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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방자한 중국은 들으라!
최성재(펌) 30 563 2005-01-14 16:55:49
최성재 날 짜 2005년 1월 14일 금요일

오만방자한 중국은 들으라!

중국은 자신은 호랑이로 여기면서, 한국은 그저 하룻강아지인 양 우습게 대한다. 그런 중국이 한국만 보면, 엄청난 분노와 증오와 질투심을 느끼는 때가 있다.
그 때는 바로 국가 대항전 축구가 벌어질 때와 메이저급 세계 대회 바둑의 결승전이 벌어질 때다. 축구는 아직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여 공한증이 뼈에 사무치고, 바둑은 2005년 1월 도요타 덴쇼배까지 총 51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한국에 가로막혀 딱 3번밖에 우승하지 못하여 열등감이 골수에 박혔다. 한국은 바둑의 천자(天子) 이창호 혼자만 16회나 우승했다. 바둑의 황제 조훈현 9회, 유창혁 6회, 이세돌 5회에 서봉수와 박영훈도 각각 1회가 있다. 절대 질 리가 없을 것 같은데, 백여우에 홀리듯, 축구든 바둑이든 다 이긴 듯한 게임도 '뚜껑을 닫으면 또 져 있다!'

13억 인구가 0.5억 인구한테 꼼짝 못한다.
화가 날 수밖에!
한국이 미워 죽을 수밖에!
시샘으로 입술이 바르르 떨릴 수밖에!
한국이 두려울 수밖에! 중국이 호랑이라면 한국은 어쩌면 용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깊은 마음속으로부터 밀려 올 수밖에!

그런 중국이 한반도를 바라보면 엄청 자부심을 느낄 때가 있다. 언제? 북한을 볼 때!

10억 중국의 대악몽이었던 문화대혁명의 축소판이 주체사상이 유일무이한 위치를 차지한 때부터 따져도 무려 30년 동안 펼쳐지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단 두 나라 중 하나인 중국도 10년간의 권력 투쟁으로 지옥에 떨어졌는데, 태생적으로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북한이 그 짓을 한 세대가 지나도록 부자간에 권력을 주고받으면서 아직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대혁명이 오직 한 인간 모택동의 권력을 위해서 자행되었듯이, 북한판 문화대혁명도 오직 두 인간,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력을 위해서 자행되고 있다.

얼마나 고소하고 얼마나 통쾌한지! 석유 몇 방울, 강냉이 몇 알이면, 미국을 견제하는 척 북한을 비루먹은 하룻강아지처럼 마음대로 부려 먹고 놀려 먹을 수 있으니까. 더하여 중국을 마음속 깊이 사모하는 자들이 목하 정권을 잡고 있는 한국을 리모컨으로 조절하듯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까. 중국의 개나 돼지가 먹는 죽이라도 한 사발 얻어 먹을까 하여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몽땅 버리고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오는 조선족을 보면, 중국은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 자부심이 절로 솟아오른다. 국경선을 넘는 순간, 조선족은 한족에게 무조건 백기 투항하니까. 한국의 축구와 바둑에서 뼈에 사무치게 느끼는 열등감을 한꺼번에 씻을 수 있으니까.

중국은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들을 돈 한 푼 안 주고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도 있고, 성 노예로도 삼을 수 있고, 심심하거나 울적하거나 부아가 치밀면 괜히 두들겨 팰 수도 있다. 그러다가 선심을 써서 몇 명 잡아 북한에 넘겨 주면, 북한은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그것들이야 짐승이나 마찬가지니까, 가서 맞아 죽든 총 맞아 죽든 굶어 죽든 그건 중국이 알 바 아니다.

오만방자한 중국!
지금도 네 나라가 세계의 중심인 줄 착각하지 말라.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도 어떤 면에서든 네 나라보다 세고, 러시아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겨우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10분의 1에 미친 주제를 직시하라. 한국의 0.5억이 중국의 13억을 얼마든지 갖고 놀 수 있다는 것을 알라.
축구를 보고 바둑을 보라.
한국인은 싸움도 잘하지만, 일도 잘한다. 군인들의 사기를 한껏 올려 주기만 하면, 월남전에서도 보듯이 전세계에서 전투도 가장 잘한다. 칭찬도 가장 많이 받는다. 오죽 했으면 저 콧대 높은 영국이 미국이 한국군에게 지휘권을 넘겼으면 월남전에서 능히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을까.

