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만들어 송출하는 대외활동을 소개합니다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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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열린북한방송'의 '라디오남북친구'에 참여했던 학생의 글입니다. 과거 전대협 간부이자 거물 주사파로 이름 날렸던 하태경氏가 우파로 전향한 뒤 만든 단체인데 수 많은 NK단체중 아이디어나 기획력, 외부인사 및 단체와의 연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체가 아닐까 합니다. 남과 북 모두를 겨냥한 방송을 하고 있고 특히 학점 인정등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북한 인권 문제를 널리 전파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라디오를 만들어 송출하는 대외활동을 소개합니다
등록자 : 솔플 안녕하세요 동덕여대 캠리 솔플입니당^^ 여러분 뉴스 보셨나요?ㅠㅠ 지금 난리가 났죠?ㅠㅠ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를 50발이나 쏜 상태이고.. 우리도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 민족이었던 남과 북이 60년만에 이렇게 적이 된 사실이 씁쓸하네요..
북한 얘기를 한 이유는 제가 소개해드릴 대외활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라디오 남북친구>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열린북한방송에서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저는 라디오 남북친구 7기로 활동을 했습니다. 약 2달간 7~8월에 걸쳐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라디오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는데요. 영 삼성에 지원할 때도 인터뷰식으로 편집하여 만든 라디오를 지원서에 함께 제출하기도 했답니다.
▶ 라디오 남북 친구 일단 프로그램 명은 [남북을 잇는 무지개 전파 - 라디오 남북 친구] 입니다. 북한에 정보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주제의 10분 분량 mp3 녹음 파일 5개를 열린북한방송의 지원으로 직접 제작하여 북한으로 내보냅니다. 다시말해 이 프로그램은 라디오를 짤막하게 만들어서 북한에 송출하는 활동을 합니다. 기획과 라디오 녹음 그리고 원고쓰는 일까지 모두 자기 자신이 하기 때문에 방송작가, 아나운서(성우) 이 밖에도 방송 관련된 일에 종사하려 하는 분들이 많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에 학점이 인정되는 강의로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다른 학교를 돌아가 며 수강 과목으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 기본 운영 총 10주 프로그램이며, 10주 동안 방송기술교육 3회, 북한 교육 4회가 진행됩니다. 참가자 전원은 10분 분량의 라디오 방송을 총 5회로 제작하여 북한에 송출합니다. 방송된 프로그램과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 참가자 특전 참가자 중 원하는 자에 한하여 라디오 방송 편집기술 특강을 제공하고 우수 참가자에게는 열린북한방송 방송 제작부 및 아나운서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디오를 잘 만든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 및 시상금이 부여됩니다. (10만원) 그리고 10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친 자에게는 수료증 및 참가자가 제작한 방송 녹음 CD를 제공합니다.
매주 1회의 정기 스터디가 있습니다. 신촌 토즈에서 열렸는데요 통일부 차관 김석우님과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유호열님 등 권위자들을 초청하여 특강을 듣곤 합니다. 위 사진 역시 특강을 듣고 스터디를 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의 실태에 대해서 그에 관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 남한은 어떻게 비춰지는 가에 대한 영상도 봤습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조를 편성해서 북한을 주제로 한 토론을 하거나 기획토른을 합니다^^ 또한 자신들이 준비한 기획서에 대한 피드백이 있는데요 주제가 겹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조율하고 좀 더 참신한 주제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많은 수정을 한 끝에 저도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매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뒷풀이가 있습니다.^^ 물론 참가비는 따로 없구요.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면서 좀 더 넓은 인맥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저의 기획서입니다(사실 이 주제로 만든것이 아니라 중간에 바뀌었지만). 저는 민주주의의 개념에 꽉 막혀 있는 북한 시민들을 위해 민주주의의 올바른 정의에 대해 라디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어설프기도 했지만 담당 PD님께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하다보면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작권 문제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은 못했구요 ㅠㅠ
제가 만든 라디오의 주제는 영화와 심리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남한의 영화를 편집하여 들려주고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풀어주면서 재미있는 정보를 주는 것이 저의 목적이었습니다. 북한에 없는 외래어같은 단어는 풀어쓸 때 힘든 점이 있었지만 원고를 쓰고나면 무척 재밌었답니다.
아 또한 아나운서처럼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목소리 역시 아나운서같은 정돈된 목소리는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을 할 때 만큼은 정돈된 목소리로 녹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_+ 실제로 아나운서나 성우가 꿈인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정말 아나운서같아서 놀랐다는!!!!
실제로 KBS 김희영 아나운서께서 오셔서 특강을 해주셨답니다. 현재 김희영 아나운서께서는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서울입니다.' 라는 프로그램으로 KBS 한민족 방송을 맡고 계십니다. 이 라디오 방송 역시 북한에 송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그널 음악 오프닝 멘트와 중간중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음악을 삽입하는 요령, 라디오를 녹음할 때 주의해야 할 발음들, 호흡과 억양 연습, 음악에 따라 나레이션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배웠답니다^^
그리고 매 기수활동에 MT도 있답니다. MT에서는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고기도 먹고 물놀이도 하고 ^^* 또한 방송제작 중간평가가 있기도 합니다. 모두가 따끔하게 피드백을 해주어 서로에게 도움을 줬습니다.
2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이 날 라디오를가장 잘 만든 분에게는 10만원의 상금도 있었는데요 저는 5점의 간발(?)의 차로 상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뉴뉴....
부장언니와 저의 기념샷입니당^*^
수료장과 저의 라디오가 녹음된 CD 그리고 '국경의 아리아'라는 책을 받았습니다. 2달간이었지만 무척 재밌고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아.. CD는 오글거려서 아직까진 들어보지 못했답니다... ㅜㅜ
기획서도 제출하고 직접 원고도 쓰고 라디오 DJ처럼 녹음도 하고 편집도 할 수 있고 !! 방송 작가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한 대외활동이었지만 원고 쓰는 것 외에도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점은 북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었습니다. 아직 저의 나이 또래 친구들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친구들이 얼마 없습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ㅠ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넘어서 인류 전체에 대한 '평화' '화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구요!! 그리고 많은 추억과 인맥을 얻어갈 수 있어서 넘넘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복 받으실 거예요 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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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열린북한방송 대표 하태경 프로필
-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 - 국제경제학 박사 - 미국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 SK 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현 열린북한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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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북방송하시는분들도 실무인력에서부터 관리인력이나 다양한 기획까지 여러가지로 어려움들이 많아서 고생하시던데 많이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우군.
그것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