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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으로 망한 나라 북한
Korea, Republic o 착한놈 1 360 2010-01-26 13:08:15
출처는 자유북한방송 http://www.fnkradio.com/ 입니다.

[北통신원 “국경지역 마약 흡입자, 전체 주민의 70~80%에 육박. 20대 계층에서는 유행으로 자리 잡기도”]

인류역사상 ‘아편으로 망한 나라’를 말하자면 제일 먼저 13억 인구에 54개 소수민족을 가진 중국을 꼽을 수 있다.

그만큼 1840년 중국과 영국 간에 벌어진 ‘아편전쟁’의 빌미가 된 아편은 세계육지 면적 중 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약 960만k㎡의 거대한 중국 땅을 하루아침에 피자를 조각내듯 과분(過分)하고, 만리장성처럼 견고한 중국의 폐쇄성을 허무는 미사일과 같은 작용을 했다.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인도를 식민지화하는데 성공했고, 자국의 아편이 중국에서 인기가 없자 인도산 아편을 팔아넘기는 이른바 삼각무역을 시작했다.

영국의 아편 대량밀수와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국민들의 치명적인 건강피해로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 중국은 급기야 주로 밀무역으로 행해졌던 아편의 반입을 전면 금지시키고, 그 당시 이미 광주(廣州)항에 들어와 있던 아편 2만여 상자를 폐기함으로써 대영제국에 정면 대응해 나섰다.

이러한 조치로 중국 청나라 조정 안에서는 아편반입에 대한 엄금론과 인정론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져 긴장감이 팽배해졌고, 결국 당시 황제도 엄금론 쪽의 손을 들어 단호하게 대처하도록 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중국 출병의 가부를 결정하는 의희 표결에서 전쟁을 반대하던 휘그당이 지고 말았으며, 중국은 이 전쟁에서 제대로 된 전투 한 번 치러보지 못하고 결국 영국에 무릎을 꿇게 되어 종래에는 1842년 치욕적인 남경조약을 맺게 되었다.

‘남경조약’은 당시 영국정부가 아편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아편전쟁에서 청나라를 패배시킴으로서 맺은 불평등 조약이다. 아편전쟁은 중국 현대사의 시작인 동시에 중국인들에게는 언제나 민족 굴욕의 상징으로 남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마약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의 1840년대 아편전쟁 당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스스로 언젠가는 오고야 말 정권붕괴를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북한은 70년대 말부터 정권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마약을 생산 밀매했으며, 80년대 말부터는 동구권의 붕괴와 식량난 등으로 인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자 양귀비 재배면적을 영변, 평양, 개성, 함흥 등으로 대폭 확대해 마약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마약 재배와 생산 활동은 급기야 일반 주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까지 발전했다.

25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통신원에 따르면 현재 주민들의 마약복용 확산과 밀수밀매의 심각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북한당국이 이를 통제하기 위한 일련의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미 아편흡입과 돈벌이에 맛을 들인 주민들의 마약밀매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통신원은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 마약 1g이 중국 돈 110~120위안으로 소분(小紛)되고 있으며, 두만강 국경에서 횡행하는 밀수밀매에서는 1g에 150위안의 도매가에 팔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현재 북한 전역에서 18세 이상의 청소년들과 중소기업의 말단 간부들은 물론 당, 행정기관의 고위층 간부들, 안전보위일군, 그리고 젊은 여성들까지 그야말로 각계각층 주민들이 얼음(필로폰)을 흡입하고 있는 실태라고 지적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중순경에는 회령시 외화벌이사업소 외화지도원으로 사업하던 박명길(男. 49)씨가 과도한 얼음 복용으로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또 회령시 식료전문학교 학생 김춘호(男. 21)씨가 얼음을 복용한 뒤 오토바이로 네거리를 질주하다 커버를 돌던 중 마주 오는 여성(65세)과 충돌해 두 명 모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위험한 것은 20대 청년들 속에서의 얼음흡입 실태라고 한다. 이들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마약을 밀수밀매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오직 호기심과 재미로 얼음에 손을 대고 있으며, 얼음을 해보지 못한 청년들은 한 시대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되어 따돌림 당하는 지경이다.

또한 상하층 구별 없이 당, 정, 행정 간부들도 마약을 흡입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출세 또는 각종 여러 가지 단속을 피하기 위한 뇌물에서도 마약을 건네는 것이 이미 주민들 속에서 생활화 되어 있다. 이러한 얼음뇌물은 회령시 뿐만 아닌 북한의 전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통신원은 이 같은 실태 속에서 현재 북한 각 국경지역의 얼음 흡입자가 전체 주민의 70~80%에 이르고 있으며, 마약 밀매자 중 0.5~1.0%가 마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마약이 대중의 근간을 흔들며 북한을 썩어 들어가게 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만이 능사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독자와 판매자에 대한 재활치료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머지않아 북한은 ‘아편으로 망한 나라’라는 가장 차악(嗟愕)한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다.

안윤미 기자 oun0502@hotm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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