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데 그들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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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대학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나 재수생을 둔 가정은 물론 전국의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대학수능시험을 치르고 대학생이 된 나는 문득 북한의 대학입시 제도는 어떠한지 궁금해 자료도 찾아보고, 통일 교육원에 문의도 해봤다.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북한의 대입제도가 한국과 다른 점은 대학 선택권이 개인이 아닌 국가에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각 시.도 인민위원회에서 대학 정원 등을 고려해 우리의 수능시험격인 ‘국가학력판정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응시 대학을 지정해준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민위원회에서 지정한 대학별로 시험을 치를 학생 명단을 각 중학교(한국의 중·고교)에 보내면, 중학교에서 필요한 서류(신체검사표,내신성적표,추천서 등)를 준비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같은 명문 대학에 들어가려면 공부도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출신 성분이 중요하다. 출신 성분이 좋지 않아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 대입시험에는 국가학력판정시험과 대학별 본시험이 있는데, 먼저 매년 12월경 실시되는 국가학력판정시험(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국어,수학,영어,화학,물리 등 6개 과목)에 합격해야 대학별 본시험을 치를 수 있다. 대학별 본시험은 2월에 학과 시험, 체력장, 면접으로 실시되며, 거의가 자신이 사는 도 소재 대학에 진학하지만, 출신 성분이 좋고, 공부를 잘해서 평양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여행증을 끊어서 평양에 가서 며칠씩 묵으면서 본시험을 봐야한다. 북한에 재수생이 없는 것도 한국과 다른 점이다. 대입시험에 떨어지면 재수는 할 수 없고, 취업하도록 돼 있으며, 취업 후 여자는 3년, 남자는 5년 이상 근무하면 직장의 추천을 받아 응시할 수 있고, 군입대자는 충실히 복무, 제대한 후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필자는 남북한 대입제도가 어떻게 다른가 호기심에서 알아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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