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한국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수잔 숄티 여사(오른쪽)가 대북전단 살포에 앞서 북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대북전단을 날리기 전에 북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수잔 숄티 여사.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 알리는 게 소명
다음달 11개국 중국 공관 앞에서 시위
탈북자 강제송환이 인권 악화 가져와
김정일 개혁.개방 압력 무시하는 원인
대북 유화정책 결국 도발을 불렀을 뿐
한국 북한 인권법 통과시킬 것 기대
다음달 22일 정오. 서울 LA 뉴욕 도쿄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탈북자들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항의시위다. 이번 시위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등 11개국의 17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탈북자 인권 신장을 위해 전 세계 동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잔 숄티 여사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워싱턴DC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잔 숄티 여사는 탈북자들의 대모로 불리는 인권운동가다.
- 북한 인권운동은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당신에 대해 말해달라.
"코네티컷 놀웍에서 태어나 버지니아에서 자랐다. '윌리엄 앤드 매리' 대학을 졸업했다. (윌리엄 앤드 매리는 버지니아에 위치한 소규모 대학으로 하버드대학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랜된 역사를 자랑한다.) 그 때는 작가나 화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인권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1989년부터 디펜스 포럼 재단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디펜스 포럼은 국내 안보와 함께 해외의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를 신장하는 데 목적을 둔 비영리단체다."
- 인권운동 전반에 관심이 많은 것인가. 아니면 북한 인권운동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나.
"물론 인권운동 전반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북한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권운동가들에게 북한은 가장 중요한 곳이다. 왜냐고? 지구상에 어떤 나라도 북한보다 더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곳은 없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인권 선언(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30개조항의 선언문)의 한 조항도 지켜지지 않는 나라다.
김정일 등 북한 권력층은 북한을 탈출하려는 여성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희생당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 장거리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들을 총살할 수 있는 국가가 북한이다. 북한에선 아이들이 태어나자 마자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디펜스 포럼 재단의 대표가 됐을 때 러시아(구 소련) 중국 쿠바 등 공산국가를 탈출한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탈북자들의 문제가 더 심각했다. 1996년부터 처음으로 탈북자를 돌보기 시작했고 탈북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북한문제는 온통 '핵'개발에만 관심이 모이고 있을 때였다. 나는 기독교 신자다. 북한 탈북자들을 만나 그들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것이 하나님이 내게 시킨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왜 중국 영사관인가. LA 중국 영사관도 포함되나.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전 세계적인 시위를 준비중이다. 물론 LA중국영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다. 전 세계 시민들에게 9월22일 정오 전세계 중국 영사관 대사관 앞에서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공관 앞에서 시위를 하는 이유는 있다.
중국이 탈북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은 감옥에 갇히고 모진 고문과 학대를 당한다. 처형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상 탈북여성의 80%가 중국 인신매매 대상이 된다. 이들은 중국남성의 첩으로 팔리거나 인터넷 포르노를 찍을 것을 강요받는다. 중국은 1962년 무국적자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의정서(Protocol)에 서명한 것을 무시하고 있다. 중국이 김정일에 굽실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행동들이 사실상 탈북자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김정일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북한 내 개혁에 대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탈출하지 않도록 상황을 개선하는 데도 무관심하게 되는 이유다. 결국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는 것이 북한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 USC 한국학 연구소의 데이비드 강 교수 같은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과대포장됐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중국은 불행히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이 자유국가가 되기보다는 독재상태가 계속되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이 자국의 경제번영을 위해서는 독재국가 북한보다는 자유로운 북한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
더구나 북한은 중국인들에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 김정일은 국경수비대에 잡힌 임산부의 배를 걷어차 뱃속의 아이를 죽게 만들도록 명령했다. 그 아이의 아버지가 중국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중국인들 또한 중국정부가 북한에 굽실거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전 세계인들이 중국정부의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탈북자 강제송환 조치를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정부에 알리려 한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아는 중국인들은 우리의 입장에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
- 미국에 사는 탈북자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이들의 미국 정착을 돕는데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아닌가.
"만나본 적이 있다. 미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미국의 한인사회가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탈북자들이 정착을 위해서는 한국으로 가는 것이 더 좋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국에 오기를 바라는 탈북자들에게는 더 많은 도움을 줘야한다."
- 오바마 정부의 대북핵심 정책인 '전략적 인내' 정책을 지지하나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지지한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세계최악의 수준이다. 북한의 인권을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할 한국 지도자들이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이를 무시해왔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의 고통을 신경쓰지 않아왔다. 햇볕은 오직 김정일만을 위한 것이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는 리더다. 수백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정치 수용소에서 굶어 죽고 있다. 대북 유화정책은 북한뿐 아니라 한국에도 고통을 가져왔다.
한국의 민간인과 군인들을 향한 북한의 무력 공격들을 우리는 보아왔다. 결국 유화정책이 도발을 가져왔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존엄성을 위한 확신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또한 한국 국회가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키길 기대한다. 유엔(UN)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이 그랬듯이 한국도 김정일 정권하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09-20 10:03:08
- ㅋㅋㅋㅋ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09-20 19:36:27
좋은날은 옵니다. 결코 희망을 버리지마세요. 여러분을 위한 지원군은 조용히 준비하며
기다리고있습니다.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도망온것으로 밖에 안보일테지??
짐승/송충이/무뇌벌레같은넘~
니들 대한민국 도와서 자유민주주의 통일국가를 세우려고 온 투사들이야~
니가 살아온 동물원은 학교가 없으니 가방끈이 짧을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