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걸 씨는30일 A채널방송국을 찾아가 조명철 비례대표의 학력위조를 문제 삼는 소동을 벌였다. 그는 자기 주장의 근거로서 북한논문검색시스템인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에서 검색했는데 1994년 이전에 조명철 이름이 검색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기자는 이윤걸 씨가 북한논문검색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http://www.nktech.net/index.jsp) 란 것을 찾아보았다.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정보서비스실 산하이다. 주소도 평양이 아니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66(130-741)이다. 남한에서 운영 중인 이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에 실린 자료들이란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개했던 논문들 몇 편과 단 몇 사람의 인물 정보 뿐이다. 오히려 남한 학자들이 쓴 북한 관련 논문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서 이름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조명철 비례대표의 준박사 경력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자기 주장을 포장하기 위한 억지스런 짜맞추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윤걸 씨는 마치도 북한의 모든 논문들이 종합된 논문검색시스템에 접근한 듯이 앞뒤설명을 자르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기자가 이윤걸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윤걸 씨가 말하는 북한논문검색시스템이 북한판인가? 한국판인가?'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윤걸 씨는 화를 내며 접근방법과 정확한 주소를 알려줄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대답을 회피한 이윤걸 씨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윤걸 씨가 북한의 교원은 남한의 시간강사 수준이라고 말한 부분도 자기 주장을 위한 억지이다. 탈북자 윤석환(가명 45세) 씨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같은 경우 대학을 바로 졸업하고 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준박사 자격이 있어야 배치받을 수 있다. 북한 교원들은 엄연히 학교에 소속되고 당생활을 하며, 월급을 받는 전문직인데 어떻게 남한의 시간강사에 비교할 수 있는가?"며 이윤걸 씨의 이번 소동을 아주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비판했다.
 
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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