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원 없이 죽고 싶은 설날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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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 없이 죽고 싶은 설날 아침입니다. -장진성 분단의 한해가 가고 분단의 신년이 또 왔습니다. 가다가 죽으리라 떠날 때 이미 버린 그 목숨보다 더 질긴 이 그리움 때문에 가는 세월 쳐다만 보는 이 먹먹함 정녕 신년이 없는 탈북자들입니다. 명절이 아닙니다. 두고 온 사람들 그들이 흘려야 될 눈물 우리가 대신 쏟을 수만 있다면 원 없이 죽고 싶은 명절입니다. 이 날만 되면 찾아 온 이 땅마저 미워집니다. 왜 이 남한은 이리도 자유로운 것입니까 이리도 풍족한 것입니까 한번 가면 다시는 오지 못할 시간 속에서 갈라진 저 반 토막 사람들에겐 고통의 신년 절망의 신년인데 한 민족 이 땅에선 왜 이날이 희망의 첫날 축복의 첫날인 것입니까 지금 갈 수 없는 저 북한처럼 올 수 없는 통일의 신년이라면 우리의 탈북은 누구겁니까 우리의 자유란 무엇입니까 우리의 조국은 어디 있습니까 술 한 잔 채워놓고 나누지 못하는 애절함에 머리가 더 무겁게 숙여지는 인사입니다. 무릎이 저절로 굽혀지는 절입니다. 이것이 북한에 보내는 우리들 탈북자의 신년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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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성하나만가지고 읽을시가아닙니다 그냥우리의 살이고 뼈입니다
앞으로도 더 정열적인 문필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건필하세요~
저 용답동에 살던 기웅이라고 하는데, 기억하세요?
생각나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 때 삼촌이라고 하라고 그러셨던 기억이 납니다~
연락처를 남겨놓습니다~ 시간되시면 연락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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