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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년간 165명 사법처리… 트위터서 北 찬양글도 늘어
국내법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 서버를 두고 활동하는 종북(從北)사이트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적발한 해외 종북사이트 수는 2007년 73개, 2008년 82개, 2009년 92개, 2010년 108개, 올해 127개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까지 파악된 해외 종북 사이트의 서버 위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9건, 중국 19건, 북한 5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의 종북 사이트, 인터넷 카페 단속 건수는 2009년 이후 급증했다. 올 10월까지 최근 3년간 경찰이 적발해 폐쇄한 불법 종북 인터넷 카페 수는 281개, 접근 차단 조치를 내린 해외 종북 사이트는 44개, 북한을 찬양하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사법 처리된 인원은 165명에 달한다.
신종 매체로 등장한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다가 경찰에 의해 차단당한 경우도 219건에 달한다. 종북 SNS계정은 작년 처음으로 33건을 차단한 데 이어 올 들어서 10월까지 186건을 차단했다.
단속된 종북사이트 가운데 37개(13.2%)는 초·중학생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초·중학생이 운영한 사이트에는 종북 게시물이 3~4건에 불과하고,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돼 처벌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미 폐쇄된 종북인터넷카페 '사이버방위사령부(이하 사방사)'의 회원 가운데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맹세문 '님에게 바치는 시'를 작성한 진성(眞性) 회원인 철기전사(카페 내 회원 등급) 300여명이 김일성과 김정일 등을 찬양하는 글을 다른 카페 등에 유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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