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온라인 동호회에선 이런 일이
Korea, Republic o 온라인동호외 0 335 2013-05-12 07:03:37

 

얼마전 제가 자주가는 온라인 동호회의 한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에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헤프닝이 생긴 것이였습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원이 나중에 어떻게 우리를 알겠습니까?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

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 회원님의 닉네임은 아무개 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회원님의 닉네임은 거북왕자 였습니다

 

"거북왕자??"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대략난감)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못한 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이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이회원님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 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근 적고 가자니까요,,,, 창피해 죽겠어요,,,,,,,,,ㅠ.ㅠ

 

결국 "에헤라디야"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에헤라디야??"

,,,,,,,,,,,,,,쩝,,,,,,,,,,,,,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회원님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소리로 그를 불렸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

순간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ㅋㅋㅋㅋㅋㅋㅋㅋ ip1 2013-05-12 08:03:37
    꾸며낸 얘긴것 같데 이거 진짜실화 맞나요? 아무턴 배잡고 갑니다요 ㅋㅋㅋ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ㅎㅎㅎ ip2 2013-05-12 14:35:14
    웃고 갑니다. ㅎㅎㅎ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대하소설 윤창중 X파일
다음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원,하원 합동연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