바둑을 보면 알겠지만, 삼성전자를 보면 알겠지만,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되면, 한국인은 일도 세계제일이라는 유태인보다 잘한다. 다만 지금은 5천년 역사에서 잠시잠깐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고, 세계 11위의 경제강국으로 비상한 한국이 어리석은 명분론자들 때문에 자중지란을 겪고 있어서 힘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늘 동아시아를 발아래 꿇어앉혔다고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지만, 천만에! 오히려 원(元)이나 청(淸)만 해도 불과 인구 100만, 30만으로 각각 인구 6천만, 1억5천만을 상대로 어린애 팔 비틀기로 승리하여 100년, 250년 거대한 중원을 식민지로, 직할지로 거느렸다. 한국의 일제 35년은 거기 비하면 양자강의 한 동이 물에 지나지 않는다.

5호16국 시대(AD 316~439)의 북방민족들, 사치와 향락과 안일에 빠졌던 송보다 훨씬 크고 강하고 씩씩하고 소박하고 활기찼던 요(遼)의 거란족과, 금(金)의 여진족, 원(元)의 몽골족! 통일된 진(秦)과 한(漢)이 끝없이 핍박했지만, 끝내 항복하지 않은 흉노족! 항상 이들이 도리어 한족을 압도했었다.

한족이 국력을 총동원해서 전쟁에 나선 적은 딱 한 시대가 있었을 따름이다. 나머지는 군대의 일부만 갔다가 대개 패하거나 부분적인 승리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물러났을 따름이다. 그 딱 한 번의 시대가 바로 수(隋)와 당(唐)의 치세였다. 국력을 총동원하여 황제가 직접 천하를 두고 70년을 두고 건곤일척의 세계대전을 벌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우습게 본 고구려에게 그 때마다 일패도지했을 뿐이다. 마침내 신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멸망시켰지만,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한줌밖에 안 되는 신라한테도 8년간의 사투 끝에 대패하여 쫓겨났을 뿐이다. 고구려의 왕족과 귀족을 줄줄이 묶어가서 무장해제된 그들에게 비겁하게 분풀이를 했을 뿐, 만주 땅은 만주 땅대로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한테 빼앗겼을 뿐이다.

그 이후로 중국은 평화로운 민족이 될 수밖에 없었다. 큰 주먹을 내 보이며 '부하인 척'하면 잘 봐 주겠다 하여, 주변의 나라들과 특히 신라, 고려, 조선과 평화롭게 지냈던 것이다.

입만 벙긋하면 문화가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신라와 고려, 조선이 언제 중국의 문화보다 못한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늘 중국의 문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발전시켰다. 규모가 작고 양이 적었을 뿐, 미학적인 면에서 오히려 중국을 앞서면 앞섰지 뒤서지 않았다.

이제 중국이 만주에 떠도는 탈북자 30만에 대한 인권유린을 당장 그치지 않고 북한과 한통속이 되어 오로지 정치적인 측면만 바라보고 그들을 붙잡아 사지(死地)에 보내는 짓을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미국과 대북한 인권결의안를 2년 연속 통과시킨 UN의 190여 국가들이 분노할 것이다. 정권의 칼자루를 잡고 방송의 마이크를 움켜쥔 자들이 모화사상에 물들어 있는 한국의 혼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애매모호한 양비론을 들먹이며 민족이란 추상적인 말로 북한의 독재자를 한사코 옹호하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한국의 난맥상을 악용하여, 북한 나아가 한반도 전체를 한입에 삼키려는 음흉한 심보를 버리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 로마나 원(元), 미국 같은 세계 국가가 되지 못한다.
중화주의를 세계에 떨치려는 북경 올림픽도 열지 못할지 모른다.

북한의 일개 경찰이나 정보원도 만주에서 마음대로 활보하게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기자들에게 오로지 사실에 기초하여 몇 마디 하는 것도 결사적으로 반대한 중국! '세계의 중심' 대중국에서 마음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흉측한 북한법을 적용하여 오로지 배가 고파 국경을 넘었을 뿐인 동족을 민족반역자로 몰아 이리나 토끼를 사냥하듯이 잡아가는 것도 묵인하면서, 만주에서 북한과 중국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유린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시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기자회견하는 장소에 우락부락한 자들을 보내어 메인 스위치를 내려 전등도 끄고 마이크도 끄는 중국! 세상에 그런 야만적인 행위가 어디 있는가!

오만방자한 중국은 들으라!
지금은 우리가 분열되어 있지만, 머잖아 단군의 자손들이 하나 되는 날,
북한의 독재자가 거꾸러지고 한국의 독재 숭배자들이 일제히 쥐구멍으로 들어가는 날,
7천만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꽃을 만발시키는 날!
그 날에 한국은 13억 중국을 오시(傲視)할 것이다.
그 날에 군사 면에서도 결코 중국에 지지 않을 것이다. 고구려와 신라를 보면 잘 알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인권유린을 당장 그만 두라! 북경 올림픽 경기를 치르려면!
탈북자에 대한 인권유린을 당장 그만 두라! 장차 평등한 나라로서 통일한국과 사이좋게 지내려면!

(200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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