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멘붕의 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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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멘붕의 막장:
감금과 관음증(觀淫症)
현실을 인정하지 못 한다. 당이 무너지기 전에 멘탈이 무너졌다. 나는 감히 단언한다. 정당조직은 한 번의 선거에 죽고 사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세월 속의 ‘지속적 이해관계’(going concern)를 가질 때에만 유지된다. 민주당에는 이미 아무런 ‘지속적 이해관계’가 없다. 이번 대선 패배와 함께 민주당은 막을 내린다. 이 글은, 내가 가입한 적이 있는 단 하나의 정당인 민주당의 최종적, 궁극적 죽음 앞에 바쳐지는 비가(悲歌, elegy)이다. 1. 오피스텔 습격/감금 사건 아무런 구체적 증거도 없이 제보 하나만 달랑 믿고 스물 여덟짜리 꽃다운 처녀를 일주일 동안 미행하다가 그녀가 사는 오피스텔을 덮쳤다. “70 명의 조직이 문재인 비방 작업을 하는 국정원 분실이닷!” 이렇게 발표하면서 ‘문재인TV’라 불리는 캠프 인터넷방송 팀을 대동하고.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처녀는 집안으로 숨어서 문을 잠가 걸었다. 하룻밤이 지나 선관위가 “인터넷 여론 공작을 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라고 발표했지만, 감금을 풀지 않았다. ‘민주당’이란 위세를 이용해서 소방관을 불러 문을 따려고 했다. 문에 귀를 대고 (아마도 샤워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최악의 관음증이다. 드디어 폭행사건도 일어났다. 2. 멘붕의 막장 [오피스텔 습격/감금] 사건에 관한 민주당 의원, 당직자, 지지 지식인의 행태는 멘붕의 막장을 보여 준다. 현장에 정세균, 김부겸, 유인태 같은 거물이 왔지만, 아무도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손에 죽창이라도 있었다면, 이 거물들이 직접 들고 처녀의 배를 뚫을 듯이 설쳤다. 첫째, 처녀가 자기 집에서 하는 생활을 [아무 구체적 증거 없이] “알아 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국정원 직원은 당연히 끝까지 자기 신분을 부인해야 정상(국정원법 규정)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이 [신분 부인]을 문제 삼는다. 셋째, “개인숙소라면 협조하면 된다”? “낯선 남자들이 수 십 명 몰려 오면 배시시 웃으며 방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 넷째, 아무런 증거도 없이 “개인 노트북 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댓글을 통해 조직적으로 후보를 비방했다”라고 주장하려면 당연히 민주당 측이 그 댓글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왠 IP 타령인가?
박영선은 “문 열어 주고 순순히 협조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민주당이닷~ 너희 집 샅샅이 뒤지고 네 노트북 깔 테니까 협조햇!” 이렇게 외치면 순순히 협조하라고? 서울대 로스쿨에서 법을 가르친다는 조국은 이번 사건을 거의 실시간으로 트윗 중계하다가 급기야는, 민주당의 습격/감금이 ‘합법’이라고 말했다. 조국의 몇 개 되지 않는 논문은, 대부분 ‘위세를 이용한 강압 수사’에 대한 비판과 ‘불법적 수단을 이용한 증거 수집’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조국은 학자로서의 최소한의 일관성마저 헌신짝처럼 내다 버렸다. 민주당의 멘붕이 막장에 도달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3. 무엇이 멘붕을 막장까지 몰아 붙였나? 조급하다. “지금 당장 이기든가, 아니면 파멸이다”(Now or never) 이런 위기감이다. 민주당은 왜 이런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일까? 세 가지 원인 때문이다. 북한이 통째로 주저앉고 있다. 북한 붕괴가 가시화되면 이제까지 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라고 주장해왔던 종북/친북은 박살난다. 북한이 붕괴하기 전에 권력을 잡아서 어떻게든 인생 본전을 뽑아야 한다.
작년부터 쓸만한 사상 서적은 보수주의 진영에서만 나오고 있다.
김지하, 김중태, 김경재, 한광옥, 한화갑… . 4. 민주당 해체, 그 이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위 세가지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종북/친북의 문화권력, 미디어권력, 평양커넥션의 배경이 모두 소멸하고 있음을 뜻한다. 민주당은 이미 힘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에, 아직 문화권력, 미디어권력, 평양커넥션의 배경이 작동하고 있을 때에 권력을 잡아 인생 본전을 건져야만 한다. 그래서 터진 사건이 이번 [오피스텔 습격/감금]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멘붕 막장은 비참한 일이다. 슬픈 일이다. 야권 성향의 30% 안팎 유권자를 사회에 통합시켜 낼 수 있는 정치조직이 파삭파삭 무너지고 있다. 박성현 저 술가/뉴데일리 논설위원.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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