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대 세습체제를 거부한다'는 문구가 북한 주체사상의 본거지인 김일성대학 대자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42년 동안 리비아를 철권 통치하던 카다피의 비참한 죽음의 소식을 북한 주민들도 접한 듯 마냥 그들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마침내 터트린 것이다.
 

 
아직 북한에서 어떤 조직적인 폭동이 감지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일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핸드폰 보급이 30만대를 넘어섰고 북한 당국이 아무리 외부 정보의 유입을 차단하면서 체제 우월성을 선전선동해도 이미 그 효과는 사라진지 오래다. 
 
우리가 보내는 풍선과 중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한국 대중문화의 유입은 이미 북한 당국이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마당을 통해 전해진 가을동화, 대장금, 장군의 아들과 같은 대표적 한류 드라마는 이미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가까운 사람들끼리는 한국 드라마 CD를 바꿔보기까지 한다고 한다.
 
 

아무리 김정일이 교묘한 방법을 동원한다 해도 북한에 부는 재스민 향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