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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부는 숙청바람이 매서워
Asia/Pacific Regi 은갈치 0 455 2011-05-24 16:50:23

북한이 지난 1월 김정일의 최측근이자 막후실세였던 류경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정원) 부부장을 전격 체포해 처형하고, 반탐국장 김용식을 비롯한 류경의 측근 핵심간부 10명을 처형하는가 하면 100여명을 조직에서 내쫓는 등 보위부에 대한 숙청이 단행되었다고 한다.


김정일의 신임이 커지면서 국가안전보위부 안에서 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자 위기의식을 가진 김정일과 김정은이 이를 제거한 것이다.

류경은 그동안 김정일에 대해 한없는 충성을 바쳤지만 결국은 그를 견제하려는 세력들에 의해 제거되고 만 것이다. 특히 김정은이 권력장악의 지렛대로 국가안전부를 이용하고자 했지만 류경이 걸림돌로 작용하자 서둘러 제거하기로 했다니 그야말로 토사구팽(兎死拘烹)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평양 정권은 류경 뿐만 아니라 3대세습에 걸림돌로 여겨지는 간부들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숙청을 단행하고 있다. 김정일의 애비인 김일성이 정권수립과정에서 수십만 명의 정적을 숙청한 것처럼 김정일도 그런 과정을 겪더니 이제는 그의 손자까지 김일성의 수법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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