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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종북'이 진보당 종말을 앞당긴다
Korea, Republic o 천하무적 0 361 2012-05-02 20:06:40
'닥치고 종북'이 진보당 종말을 앞당긴다
<곽대중의 加油 KOREA!-storyK 칼럼>종북과 결별없이 진보 미래없어
색깔론으로 매도 말고 진보당 좌지우지하는 종북세력의 실체 알아야

 

‘주사파’가 뭔지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거의 절반 이상 될 것이다. 그것이 ‘주체사상’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럼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대체 뭔지 모르고 있는 사람이 99%이상일 것이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사람도 태반일 것이다. 그래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지도사상’이라고 하는 주체사상은, 훗날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철학자 고(故) 황장엽 선생이 만들어낸 철학 사상인데, 그것을 김일성-김정일이 ‘수령에 대한 충성 철학’ 정도로 변질시켜 “김일성이 창조해낸 독창적인 사상”이라고 선전하는 이념이다.

원래 황장엽의 주체사상은 “사람이 세계의 주인이고 창조자”라는 인간중심의 철학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있었는데, 여기에 김일성-김정일이 계급독재와 민족주의 이론을 짬뽕하고, 황당하게도 ‘수령론’이라는 것을 결합시켜 수령독재의 사상적 도구로 활용해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오늘날 ‘주사파’라고 하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봉건왕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면 틀림이 없는 말이다.

주사파 1000~2000명이 뒤흔드는 한국 정치

‘이런 주사파가 대한민국에 과연 있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인데, ‘정말로’ 있다. 1980~1990년도에 아주 열성적으로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면(아마도 운동권 상층 10~20% 정도) 주체사상이 무엇인지 대충 접해보았을 것이고, 수령론까지 받아들여 “평생 수령님께 충성하겠다”고 맹세한 사람은 아마도 4만~5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중에서 지금도(!) ‘수령 만세’를 마음속으로 외치는 사람은 1000~2000명 정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한다.

그 정도면 대한민국 일개 초등학교 학생들 규모에 지나지 않고, 자기들이 마음속으로 수령 만세를 외치든 말든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지 않느냐고 따져 물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쓰고 정치권의 핵심세력으로 급속히 치고 올라가고 있는데 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현재 민주통합당의 당가(黨歌)를 작곡한 사람은 윤민석이라는 사람인데,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시위 때 널리 불렸던 ‘헌법 제1조’ ‘너흰 아니야’ 등의 노래를 작곡한 사람이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새진보통합연대 상임대표가 지난 2011년 11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운동권치고 이 사람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작곡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되는데, 이 사람이 작곡한 노래 가운데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수령님께 드리는 충성의 노래> 등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가사 한 토막 들어보자. “조국의 하늘 그 위로 떠오는 붉은 태양은 / 온 세상 모든 어둠을 깨끗이 씻어 주시네. / 아~ 김일성 대원수, 민족의 태양이시니 / 억만년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리라” 기가 막히지 않은가? 이런 노래를 만들어 김일성 생일날 ‘진상품’으로 바쳤다고 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2번에 올라있는 이석기라는 사람을 보자. 이 사람은 과거에 민족민주혁명당이라는 지하조직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다. 민족민주혁명당은 총책 김영환 씨가 사상적으로 전향하면서 해체를 선언했는데, ‘잔당’들이 나서서 재건을 시도했다. 이석기 씨가 그런 ‘잔당’ 가운데 한 명이다.

1998년 12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의 반(半)잠수정 한 척이 ‘누군가’를 접선하기 위해 몰래 들어오다가 격침된 적이 있다. 그때 침몰된 잠수정을 인양해보니 컴퓨터 디스켓이 있었고, 암호를 해독해보니 ‘잔당’ 총책의 연락처가 들어있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수사가 ‘재건 민혁당 사건’으로, 이석기는 그 조직의 핵심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 배지를 달 상황이다.

‘진보 빠돌이’는 되지 말자

이외에도 많고도 많은 사례가 있다. 이 칼럼에 다 옮기지 못할 정도로 많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자, 그렇다고 나는 ‘진보 = 종북’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진보의 대다수는 종북이 아니다. 여기에 또 다른 심각성이 있다.

내가 ‘종북좌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니까 거기에 대해 “진보세력에 대한 색깔 공세”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진보세력 모두가 종북’이라고 매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진보세력 가운데 일부 종북세력이 끼어있다’는 말이고,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진보세력이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어중이떠중이 같은 이런 종북세력을 계속 진보 언저리에 끼어주다보면, 나중에는 민주진보세력 전체가 도매금으로 종북으로 몰리게 된다. 보수우익들의 좋은 공격거리가 아니겠는가.

우리 국민 대다수는 ‘진보’라는 표현에 호의적이며, 스스로 진보적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른바 ‘진보세력’이라 자처하는 세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격을 하면 화들짝 놀라고, 마치 자신이 공격받은듯 마음 아파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

과거 학생운동을 해봤던 경험 때문에 진보세력에게 무언가 마음의 빚을 진 듯한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또한 전혀 부질없는 부채감이다. 오히려 ‘우리 편’이라고 생각할수록 냉정하게 회초리를 들어야 하고, 내부에 문제점이 있다면 냉혹하게 도려내도록 주문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유권자’의 자세다.

진보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은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진빠’는 되지 말자. ‘진보 빠돌이’ 혹은 ‘진보 빠순이’는 되지 말자는 말이다. 누군가에 열광하며 덮어놓고 지지하는 그 빠돌이, 빠순이 말이다.

글/곽대중 중국거주 칼럼니스트(http://www.story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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