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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추적
Korea, Republic o 학사대 1 686 2011-01-09 17:46:49

??탈영병의 집은 황해남도엿다   인민군에서 제일먼저 탈영의 기치를 든 사람들이 황해남도사람들인바  평야지대에서 살아온 이들은 다른지역 사람들보다 많이 이악하질않앗다

 

황해도 아이들은 북쪽으로 군대를 나가고 북쪽 애들은 남쪽으로 군대를 나간다    그러니 북쪽 군대는 그리 날치질 봇한다 북쪽 사람들이 쎄니 군대와 막 싸움을 한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군대의 횡포는 형편없다  사리원까지오니 그담부턴 기차가 미내 다니질 못한다 

 

전기가 완전 차단된것이다   도로에나가 차를 잡아야한다  시골길에서는 군복을 입으면 도로의 제왕이다   자동차들은 군대가 서라햇는데 안서면 운전수는 잡혀 절반죽어야한다 

 

헌데 포장도로에서는 정반대이다 군대만 잇으면 차들은 세울수가 없다  군대는 돈도 안내고 강도질을 잘하니 세우질안는다   민간인들속에 섴여잇으면 민간인들의 천대가 심하다 군대때문에 좋은차 다지나간다고 아우성이다

 

할수없이 도로밑에 내려가 숨어잇다가 민간인들이 차를세우고 돈을받는동안 날쌔게 올라야한다   이방법도 들통이나버려  차를 세우고 민간인을 제꺽태우고는 도망치다가 다시 세우고 돈을 받는다  할수없이 군복상의를 벗는다 

 

이건탈영자 잡으러 나왓다는게 완전히 꽂제비 이상이다  이렇게 기차타고 삼일 자동차 잡이하며 이틀 달구지얻어타고 하루 걸어서 하루만에  탈영병 집에가니 부모들은 없다고 딱잡아뗀다

 

그곳 안전부에가서 사진돌리고 경무부에찾아가서 협조요청하고  한겨울에 여관방에가니 냉장고가 따루없다

 

바닥에 이불두개 깔고 이불두개씩덥구 이불속에서 한참 다리운동 팔운동을 하니 좀 살것같은데  생각해보니 내가 탈영자인지 그놈이 탈영자인지 헷갈릴정도이다 

 

에라 모르겟다하고 다음날아침  백여명되는 중대군인들의 집주소 친인척주소를 찾아내 그중 가까운면서두 작업반장쯤하는집으로  줄행랑을놓앗다

 

이틀간 밥을얻어먹구 원기를 회복하고 경무부에가니  경무부 감방에 탈영병한 30여명 을 사흘새 잡아놓앗는데 그곳사람이잇는지 확인해보란다

 

아이쿠 이게누구야 우리 춘섭이가 쭈그리구 않아잇는게  꼭 역전구석에 쭈그리고 않아잇는 꽂제비 이상이다 

 

경무부놈들은 데려가려면 나흘분 식권을 내고가란다  (군관들만 주는 밥표)

아까운대로  식권을 찢어주고 데리고 나오며 밥몆끼 먹엇나 물어보니 하루 한끼씩 3끼를 먹엇다나 그것도 옥수수 몆알씩

 

또 간고한 여행 지루하고 고독한 호송이 시작되엿다  이건 완전 범죄자나 죄인이면 수갑이라도 채우련만  탈영병은 그렇게도못하고 부대까지 데려가야하는데  중대도 사람이없어 혼자오다보니 역전에서 기차기다리면서 하루반을 꼬박 한잠도 못자고  변소갈따마다 따라가고 내가 변소갈때도 데려가고  고생고생 개고생 하던생각하면 지금도 으쓸하다

 

그복잡한 아비규환의 기차 사리원 라진 행에올라  군인칸에들어가니 탈영병 호송자들이 여럿이 잇어가지구 함께 교대로 기차칸에서 눈을좀 붙일수가잇엇다   삼일인가 사일인가 걸려서함흥까지왓는데   함흥서 영광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영광역에 내리니 기차가 또 없다 

 

