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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죄악이다!
남신우 8 437 2005-01-05 05:36:16
침묵은 죄악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컴퓨터를 키고 조선 동아일보 뉴스를 읽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그리고 미국 각지와 서울에서 들어온 이-메일들을 읽고 답하면, 아침 먹을 시간이 된다. 그러나 매일 아침 정말 밥먹을 기분도 안 나고 입맛도 없다. 오늘 아침 읽은 서울 뉴스들의 제목만 실어본다. 이런 뉴스를 읽고도 아침 먹을 기분이 나는지, 안 나는지.

노무현 왈, “부시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에 함께 갑시다” 라고 제안했더니 부시 대통령이 자기에게, “좋소, 같이 갑시다” 라고 대답했다고 떠버렸는데,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는 두 분이 인사와 덕담 차원에서 주고받은 말씀이란다. 한 마디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노무현과 청와대 하는 짓거리가 완전히 애들 장난이다.

정동영 왈,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병행” 하시겠단다. 탈북자 문제로 북한을 흔드는 것이 우리 정책은 아니시란다. 북한을 흔들지 않고 북핵문제를 노무현 정동영 떨거지들이 해결하신다면, 정동영 이름과 노무현 이름을 제갈공명이나 방통으로 갈아도 된다. 정동영이 요즈음 이런 저런 말을 띄우는 것은 노무현이 김정일을 만나게끔 사전 준비작업을 하고있는 것이다. 탈북자들을 기어코 막는 것도, 친북 사이트를 풀어주겠다는 것도, 개성공단 타령을 매일 반복하는 것도, 모두가 노가와 김가의 “정상회담” 준비작업이다. 속이 빤히 다 드려다 보이는데, 정가 놈은 눈도 깜빡 안 하고 김정일 대변인 노릇을 잘도 한다.

40대 민중가요 작곡가란 녀석이 “희대의 악법인 국보법의 마지막 제물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다”면서, “평양에 가보세요”란 신곡을 발표했단다. 이런 미친 놈에게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땐 평양에 가보시라”니까, 그 놈부터 선발대 특파원으로 평양에 보내면 된다. 김정일을 두호하고 지원하고 대변하는 친북좌익들을 몽땅 평양으로 보내고, 그 숫자만큼 서울에 오고싶다는 탈북자들을 받아들이면 된다. 이런 놈들 시끄러운 것 없애려면 이렇게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다.

정부는 탈북자 정책에 반발하는 탈북자 단체들과 대북 인권단체들에게 적극 대처하겠단다. 탈북자 정착금을 3분지 1로 줄여버리고, 탈북자 구하려는 사람들을 모조리 모리배 브로커로 몰아서, 출국금지 시키겠다는 노무현 정동영 정책이 나라 구하고 사람들 구하는 정책이라고 설득 시키겠다는 말씀이시다. 이 놈들,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지난 며칠 간 웹사이트에 떠도는 탈북자 얘기를 읽어 보아라.

중국 장백현에서 있었던 일: 백두산 부근 장백현에서 북한 보위부 요원들이 탈북자 가족을 잡아가고 있었다. 얼마나 두드려 패는지, 구경하던 중국 관광객들도 사람 패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젊은 부부와 젖먹이를 포함한 두 아이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질질 끌려가며 필사적으로 항거했다. 보위부원은 엄마에게서 젖먹이를 빼았아 들고 경비초소로 갔다. 어디엔가 전화를 하더니, 다시 돌아와서 젖먹이 때문에 도망을 못치고 그 자리에 있던 가족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당겼다…

