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에서는 이상한 냉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흐르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대국들의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다.

미국이 북한과의 6자회담을 추진시키려고 하며 일본도 발 빠르게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실현시키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북한과의 과거청산까지 약속하며 빌붙는 형태의 카드를 노골적으로 꺼내들었다.

과거청산은 자그마치 100억불에 달하는 액수이며 이 돈이면 김정일 정권이 큰소리치는 강성대국의 지름길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두 양대 산맥이라고 자처하는 미국과 일본의 어리석은 처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처럼 당황스럽기만 하다.

6자회담은 그 뿌리로 보나 앞으로의 미래를 보나 보지 않고도 비디오처럼 빤한 일, 결과적으로 북한에게 시간만 가져다주는 백해무익한 것임을 과연 미국이 모른단 말인가?

두 강대국의 옳지 못한 행동은 오히려 북한의 간땡이를 더 부풀려주고 김정일 정권의 연장만 가증시켜주는 것으로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우리 한 반도의 백의민족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그들은 모른단 말인가?

하긴 자기 국익의 이익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것이라 누구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한 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해치는 공공의 적을 앞에 두고 이런 식으로 서로가 자기 이속만 챙긴다면 그 동토의 땅에서 신음하는 이천여 만의 국민들 운명과 아랫방민족의 미래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은 6자회담과 국교정상화와 같은 어리석은 시나리오에 집착하지 말고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고 진정한 평화와 지역안정에 도움이 되는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김정일 독재자를 이라크의 후세인과 같이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현상금이라도 걸어놓아야 할 것이다.

김정일의 몸값을 지적해 놓으면 그 것만큼 북한사회를 개조하고 개방하는 약처방이 따로 없다.  우선 북한 정권의 하수인들 속에서 환멸을 느낀 인간들과 반정부세력들에게는 보다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며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북한과 공조하는 세력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를 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이 땅에서 인류가 살아 가야 할 평화로 가는 길은 다른 것이 없다.

오직 민족도 가볍게 여기고 지구촌을 더 우습게 여기는 광신자들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처치해야 하는 것이 지나온 역사가 우리에게 안겨준 피의 교훈이다.

오늘날에 와서 김정일의 그 질기고 질긴 명줄을 끊어버리는 것은 우리 민족 뿐만 아니라 이 행성위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깃발을 하루빨리 꽃는 지당한 해결책이 아닌가 싶다.

미국과 일본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