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반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한 청년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설문에 대해서 글을 남기게 되서 우선 무척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이번에 학교 교수님과 함께 고용정책센터에서 진행하는

탈북 여성일자리 창출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 2만명을 넘은 이때에 탈북 여성들에 대한 지원은..

언제나 그렇듯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는 않은듯합니다..

정부에서는 뭔가 한다고 말만하고 변하는 것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특별히 무슨 정책이 생긴다고 해도 실제로 하기에는 너무 먼 일들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드릴까 연구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설문조사를 해야되게 되었씁니다.

설문조사..

힘드시죠? 남한에 와서 무수한 설문조사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시는줄 충분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드리지 않으면 설문지에 응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특별히 드릴수 있는 돈도 없고, 또 스트레스 받으시는 일을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설문조사를 위해 계속 알아보고 전화할껍니다.

왜냐하면.

정말 북에서 오신 분들이 앞으로는 일자리를 더 쉽게 구할수 있게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에 졸업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교수님과 이런 연구에 참여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돈을 받고 일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치만.

졸업하기전에 정말뜻깊은 일을 하고싶어서

단지 그것 때문에 오늘도 무수한단체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스트레스만 드리고 이기적인 남한사람의 모습이라면.

사과드리겠씁니다.......

하지만.

다음에 들어올 사람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잠깐의 시간을 빌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씁니다.

저는.. 단지.. 탈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 사회가.. 싫은거.. 뿐입니다....

  저의 무례한 글을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늘 어느곳에 있든지 힘내십시오!

모든 분들을 응원하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