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09 03:10 | 수정 : 2012.05.09 10:41
내 일처럼 모녀 구출운동 벌였던 주민들 "두 딸이라도 꼭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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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윤이상(1995년 사망)의 부인 이수자(85)씨와 딸 윤정(62)씨가 살고 있는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2층 단독주택의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윤씨가 2007년 땅을 사 2010년 지은 건평 100평 정도의 집이다. 해안도로에 인접해 있어 바다가 보이는 멋진 조망권을 가진 별장처럼 보인다. 독일 국적인 이씨는 독일과 평양에도 집이 있다. 평양의 집은 현지에서 고급 주택으로 꼽히며 김일성으로부터 직접 선물받은 것이다.
통영 집 대문 앞에는 이수자씨 모녀가 외출 시 이용하는 벤츠 승용차가 주차돼 있었다. 벨을 누르자 2층 실내복 차림의 윤씨가 발코니에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실내로 몸을 피하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전화 통화에서도 윤씨는 "할 말 없습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에는 아예 전화 전원이 꺼져 있었다.
통영 집 대문 앞에는 이수자씨 모녀가 외출 시 이용하는 벤츠 승용차가 주차돼 있었다. 벨을 누르자 2층 실내복 차림의 윤씨가 발코니에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실내로 몸을 피하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전화 통화에서도 윤씨는 "할 말 없습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에는 아예 전화 전원이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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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면 화삼리 상삼마을 강문길(71) 이장은 "모녀가 집에 머물고 있으나 주민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다"며 "간혹 해안도로 등을 함께 걷기 위해 나왔다 밭일 하는 주민들을 보면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집은 60여 가구가 있는 이 마을 중심에서도 떨어져 있고, 주변에 다른 주민의 집도 없다. 마을 행사가 있어도 이들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장을 볼 때도 마을에서 자동차로 15~20분 걸리는 통영 시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이 집에 이수자씨 모녀가 산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이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신숙자씨의 소식을 전해 들은 통영 주민들은 "모녀가 꼭 살아서 고향에 오기를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씨와 통영여중 동기생인 김순자(69·통영시 도천동)씨는 "지난해 모녀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보도돼 기대가 컸었는데 오늘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많은 통영시민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고 애통해했다.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 촉구 서명운동 등을 주도했던 통영 현대교회 방수열 목사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어버이날이라 서울에 거주하는 부친께 인사드리러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산대학 전신인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를 신씨와 함께 다닌 김정석 전 마산대학 교수는 "살아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었는데 뭐라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제 두 딸만이라도 건강하게 지내다 꼭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일성이 준 평양 저택과 통영의 고급 주택과 벤츠… 김일성이 윤이상 부부에게 내준 평양 교외의 고급 주택(사진 위)과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윤이상씨의 딸 윤정씨 소유의 주택(사진 아래). /이수자씨 자서전·신수현 기자
이들의 집은 60여 가구가 있는 이 마을 중심에서도 떨어져 있고, 주변에 다른 주민의 집도 없다. 마을 행사가 있어도 이들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장을 볼 때도 마을에서 자동차로 15~20분 걸리는 통영 시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이 집에 이수자씨 모녀가 산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이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신숙자씨의 소식을 전해 들은 통영 주민들은 "모녀가 꼭 살아서 고향에 오기를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씨와 통영여중 동기생인 김순자(69·통영시 도천동)씨는 "지난해 모녀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보도돼 기대가 컸었는데 오늘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많은 통영시민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고 애통해했다.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 촉구 서명운동 등을 주도했던 통영 현대교회 방수열 목사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어버이날이라 서울에 거주하는 부친께 인사드리러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산대학 전신인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를 신씨와 함께 다닌 김정석 전 마산대학 교수는 "살아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었는데 뭐라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제 두 딸만이라도 건강하게 지내다 꼭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