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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여성 살해한 ‘의사출신’ 탈북자 검거
북한통 21 657 2005-01-16 16:16:16
조선족 여성 살해한 ‘의사출신’ 탈북자 검거


탈북자 지원기관인 하나원 교관을 지낸 의사 출신 탈북자가 조선족 여성을 살해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67·서울 송파구 거여동)씨는 평북 모병원 의사로 근무하다 1996년 부인(65)과 함께 탈북,이듬해 3월 홍콩을 거쳐 국내로 들어왔다.2000년부터 하나원에서 교관으로 지내다 2002년 1월에는 북한에 남아있던 딸(39)과 손녀(11)를 한국에 데려오겠다며 중국으로 갔다.이 과정에서 김씨는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되기도 했다.김씨는 우여곡절 끝에 2003년 7월 한국 정부의 요구로 풀려나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씨는 기대했던 한국 생활에 점점 실망하기 시작했다.김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부인 앞으로 남긴 유서에 “고령이란 이유로 취업이 안돼 힘이 들어 정신착란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썼다.그는 직업을 구하지 못해 월세 20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정부 보조금 53만원과 가끔 나가던 강의 수입으로 근근히 살아가야했다.


그러던 지난 해 12월초 김씨는 송파구 오금동 H커피숍 종업원이던 조선족 박모(35·여)씨에게 접근했다.김씨는 “중국 공안인데 당신이 위장취업한 것을 아니까 말을 듣지 않으면 중국으로 송환시키겠다.”며 박씨를 위협해 몇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위장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불법체류자 박씨는 순순히 김씨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후 고급 폐물까지 선물해가며 점점 박씨에게 집착하는 김씨의 거짓말을 눈치챈 박씨는 김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했다.


이에 격분한 김씨는 지난 13일 0시 20분쯤 박씨와 함께 송파구 방이동 G모텔에 들어간 뒤 가방에 숨겨둔 둔기로 박씨를 수 차례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모텔을 나와 부산,인천 등을 떠돌던 김씨는 딸을 만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들고 강서구 가양동 딸의 집으로 가던 중 모텔 폐쇄회로(CC)TV에 잡힌 김씨의 신원을 알아내고 잠복하던 경찰에 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직장도 없고 생활이 어려워 가정불화가 생기면서 성에 집착하게 돼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송파경찰서는 16일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기사일자 : 2005-01-16 14: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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