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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로버트 박 군에게
United States 남신우 2 613 2010-02-05 21:01:35
오늘 아침 인터넷에서 북한의 개들이 로버트를 곧 석방할 예정이란 소식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북한 지옥에서 로버트가 보낸 한 달 반의 생존은 로버트의 28년 삶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이었을 겁니다. 지옥에서 나오면 당분간 푹 쉬면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로버트가 북한 선전매체에 반성 자백했다는 모든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란 것을 잘 압니다. 설사 로버트가 그런 반성 자백을 진짜 했더라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설사 로버트가 북한 개들에게 고문을 당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말을 자진해서 했다 하더라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로버트가 국경을 넘기 전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들이고, 국경을 넘으면서 북한의 김정일 개에게 외친 소리들입니다.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하라! 북한은 국경을 열어서 주민들에게 들여보내는 식량과 구호품들을 제대로 지급하게 하라! 김정일 정권은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라! 세상 사람들은 북한인권을 돌아보라!”

로버트가 북한 지옥으로 걸어들어 간 것은 죽기를 각오한 것이었는데, 이제 그 지옥에서 살아나오면, 죽기보다 더 힘든 긴 고통의 시작입니다. 나는 10년 전 북한에서 굶어죽는 어린 아이들 사진을 보고, 이 기나긴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 사진을 보고,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탈북자들을 만나, 그 분들의 증언과 수기를 번역하면서,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몽골 사막에서 아들 철민이를 잃은 아버지 유상준 씨의 증언을 통역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자다가도 저 지옥 속에서 오늘도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을 나의 분신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그칠 수 없었습니다.

로버트, 이제 우리 함께 울자. 내 막내 딸보다 더 어린 로버트가 이번에 큰 결심으로 큰 일을 해냈습니다. 한국 미국 세상 정치인들이 외면하고,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외면하는 북한인권운동은, 우리가 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굶어죽는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며 울고, 요덕수용소의 강련화, 리명수, 리태식, 마츠코, 벙어리 국군포로, 리요덕을 생각하며 울고, 철민이를 몽골 사막에서 잃고 아직도 눈물로 사는 유상준 씨를 위하여 울고, 북한주민들을 외면한 남한사람들이 앞으로 받을 업보를 생각하여 우리는 울어야 합니다.

우리가 울다보면 요덕은 해체됩니다. 우리가 울다보면 김정일은 우리의 눈물 속에 익사합니다. 우리가 울다보면 언젠가는 남한국민들이 정신 차릴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이 다 굶어 죽으면, 그 다음에는 우리 차례구나! 정신들을 차릴 것입니다. 그 때가 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 울어야 합니다.

LET US HAVE FAITH THAT TEARS MAKES MIGHT, AND IN THAT FAITH, LET US, TO THE END, DARE TO DO OUR DUTY AS WE UNDERSTAND IT.

링컨이 말했습니다: 눈물은 막강하다는 진실을 믿읍시다. 그리고 그 진실 안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끝까지 해내야 할 것입니다. (링컨은 正義가 막강하다고 말했지만, 정의가 안 통하는 세상에서는 눈물이 더 막강합니다.)

2010년 2월 5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ent
http://nk-projects.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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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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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복 2010-02-05 22:40:13
    그 눈물과 정의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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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이라 2010-02-06 12:04:32
    우리는 알고있소이다. 당신의 눈물은 위선과 가짜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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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남신우 2010-02-06 12:28:06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4-22 14: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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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린다 2010-02-06 12:46:01
    대한민국 옛만한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로버트박이 어떤 경험을 했을것이 라는 것은 저절로 감이 온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강건너 북으로 간 것은 칭찬해 주고 싶으나 역시 폭력을 경험해 보지 못한 로버트로서는 약해질수 밖에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신앙으로 풀려고 했던 생각은 폭력앞에 기가 꺽였을 것이고 북한의 의도대로 이끌려 결국 체제 선전의 이용 대상밖에는 되질 않았습니다.

    로버트가 과연 탈북자들의 고통을 말로만 들었을뿐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살아온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왠지 밝게 인터뷰하는 모습은 들어 가지전 모습과는 달리 구차이 목숨이나 구걸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어쩐지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대한민국은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부터는 고문도 탈북자들에게 경험도하고 배고픔도 경험하고 강냉이밥에 풀죽도 허구헌날 먹는 연습도 하고 들어갔으면 합니다. 우리도 40km 땅굴도 파고 특수군 백만 양성하고 향토예비군을 정규군 수준으로 양성하여 북한의 남침에 대적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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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란다님 2010-02-06 13:51:53
    아주 정확히 지적하셨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이 중년 대한민국 남성들의 표준적 생각입니다. 전 완전히 님의 글을 보고 어쩌면 나와 생각이 이렇게 똑같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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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이네요 2010-02-06 15:03:36
    미린다님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소식듣고 님하고 꼭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북한의 폭력앞에 겁을 먹었을수도 아니면 북한의 전면을접하지 못하고 그가접한 최소한의 환경에서 그가 북한에 대해 무엇을 알수가 있었겠습니까?그가 볼수있는건 북한의 위선과 기만일뿐이고 겁을 안줬다면 억지로 속으론 칼을 갈면서 겉으론 순한 양의 탈을쓰고 위선의 웃음과 달콤한 유혹을 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탈북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잘알고속지않겠져.일이 넘우습고 차라리 그런시도라면 안하시는게 좋을듯싶었다는 생각도 들고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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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행 2010-02-06 15:53:16
    로버트 박 돌아올 때도 좀 당당히 들어오지. 갈 때는 신념에 차 갔다가 올 때는 완전히 풀이 죽어 오더라~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순진하게 개정일에게 속고 살고 있는가??? 많은 인권운동 하는 사람들도 북한 개정일에게 놀아나는 사람들 많다. 모두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같을 거라 여기지만 개정일은 상식을 초월한다. 이 놈은 대화의 상대가 되지 않는 놈이거덩. 그런데도 개정일과만 협상하려는 소위 진보??? 이것들은 숱해 속아만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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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박씨 2010-02-06 20:21:33
    같은 박가로서 그 용기는 가상하게 생각하지만..무모하고도 멍청한 짓이었다..살아돌아오지 않겠노라고 유언을 써놓고 갔다면서? ㅋ 부끄러운 객기일세.. 아무리 당시에는신념에 차있었더라도 무자비한 폭력앞에 얼마나 버틸수 있었을까? 두만강 건너서 만난 초병들에게 김정일은 회개해야한다고 말하자 엄청 얻어터졌다던데.. 그때 맞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 ㅆㅂ괜히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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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구 2010-02-08 09:02:25
    폭력같은 것으로 무너질 로버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고차원적인 뭔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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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딴지 2010-02-08 09:09:47
    딴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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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2010-02-08 15:08:35
    남신우씨가 뒤에서 쌍욕만 하지 말고 직접 북에 좀 들어 가 보시지.
    뒤에서 숨어서 링컨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보에다가 쳐죽일 놈이라고 욕하지 마시고....
    남신우 당신이 한번 북에 들어 가봐.

    김정일이 그래도 당신의 그 머리 허연 나이 값은 해줄지 알겠나.
    철없는젊은이들 부추겨서 죽을 구덩이에 넣지 말고...
    자네가 한번 들어가 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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