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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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연말쯤 한국으로 영구귀국해서 정착을 생각하는,말하자면...새터민 예비생입니다. 비록,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십여년만에 '낮선?' 한국에 정착해서 벌어먹고 살자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막막한것도 많습니다. 그래서,오늘은 점심시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 탈북동포여러분과 이야기 나눌려고 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만 35세이하 한국에 오신지 5년이하의 청년,청소년들에게 제일 좋은것은 바로 대학진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야기 들어보니 다른 한국태생학생들에겐 년간 천만원넘게 부과하는 등록금을 면제받으니,객관적으로는 큰혜택인것은 분명하지만, 생활비마련과 유치원때부터 각종 선행학습을 해대는 남한의 사정과는 전혀다른 환경에서 사셨던...그래서,오는 수업의 난해함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더라구요. 하지만,각자의 삶을 위해서도,한국에계신 탈북동포사회의 위상재고측면에서도 또 나중에 북한에서 좋은소식이 들릴때를 대비해서도 이문제는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당연히 각개인의 노력이겠지만,탈북동포단체나 실향민들 혹은 사회단체가 이문제에 대해서 보다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읍니다. 그다음,정 생계나 여러가지사정상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동포께서는 자신의 적성에 맞게 기술습득과 자격증취득에 힘써야 할걸로 생각합니다.특히,수업료 면제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입국후 5년동안 집중적으로 여기에 매달리다 시피하셔야 합니다. 탈북동포들은 입국당시부터 많은분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이 아픈상태라고 들었읍니다. 정착초기에 당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줄때,허망한 욕심이나 다른이유로 기술습득,자격증취득을 소홀히하시면 나중에 나이가 드셔서 생계수단을 찾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제가 기술습득을 권하는 부차적인 이유는 탈북동포여러분들의 한국내 인맥형성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국에와서 신변보호담당 경찰관다음으로 여러분이 신뢰하실 수 있는 남한사람은 학원선생님일 겁니다.아무래도 학원선생님은 자기한테 수업받은 학생이 하나라도 더 잘돼는게 좋기때문입니다. 살아왔던 환경때문에 탈북동포중에 무뚝뚝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자신을 가르치는 학원선생님께 그러시면 손해입니다. 별거아닌 자격증이라도 따게돼면,자판기커피라도 뽑아서 드리고 '잘가르쳐 주셔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면,선생님이 더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수업도 열심히 가르쳐주시고,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실겁니다. 그리고,가능하시다면 수업끝났다고 책보따리 후다닥챙겨서 도망가듯 학원을 빠져나가지 마시고,같은 수강생에게도 인사도 주고받으시고 어울리시면 더 좋구요. 여러가지 취업정보도 많이 얻을 수있고,잘하면 같은 것에 관심이 있는 남한친구도 만들수 있으니 탈북동포여러분입장에서 나쁠것이 없읍니다. 가능하면 많이 웃으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 웃을일이 없는데 바보처럼 왜 웃고다니냐?하시겠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읍니다.잘웃고 유쾌한 사람은 친구도 많고 그래서,삶도 더 윤택해집니다. 어제 마신 술땜에 상태가 매롱인지라 오늘은 여기까지...^^ 한국은 저녁시간이군요,식사 맛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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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떠나신지 십년이 넘으셨으니 또다시 적응하시느라 어려우시겠지만 특유의 강인함으로 잘 견뎌내실것이라고 생각하여 봅니다.
요즘은 정말....뭐라고 단정짓기 곤란한...혼란의 과도기인듯 합니다.
건강챙기시고 그리운 모국으로 귀한 몸 건강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도 종 종 올려주시고요...
건강하시고,요즘 하도 시절이 어수선해설 혹시 어설프게 하다 주위에 패를끼치게 돼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아요.
강인함이야 비둘기야님이나 다른 탈북동포만 하겠읍니까만은,어찌돼었건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살아야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