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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의 감촉
Korea, Republic o 모차자 0 304 2011-10-07 01:42:34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아무것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들은 기억이 없는 멜로디와 목소리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받은 기억이 없는 애정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쓰다듬은 동물들의 감촉도
내가 했던 수많은 놀이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 마리우스 세라의《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중에서 -


세상에 태어나
어머니가 처음 안아주던 감촉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때의 그 편안함과 따뜻함이

아스라한 기억 저편의 영혼 깊은 곳에 각인되어

우리의 정서와 품성을 만들고,
그 너머의 무의식과 본성까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억 이전에 받았던
사랑과 냄새와 목소리와 어루만짐이
오늘을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잊지 못합니다.

 

모든 분들께 사랑의 따뜻함이 풍성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먼 곳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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