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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귀국…UN외교 성공적 '데뷔' 국가 위상 제고
United Kingdom 그루터 0 256 2014-09-26 22:40:53

朴 대통령 귀국…UN외교 성공적 '데뷔' 국가 위상 제고

[the 300]2~3시간 쪽잠에 링거까지…통일 당위성·북한인권 '국제화'

박근혜 대통령이 4박7일 간의 캐나다 국빈방문과 제69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방문 일정을 마치고 26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을 통해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적 실익을 거뒀고, 미국 뉴욕 방문에서는 취임 후 첫 유엔무대 데뷔이자 역대 대통령으로선 첫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참석이라는 의미에 상응하는 결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014.9.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유 엔 무대에 데뷔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적잖은 외교성과를 거뒀다. 2박 3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기후정상회의 및 유엔총회 참석,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와 글로버 교육구상 고위급 회의 참석 등 총 12차례의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이뤄진 캐나다 국빈방문부터 하루 2~3시간씩 '쪽잠'만 자는 강행군을 펼쳤고, 유엔총회 연설 전날 밤에는 수행 의료진의 권고로 링거를 맞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과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화' 시켰고, 유엔 3대 이사국으로 전 세계의 인권 증진 및 교육,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외국인테러전투원(FTF)' 대응 등 국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각국의 공감대와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국가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정상회의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 이후 적용되는 신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신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창조경제 비전도 제시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역량 대응을 높이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에 1억 달러를 기여키로 하면서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서는 우리나라가 유엔의 활동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협력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했고, 특히 북한 인권 문제는 물론 탈북자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안보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9월 의장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ISIL 테러 문제와 미국의 대 시리아 테러단체 근거지 폭격 문제 등이 거론됐고, 박 대통령은 외국인 테러전투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 정상급회의에 참석해선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인 교육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개도국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바쁜 다자외교 일정에도 틈을 내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무세배니 우간다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양자회담도 가졌다. 주로 각국의 경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원전 분야 협력, 항공협력,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 추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 서 이뤄진 캐나다 방문에서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9년 만에 양국 FTA(자유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캐나다가 맺은 첫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FTA로 향후 10년내 사실상 교역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이다. 중국과 일본과 경쟁 중인 우리나라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세탁기,냉장고 등에서 가격경쟁력이 확보됐고, 자동차를 넘어 화장품, PVC 바닥재, 양말 등으로 교역의 다변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우리의 취약분야인 셰일가스와 오일랜드 개발, 채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2차전지인 리튬폴리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 교류도 이끌어냈다. 한전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캐나다에 실증점검하면서 향후 북미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련 기관간 양해각서도 체결돼 캐나다의 북극기지 활용은 물론 북국지역의 광물자원 탐사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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