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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길 들어 보세요…
서태훈 9 327 2005-11-03 10:44:10
용사의 집에서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친구를 보러갔다가 국방일보에 실린 가슴 뭉클한 사연을 보고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지 않을수 없어서...주인공은이라크 아르빌에서 평화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 중대장 이승용 대위.

이대위는 추석 전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음을 최근에야 전해 듣고 눈물을 쏟아야만 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도 자식을 군에 보내 놓고 있는 부모의 한사람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였다. 생전에 아들이 장교로 파병부대원으로 선발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운명 직전에도 “타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들에게 마음의 짐이 되니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라니 우리 모두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대위 아버지는 2년 전 한국통신에서 정년퇴직한 뒤 제약회사를 운영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니 설명하지 않아도 그분의 성실함을 알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대위 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상주 없이 장례를 치뤘다니 가족들의 옳 곧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뒤늦게 이대위 친구가 보낸 인터넷 소식으로 부친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이대위는 부대장이 청원휴가를 권유했음에도 “귀국할 때까지 평화재건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효도의 길”이라며 “내년 귀국 후 아버지 묘소를 찾아 임종을 지켜 드리지 못한 죄를 무릎 꿇고 빌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니 이대위의 그 마음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요즘 세태에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충과 효가 하나로 조화되어 흔들리지 않은 이대위의 자세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아닐 수 없으며, 아무쪼록 귀국하는 그 날까지 이 대위의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또한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자이툰 장병 모두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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