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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쌀을 먹은 민족은.. ?
9 261 2005-10-13 12:37:4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소로리 유적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있다. 이 때문에 소로리 유적을 보전하는 일은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청원 소로리 구석기 유적’으로 학계에 보고된 이 볍씨 출토지는 충북대학교 박물관의 주도로 지금까지 지표조사(1994년)와 시굴조사(1996~97년), 1차 발굴조사(97·98년)와 2차 발굴조사(2001년)를 거쳤다.


이를 통해 출토한 59톨의 소로리 볍씨는 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출토된 볍씨(약 1만1천년전)보다 2,000~3,000년 앞서는 세계 최고의 재배벼로 인정받고 있다.


1차 조사 결과는 1999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4회 벼 유전학 국제회의’에서 중국·일본·미국·인도 등의 저명한 학자들로부터 소로리 출토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2차 학술조사에서는 소로리 유적이 고대벼와 유사벼로 밝혀진 볍씨가 집중 출토되는 원지점을 확인함으로써 볍씨가 외부로부터 흘러왔을 것이라는 일부의 의문을 종식시켰다.


소로리 볍씨가 갖는 인류사적·식물학적 의미는 벼의 기원이 구석기 시대까지 올라가며, 아열대에서만이 아니고 아한대에 가까운 한국의 소로리도 기원지의 하나임을 밝힌 데 있다. 또한 여기서 출토된 볍씨는 많은 야생벼와 함께 탈립이 잘 안되는 재배벼 이전 단계인 ‘순화(馴化)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고학계의 중요한 문제인 농경발달단계에 대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영국 BBC를 비롯해 프랑스 르몽드 등 외국 주요 언론들도 소로리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출토를 비중있는 기사로 다루며 주목했던 것이다.


그런데 세계 쌀의 기원과 진화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열쇠를 쥔 소로리 유적이 공장부지로 넘어가게 될 아주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관련 학회(13개)와 학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내셔날트러스트, ICOMOS 한국위원회, 코리아 헤리티지 등 시민단체를 포함한 국제적인 NGO까지도 이 유적의 문화재지정과 보존(3,000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은 개발과 예산문제를 구실로 소로리 유적 보존에 난색을 드러내고 관계서류를 핑퐁치듯 미루며 4년을 끌고 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쌀의 해’이다. 소로리 유적과 볍씨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는 연구결과를 세계학계에 계속 보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경제적인 이유로 세계적 문화유적을 보존하기 어렵다는 당국의 문화의식과 역사인식은 정말로 안타깝다.


‘쌀의 해’를 맞이하여 관계기관에 강력하게 묻고자 한다. 소로리 볍씨 연구와 유적 보전 문제가 어찌 학자들만의 고민거리인가? /경향신문


〈이융조·충북대교수·한국고대학회장〉

정답 : 바로 한반도 입니다.(청주 소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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