62세난 여인이 신체장애 손녀를 데리고 밥만 축내는 식구 줄인다고 탈북을 했다가 북한공작원에 잡혀서 북한으로 끌려왔다. 콩나물 시루같은 감옥에 갇힌 그 녀는 15일간 대야 하나로 주는 죽밥을 받아먹고 그 대야로 세수를 하고 그 대야에 용변을 보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숨어사는 13세 탈북소년이 두 달전 10월 중순 경 남한 사람들에게 쓴 탄원의 절규를 영어로 번역해서 돌렸더니, 미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 여럿이 그 소년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문의가 왔다. 물론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대검으로 배를 찔러 자살하고, 그 아이의 어머니는 미쳐 버리고, 그 아이의 누나는 이놈 저놈에게 강간을 당하다 못해 미쳐서 자살하고, 그 아이가 믿고 따르던 영수는 두만강을 건너기 직전에 죽어버린다…

노무현이 부시 대통령에게, 불타죽은 탈북자 가족의 영혼을 위로하러 장백현에 같이 가자고 한다면 노무현은 이제라도 용서받고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있다.

노무현이 부시에게, 62세난 여인과 신체장애 손녀딸을 구하러 가자면 부시 대통령이 만사 제치고 노무현과 같이 갈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13세 탈북소년을 찾으로 혼자서 중국에 가겠다하면, 나도 당장 비행기 타고 날라가서 노무현의 가방을 들고 연길 도문 용천을 휘집고 돌아 다니고 노사모의 제일 앞장에 나서겠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 김정일 외에도 독재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 세상에는 가난하고 맞아죽고 굶어죽는 사람들이 지천이라고 한다. 남한에서도 실업자들이 있고 노숙자들이 있고 매일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백만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너 혼자서 유별나게 김정일을 그렇게 증오하고, 김대중 노무현을 그렇게 미워하고, 북한 사람들만 그토록 가엾어 하냐고, 진지한 얼굴로 충고를 한다. 구할 수없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막을 수없는 쯔나미를 네 두 손으로 막으려고? 북한 사람들만 죽나? 수단에서도 죽고, 이라크에서도 죽고, 쯔나미로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에서도 죽고, 네가 무어고 너 혼자 무슨 수로 이 거대한 인류의 비극을 막겠다고 설치는가!

나는 거대한 인류의 비극을 막으려고 설치는 것이 아니다. 장백현에서 휘발유 불에 타죽은 탈북자 가족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설치는 것이다. 나와 동갑인 62세난 북한여인이 신체장애 손녀 딸과 식사용변을 한 대야에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김정일은 살인마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이다. 아무 죄도 없는 13세 탈북자 소년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서 부모가 죽는 것을 보고, 누나가 강간 당하는 것을 보고, 강을 건너 중국으로 도망치다가 친우 영수가 죽는 것을 보고, 지금은 중국 어디에 숨어서 남한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이 내 귀에 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설치는 것이다.

북한주민들이 굶어죽고, 탈북자들이 잡혀가고, 남한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김정일이고 김대중이고 노무현에게 있다. 그런데 이런 비극을 보고도 설치지 않고, 이런 악당들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고, 인간지옥 평양을 지상낙원이라고 떠드는 육갑들을 보면서, 그냥 잠자코 있으란 말인가!

내 숨이 넘어가기 전에는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이 세상에는 히틀러 같은 놈도 있었고 스탈린 같은 악마도 있었고 모택동도 있었고 폴 폿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빈 라덴이나 후세인 같은 놈들, 알 카에다 탈레반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담당할 악마들은 우리 동포들 죽이고 우리 형제들 못살게 구는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이 삼인조 동족살인범 방조범들이 내 몫이다. 그 놈들을 잡아죽이기 까지는 내가 숨을 쉬고있는 한, 계속 떠들어 댈 것이다.

북한 사람들도 잘못하면 잡혀가서 맞아 죽을가봐 못 떠들고, 남한 사람들도 노무현 돼지우리당 놈들 눈치 보느라고 못 떠들면, 도무지 누가 있어서, 이 세 놈들을 잡아 죽여야 한다고 떠들겠는가? 지난 11월 서울에서 연 북한 대학살 홀로코스트 전시회에서 댓자보로 써 붙혔었다:

북한인권에 침묵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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