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安重根 의사 숭모회(이하 숭모회)가 ‘국회 최루탄 테러’를 벌인 뒤 자신을 安 의사에 빗댄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23일 숭모회는 ‘김선동 의원의 망언(妄言)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자신의 행동을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견주는 실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安 의사는 자신의 젊음을 던져 조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민족의 영웅이다. 오직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저지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의 義擧를 빗대어 거론하는 행위는 후안무치의 극치이다"고 했다. 金 의원은 한나라당의 FTA 비준안 단독 처리에 반발,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고는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참을 수 없었다. 폭탄이라도 있었다면 한나라당의 일당독재 국회를 폭파해버리고 싶다”고 했었다. 숭모회는 김 의원에게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안중근·윤봉길 의사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와 호국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김 의원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성명을 발표한 채내희 안중근의사 기념관 사무처장은 조선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FTA에 대한)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김 의원이 이건 정말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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