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방하랬더니 고작 한다는 것이... |
---|
요즘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북한에도 서구문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구문물의 상징인 커피숍과 레스토랑, 이탈리아 요리전문점은 물론 외제 명품까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북한도 이제 본격적으로 개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진 위 : 평양 제1백화점) 하긴 평양시내에서 문을 열었다는 ‘비엔나 커피숍’은 오스트리아의 커피전문회사인 헬무트 사커 측이 투자한 것이고, 햄버거 가게 ‘삼태성청량음료점’은 싱가포르 회사가, 이탈리아요리점인 ‘해운이딸리아특산물 식당’은 북한과 이탈리아 합작사인 고리탈이 그리고 ‘별무리 카페’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아드라(ADRA)가 각각 투자했고 최근 평양 광복지구에 문을 열었다는 대형마트 역시 중국 자본이 투자했다니 그것도 외자유치라면 외자유치겠지.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일반 주민보다는 주로 당 간부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개혁과 개방과는 거리가 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달에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평양보통문 거리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소개하며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마음을 쓰고 있는 김정일을 찬양했지만, 실제로 이를 사가는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김정일이 지난 5월 중국 방문 중 대형마트를 보고 나서 설립을 지시했다는 광복복지구 ‘상업중심’(대형마트 이름)도 당장 하루 식사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는 외부에 평양을 선전하기 위한 일종의 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