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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남자축구로 본 남과 북
Korea, Republic o 등신아 0 233 2012-08-06 23:06:35

지난 8월4일, 대한민국의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사적 사변을 기록하며 역사의 페이지에 당당히 자기의 존재감을 올렸다. 바로 축구의 종가이며 올림픽개최국인 영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였던 것이다. 모든 이들이 아는 것으로 하여 잠시 구체적인 내용의 장광지설은 피하는 바이다. 하지만 축구의 변방이라고 아시아 나라들을 늘 무시하고 신사적인 행위만 하며 명예와 보수로 본선무대를 장악하던 유럽축구의 화려한 무대가 이번 올림픽에서만은 예선에서부터 모두가 자기들의 존재감을 상실하며 하나씩 침몰하고 말았다.

 

B조 예선에서는 스위스가 조3위를 기록하며 탈락하였고 스페인은 일본에 이어 온두라스에게까지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유독 영국만이 홈 텃세와 천억 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망주들을 앞세워 조1위로 8강에 안착했다.

 

기세등등하며 우승을 노렸던 그들, 자기들의 적수라면 피파랭킹 2위인 브라질만을 고집하던 그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복병에게 걸려 자존심을 구겼다. 전체적인 경기 면에서 볼 때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전술적 측면, 그리고 정신력에서 영국의 완벽한 패배였다. 기대이하의 부진으로 영국이 좌절됨으로서 4강에서는 아메리카와 동아시아의 대결로 새로운 서막이 열리게 되었다.

 

대한민국과 일본, 이 두 나라는 부끄럽게도 북한에게 있어 참으로 낯설지 않는 나라들이다. 바로 한 민족이며 지구촌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여기며 늘 원수처럼 여기던 동아시아의 나라들이다. 이번 올림픽남자축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력은 향후 세계적인 축구의 판도를 다시 한 번 흔들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북한의 축구는 그 수준이 최하이로 손꼽이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남자축구는 아시아의 조별예선에서 한 꼴도 넣지 못한 채 탈락했고 피파랭킹 12위인 북한의 여자축구는 아시아를 대표하며 올림픽에 출전하였으나 예선에서 1승2패의 성적만 거두고 말았다. 특히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는 5-0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오늘날 북한의 축구가 그 수준이 계속 암둔해지는 것은 결코 선수들의 자질이나 체력, 그리고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다. 결정적으로 개혁, 개방을 하지 않는데 그 역사적 책임이 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이 한반도에 존재한 때로부터 장장 반세기의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그 강산이 6번이나 변했다. 하지만 김일성에 이은 북한의 3대 세습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언제나 국민들의 머리위에 군립해서 그들을 멸시하고 아래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재자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독단과 전횡만 부리고 성실한 사람들과 스포츠영재들을 계급이라는 이중 잣대로 내쫒고 뒤에선 술판과 계집질로 세월을 보냈으니 이들이 과연 한 나라를 책임진 주인들의 자세였단 말인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랫방에서는 세계적인 스포츠의 축구잔치에서 축배를 들며 기세등등한데 윗방에서는 어깨를 쭈그리고 머리만 조아리는 그 처참한 모습이 이 땅의 사내로서 진정 억장이 무너진다.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진정한 스포츠의 발전은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때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 스포츠는 반드시 그 시대의 정신을 알아야 참된 것으로 성장한다.

 

그 시대의 정신은 바로 지금 지구촌의 모든 나라가 걷고 있는 교류와 협력의 정신이다. 즉 개혁, 개방이라는 자유의 날개가 있어야 나라 전체의 그늘에서 억제되어 있던 스포츠영재들도 발굴할 수 있으며 다각적인 외국의 왕래로 침체된 자국의 선수양성을 한 층 더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금 이 시각도 오늘날의 스포츠정신은 독재자의 찬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다. 하지만 저 하늘에 태양이 있어 이 산천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듯이 태극기가 있고 미래의 기폭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살아있는데 아마 북한의 정사도 언제인가는 바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햇빛이 있으면 만물이 소생하는 건 천기라 하였다. 저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리려는 독재자들은 이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끝으로 축구국가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과 투혼으로 세계 2위라고 축구무대에서 자처하는 브라질을 꺾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할 것을 다시 한 번 기원한다.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선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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