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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싸우고 이기는 심리전
Korea, Republic o 자유민 0 363 2011-03-11 0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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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0 23:05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5억장 대(對) 3억장.'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이 각각 상대방에 뿌린 삐라의 규모다. 미군 등 유엔군은 공산군측에 25억장의 삐라를, 공산군은 유엔군측에 3억장의 삐라를 각각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삐라는 서로 전세(戰勢)를 유리하게 끌어가려고 심리전의 일환으로 만든 선전용 전단이다. 유엔군이 공산군을 향해 뿌린 삐라는 '사람의 몸으로 탱크와 비행기에 대항할 수 없다' '날마다 수천 명씩 북한군이 유엔편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등 공산군의 전의(戰意)를 상실케 하거나 김일성 등을 비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유엔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삐라를 살포한 것은 유엔군, 특히 미군이 심리전을 매우 중시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심리전을 '극비(極秘·Top Secret)'로 분류해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고 실행에 옮겼다. 미군의 심리전 중시는 이후 베트남전, 걸프전을 거쳐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 EC-130 '코만도 솔로'라 불리는 심리전용 특수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C-130은 C-130 수송기를 개조, AM·FM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의 방송을 중단시키고 전파를 교란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갖춰 '하늘을 나는 방송국'으로 불린다.미군은 한반도에서도 지난 2005년 한·미 연합 심리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심리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군은 한·미 연합훈련 때 종종 EC-130과 심리전 부대를 출동시켜 유사시 대북 심리전에 대비하고 있다.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태세는 어떠한가. 과거에는 합동참모본부의 민사심리전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등 평상시와 전시(戰時) 심리전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상호 비방 심리전을 중단키로 합의함에 따라 역할이 점차 축소됐고, 2009년 민사심리전부는 과(課) 수준으로 격하됐다. 그 후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대북방송 등 심리전을 재개키로 결정됨에 따라 올 1월 '민군(民軍)심리전부'로 부활했다.민군심리전부는 평상시 대북 심리전 외에 북한 급변사태 및 전면전 때 북한 지역에서의 민사(民事) 작전 및 심리전을 맡고 있다. 이같은 조직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군이 세련되지 못한 심리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리전 부대의 자문을 맡았던 한 탈북 인사는 "북한 말투와 표현 등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미군 장군들도 즐겨 인용하는 손자병법은 적에게 승리를 거두는 네 가지 단계 중 적이 투지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선수를 쳐서 정신적으로 압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벌모(伐謀)'가 상지상책(上之上策), 즉 최고의 방책이라고 했다. 심리전은 대표적인 '벌모' 방책이다. 전차·전투기·함정 등 첨단무기 증강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심리전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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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 ip1 2011-03-11 17:57:38
    상대의 사기를 꺽고 분열시키는 책동은 북한이 현재까지는 잘하고 있지요.
    그래서 남한 초딩 좌빨들도 많이 양산했고..그 덕에 노땅들이 애들 가르치느라 수고가 많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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