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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을 알아보다(나의 탈북수기2)
Korea, Republic o 이민복 2 957 2010-01-08 02:39:36
사회의 큰 두 구성인 정치와 경제 분야로 남조선을 분석하여보았다.
즉 북보다 독재적인가, 민주적인가?,
배고프게 하는 가 배부르게 하는 가를 보면 알 것이었다.
나는 어느새 과학연구사가 아니라 정치연구사로 변해버렸다.
문제는 남조선자료 모두가 비방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은 야비한 만화로만 보았지 실물사진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또 남조선국기가 태극기인지도 몰랐고, 또 태극기를 본 일도 없다.
이럴 정도로 폐쇄되고 통제되었다는 것을 외부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할 수없이 비방자료 만 가지고 남조선을 알아 볼 수밖에 없었다.
정치 분야는 바로 한해 전(1989년) 떠들썩했던 임수경 방북사건을 통해서 유추하였다. 북에서 같으면 백번 죽어 뼈다귀조차 어디간지 모를 그녀가 살아 감옥에서 투쟁?! 또 그 부모와 가족은 살던 그대로 서울에 있다?! 오히려 인기스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말 한마디에 죽고 사는 북에 비해 남조선은 아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이렇게 간단하게 깨달을 것을 문제의식 없이 살기에 일생을 헛되이 하는 것이다.

다음은 남조선경제를 살펴보았다. 경제생활은 노임을 보면 안다.
북의 자료에 의하면 가장 낮은 노임을 주는 나라는 남조선.
말로만 해서는 안 믿을 가봐 비교자료를 제시,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캐나다에 11분 1, 미국에 10분 1, 일본에 8분 1, 대만에 6분 1 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나 미국, 대만 등은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다.
지상낙원으로 착각하고 온 10만 북송재일교포들을 통해서이다.
또한 나의 전공인 생물과학분야에서 일본문헌을 많이 보는 데,
그 과정에서 일본은 한 달 노임으로 조그마한 차 한 대를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일본에 비해 8분 1의 남조선은
8개월만 일하면 차 한대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것은 나에게 놀라운 충격을 주었다.
왜냐면 8개월이 아니라 평생을 일해도
차는 고사하고 자전거 한대 사기가 어려운 것이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분명 비방자료를 가지고 분석했는데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 가?
믿을 수가 없어 다시 남북한 노임의 가치를 비교해 보았다.
남조선 비방 자료는 참 많아 어렵지 않게
남조선평균월급은 15만원(실제는 100만원)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남조선 돈의 가치를 모르니 북조선 돈과 비교하려면 달러로 환산해야 했다.
남조선 돈의 달러가치는 인플레를 보면 알 것이기에 찾아보니
날개를 달아 1달러 당 7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것을 월급 15만원에 나누어보니 214달러!(실제 서울에 와보니 1천 달러가 넘었다.)
헉! 숨이 막힐 정도로 더 놀라운 충격이었다.
공화국의 한 달 노임이 1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헐벗고 굶주린 남조선이 지상낙원 북조선보다
월급가치가 수백 배로 높다고 하니 정말 그럴 가?! 어안이 벙벙하였다.
과학자의 의구심은 끝이 없었다.
이 의심을 털어버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연구해냈다.
남조선에 직접 갔다 온 중국교포(조선족)를 만나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한편 개혁개방한 중국이 어떤지도 직접보고 확인하고 싶어졌다.

중국에 몰래 가보고(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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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토박이 노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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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츠리 2010-01-08 02:55:24
    세상이 아무리 어두운 암흑에서도 지혜로운 자는 빛을 찾아내는군요.
    완전폐쇄사회에서 이런 지혜로 스스로 의문을 풀어가는 선생님이
    놀랍군요. 선생은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크게 성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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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소 2010-01-08 03:17:06
    성경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지혜는 그 얻는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잠언 3:18
    비록 교회는 안다니고 있지만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라는걸 믿고있습니다.
    이민복님의 마인드를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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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토박이 2010-01-08 14:33:08
    저도 공부를 좀 해보았지만, 이민복님은 정말 뛰어난 지혜를 지니셨군요. 남쪽에서 태어나셨으면 그 능력을 100% 발휘하셨을 터인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능력을 발휘하실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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