영광경무부에가서 신세좀 지자고하니 탈영병들이 꽉차서 자리가없단다

장흥이라는곳에 동서가 살고잇엇다   되비 내려와서 한십여리를 춘섭이를 데리고 달렷다 

 

밤 열한시 쯤 들어가니 내외간이 무슨일인가 반기며 어서 들어오란다  사연을 이야기하고  너무춥고 배고프고 술먹구프고 긴장이 풀려 먹자마자 곪아떨어지고 동서 내외간은 한잠도 못자고 춘섭이를 지키고 놓칠가봐

 

아침에 눈을뜨니 춘섭이 이자식은 두다리 쭉뻗구 아직까지 쿨 쿨

 

깨워서 밥얻어먹구 식권석장떼서주구  다시 영광역에 오니 기차가 인차온단다  헌데 여기서부터는 빽빽이 차다  일명 협궤라고도 불리우는  일제시기 노구찌재벌이 북부고원지대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만든철로인데 인끄라 라고도 부르는 구간이 잇다

 

또 아비규환의 격투가 시작되엿다 춘섭이를 뒤에달고 인산인해를 헤쳐 기차 맨중간에 들어가 맨안쪽구석에 그를 않히니 후 한숨이나온다

 

이제는 열시간안팍이면 부대까지 갈수잇다   열흘간 한번 싯지도 못하고 여관방 기차칸 역전에서 옮은 이는 내몸안에서 활개치고잇지  몆시간만 참자

 

빽빽이 기차가 요까짓거 요까짓거 소리를 지르며 부전령을 오르고 잇다 

며느리가 시아버지 바지벗겻다는 곳이다  경사가급해 올라갈때면 윗 사람들이 아래로 쏠리면서 서로 넘어지지 안으려고 무엇이든잡는다 앞에잇는 시아버지는 란간을 잡고 벗치는데 며느리는 시아버지 바지를 잡아당겨 벗어졋다는 곳이다 

 

몸에중심을 일치안으려고 모지름을 쓰고 차가 령우에 올라서서 춘섭이쪽을보니 그가없다

 

옆에 아줌마한데 물어보니 방금 창문으로 뛰여내렷다는것이다

열차가 하두 천천히가니 노인네들도 다 뛰여내릴수잇다    얼른 뛰여내렷다  아차 가방을놓고 내렷다  가방에는 동서가 우리아이들주라고 사준 빵이 들어잇엇다   탈영자를 놓쳐도 그걸 잀어버릴수는 없다

 

곳은 기차와 자동차가 엇갈리는길 춘섭이는 어디로 올리뛰고 내리뛰고 찾아보아도 어디에도없다  

 

도루 영광역까지내려와서 경무부에 신고하고 부대로 올라가니 그것도 하나 못데려오고 놓친다고 비난만들엇다

 

에라모르겟다 하구 한이틀 잇는데 함흥경무부에서 연락이 왓다   춘섭이를 잡앗으니 데려가라고

 

또 식권 삼일분 떼주고 그를 데려오는데 이번에는 뛰지못하게 한쪽다리바지안으로 널판자를 대고 끈으로 묵엇다 그우에 바지를 입으니 사람들은 모른다

 

괘씸해서 밥도안사주구 부대까지 겨우데리고왓다   부대에서는 어떤 대책도 못한다   중대지휘관들보고만 지랄이다 지랄  처벌도 없다  생활제대도 없다

 

일년이상 탈영해야 로동련대나 감옥에 가는데 거기도 넘쳐난다   쌀이 부족하니 인민군은 정말 유지가 어렵다  집단탈영이나 무장탈영은 성격이 다르다 

 

아마 군대를 줄이지않으면 더는 버티지 못할것이다   쌀만 안주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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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uty5 ip1 2011-01-09 19:15:14
    재미도 있고, 유익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몇군데다가 퍼 나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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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ip2 2011-01-10 16:45:07
    한 참을 웃었지만 웬지 신선한 정보를 새롭게 아는 것 같아 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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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5286 ip3 2011-02-02 18:37:19
    남한 군대는 탈영도 흔치는 않지만 탈영하면 인근 군부대 비상에다가 잡힌 놈은 영락없이 영창인데... 북한은 탈영이 애들 학교 땡땡이 정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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