생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6.25 전쟁으로 35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피해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100만 명이 학살됐고 그 주범이 미국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이다. 북한이 6.25 전쟁을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해도, 결과적으로 민족의 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분단체제를 고착시킨 불법남침전쟁이었음이 증명되었다. 6.25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불법남침한 김일성에게 물어야지 남침을 저지한 미국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사고다. 교수님 주장대로라면 전쟁을 일으켜 자유민주질서를 전복하고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하려한 김일성에게 굴복하고 북한 체제로 편입됐어야 옳았다는 말이 된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이러한 논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유엔군의 참전은 체제와 인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남한을 공산화로부터 지킨 유엔군의 희생을 오히려 인명살상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6.25 전쟁 민간인 희생 책임은 김일성에게 물어야 북한은 6.25전쟁을 스탈린의 지원을 받아 치밀하게 준비해 일으켰으며, 이미 김일성은 해방이후부터 분단정권 수립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소련 극비문서가 공개되면서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현재 북한은 전례없는 수령독재와 기아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90년대 중반에는 6.25 전쟁 희생자에 버금가는 300만 명이 아사했다. 어떻게 이런 현실을 목전에 두고 6.25 전쟁이 통일위업을 달성하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이를 방해한 미군이 6.25 전쟁 희생자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까. 교수님은 과거 미국이 개입하지만 않았어도 통일될 수 있었다는 통일 '그 자체'만을 강조함으로써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는 많은 학생들을 호도하고 있다. 개인이 알고 있는 사실(사실이건 아니건)에 대해 누구나 표현할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지만 그것이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일 때는 책임이 따르게 된다. 자신의 사상이 여과없이 학생들에게 주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경대 방명록'사건이 잊혀져 갈 즈음 또다시 이런 이야기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교수님의 무책임한 발언을 듣고 있노라면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제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최옥화·동국대 북한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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