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탈북자 출신 근로자에게 노조하면 북 보낸다 말해” 금속노조, 삼성서비스 고소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입력 : 2013-10-31 06:00:03ㅣ수정 : 2013-10-31 08:13:50

지난 8월 말 경기지역 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사장이 탈북자 출신 노조원 2명에게 “노조에 가입하면 북으로 다시 보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있다.

서울의 한 서비스센터 간부는 이달 초 “노조활동 하면 정상적인 회사 생활 하기 힘들다. 처자식도 먹여 살려야 하지 않느냐”며 조합원의 노조탈퇴서 작성을 강요했다. 지난 5월 말 부산 동래센터 노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위영일 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해고됐다.

지난 1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폭로한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의 노조대응 방안인 ‘설립 주동자는 필요시 징계해고하고, 단순가담자는 사내 지인 또는 부서장을 통해 탈퇴 유도한다’는 대목과 일치한다.

금속노조는 30일 “‘S그룹 노사전략 문건’대로 지난 7월 창립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서 노조 파괴 행위가 일어났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등을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부당노동행위로는 사내 지인·부서장을 통한 탈퇴 유도, 노조활동 감시 등 지배개입, 조합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교섭 회피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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