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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자유해방을 위하여
Korea, Republic o 오빠만세 0 276 2011-11-30 11:32:19
황장엽 선생이 돌아가신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그 분께서 남기신 유언이 탈북자들의 단결이어서 사실 부끄러운 1년이기도 하다. 얼마 전 황장엽 추모 1주년 행사를 다녀온 후 그 안타까움이 더했다. 황장엽 선생의 영혼을 기리는 행사임에도 탈북자들이 주체가 되지 못한 현장이어서 말이다.
 
현재 탈북단체들의 숫자는 무려 48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는 명칭만 요란한 일인 단체도 있고, 고작 몇 명이 모여 총연합을 운운하는 사기단체도 있다. 또한 북한 인권 활동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생계형 단체들도 허다하다. 한마디로 반성과 교훈, 순수함을 모르는 부끄러운 생태 환경이다.
 
그만큼 우리 탈북사회엔 아직 원칙과 윤리, 검증과 제약의 요구도, 그것을 주도할 중심단체도 전혀 없다는 반증이다. 더구나 황장엽 선생님 서거 이후 탈북자 숫자는 2만이나 넘었지만 단체들의 결집력은 오히려 더 분산됐다. 이는 인물의 공백 대신 조직의 기능과 역할로 보완해야 할 리더십의 부족 때문이다.
 
사실 그 리더역할을 해야 할 단체가 북한민주화위원회이다. 그 이유는 황장엽 선생님께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초대위원장이시였고, 지금의 현 상황에선 유일하게 연합체의 규모를 갖춘 상징적 단체이기 때문이다. 단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늘날의 북한민주화위원회가 과거 인물 중심에서 조직 기능 및 구조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조직의 순환과정 속에서 보다 나은 결정들과 인력이 모아져야 하며, 그 정립 과정에 비로소 자타가 공감할 수 있는 북한민주화위원회 지도부의 상징성도 만들어져야 한다. 누구든 위원장, 부위원장, 이사로 선출될 수 있으며, 또 설사 위임됐다 할지라도 그 이후 평가에 따라 다수가결로 언제든 해임되도록 북한민주화위원회부터 민주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 북한민주화위원회에는 그런 지도부가 없다. 명백한 내규도, 정상적인 선거절차도, 심지어는 정례적인 회의조차 제대로 가져본 적 없는 그냥 존재를 위한 존재일 뿐이다. 명단에 한번 이름을 올려놓으면 마치 그 직함이 자기 이름인양 착각하는 것 자체가 실책이다.
 
결국 탈북자들의 관심도, 공감도 전혀 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위원회로 공중누각처럼 붕 떠 있는 꼴이다. 그래서 주체도 없다. 탈북자 2만명을 대표하는 연합체라면서도 탈북자가 주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의 계획이나 방법도 없다. 그냥 여기 저기 남들의 행사에 명칭만 빌려주고 행사비만 받아내어 연명하는 대한민국 모든 NGO의 외곽단체로 전락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토의, 협의, 합의 단계나 절차가 생략된 이상한 위원회, 한마디로 다수의 참여가 제한된 북한민주화위원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민주화위원회라면 북한 민주화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문제가 주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사실 그런 노력과 공감대 형성이 없이는 단결도 불가능하다. 그 과정을 통해 탈북자들의 대표단체로 거듭나야 하며,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연합체의 권한을 획득해야 한다. 그러자면 주장의 일체감을 과시할 수 있는  주객관적 조건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의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실은 늘 비어있다.
 
돈이 없어서? 탈북자 동지들이 단결해주지 않아서? 아니다. 지금의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위원장만 있고, 협의시스템도 없다. 그래서 동지도 없고 지혜도 모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어서 단체 전략까지 계산할 형편은 더욱 안 된다. 나쁜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더 나쁜 짓이다. 탈북자 단결의 상징이 되어야 할 북한민주화위원회가 분열의 현 주소로 낙인찍히는데 대해 누구든 더는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그런 사명감에서 나는 오늘 이 글로서 탈북사회와 북한민주화위원회에 지도부를 재구성 할 것을 공개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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