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중국과 북한의 생활격차가 10배 차이난다???
옮김 11 693 2005-12-17 14:54:51
[기자의 눈]주성하/‘北 1人소득 914달러’ 통계 믿을수 있나

[동아일보 2005-12-17 05:05]


[동아일보]
통계청은 15일 지난해 남북 간의 경제력 격차를 비교하는 일련의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남한의 1만4162달러(약 1416만 원)의 약 15분의 1 정도인 914달러(약 91만 원)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은 양쪽에서 모두 살아 본 기자가 피부로 느낀 체감지수와는 너무나 차이가 났다. “북한의 1인당 GNI가 914달러라니….”

기자는 2000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갔다. 중국 변방의 한 초라한 농촌 집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비교되는 북한과 중국의 생활수준에 입이 벌어졌다. 내가 아는 많은 새터민은 북한과 중국의 생활수준이 10배 정도 차이가 나고, 중국과 한국의 생활수준도 다시 10배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NI가 1200달러 정도였으니 중국과 한국의 차이는 숫자로 증명된다.

그런데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I가 914달러라면 현재의 북한은 내가 탈북했을 당시의 중국보다 더 잘산단 말인가. 세계은행이 발표한 2000년 중국의 1인당 GNI는 840달러였다.

현재 북한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00원에서 3000원이다. 요즘 북한에서는 지역에 따라 1달러가 북한돈 2700원에서 2800원에 교환된다. 월급이 1달러 수준인 나라의 1인당 GNI가 914달러라는 것은 사회주의의 특성인 배급과 무상교육, 무상치료를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치다. 배급제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해도 북한 노동자가 1년에 받는 배급량은 국제시세로 50달러가 넘지 않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GNI 산출의 기초를 따져 봤다. 납득되지 않는 수치가 도처에 있었다. 북한 석탄생산량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2280만 t을 생산한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평균 1t 이상이 돌아가는 양이다. 이 통계가 사실이라면 가동을 멈춘 대다수의 공장이나, 땔감으로 무차별 남벌돼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한 북한의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밤에 인공위성으로 찍은 불 밝은 남한지역과 암흑뿐인 북한지역의 극명한 대비도 설명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통계청의 발표에 나름의 근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들이 기자에게는 허황되게만 느껴진다.

주성하 국제부 기자 zsh75@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좋아하는 회원 : 11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kaiser2 2005-12-17 18:31:04
    내가보기에는 북 주민 1인당 914$가 아니라 91.4 달러도 아닌 9.14 달러가 정확 할것이다. 3만개이상의 공장기업소중에서 1500개공장만이 년간계획을 수행 ( 5%정도) 한데다 그외의 기업소 노동자 사무원들에게는 년간에 50%도 규정된노임을 주지못한 상태이다.

    그러니 북한의 노동자 사무원들 대다수가 1년에 국가로부터 자기노동의 댓가로 평균 6-8달러정도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정부가 북한을 지지하다못해 이제는 숫자의 정확성을 생명으로하는 국가의 통계청 까지도 숫자 불리기로 북한에 지지표를 내는가? 참참참...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응?? 2005-12-18 16:20:10
    91달러니 9.14달러니 하는건 너무 과장아닌가?? 한국원으로 바꾸면 9만천원,9100원 정도인데..일년내내 일해서 9만원,9천원 번다고?? 그 정도면 아프리카 이디오피아 수준인데...탈북자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좀 이상하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kaiser2 2005-12-18 17:40:00
    응?? 님 당신의 의문은 십분 이해가 됩니다. 우리는 자기가 살던 곳이니 눈을 감고도 알수 있지만 남한의분들은 도저히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기 어려울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여러분들은 코끼리가 바늘구멍으로 빠져 나갔다면 믿을 망정 북한의 현실은 믿지 않으리라 이해 합니다.

    단지 제가 충고 할것은 북한을 이해하려면 지금까지의 그어떤 기준이나 ,그어떤 잣대, 그어떤 원칙을 놓고 거기에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12 2005-12-18 22:31:21
    하긴 직접 살다온 분 아니면 잘모를거라 생각합니다..일본도요..지금은 북한을 엄청 싫어하지만,옛날 60,70년대 적군파가 날뛰던 시절..조총련이 활개를 치던 시절..북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당시 일본 대학을 휩쓸던 좌파 운동권 대학생들은 '북조선을 봐라,미국에서도 완전히 독립한 자주 자립경제를 일군 모범 사회주의 국가다'라고 선망,동경을 했었어요..그때 재일교포들 환상안고 북한으로 귀국 러시도 하고..지금은 인터넷,탈북자분들로부터 북한정보가 알려져서 그런 사기극은 어림도 없지만..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kaiser2 2005-12-19 09:48:33
    12번님 옛날일을 정확히 기억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어떤분들은 탈북자들은 북에서 도주했기때문에 복수심을 안고 없는것을 조작하여 헐뜯는다고 하는데.그 분들도 시간이 갈수록 진실을 알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잠시 구름이 씌워 보이지 않을뿐 해는 떠 오른것이고 시간 문제이지 구름이 해를 영원히 가릴수는 없는법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심형래 감독님이 SF 영화 한편 만드셨네요.
다음글
황우석 박사 위험에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