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씨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증언하고 관심을 요청했을 때는 일제히 침묵하던 언론들이 오류가 있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일제히 보도하고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수년 전에 나온 그의 수기는 몇 백 권밖에 안 팔렸다지요?

이왕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나왔으니 말인데 신동혁의 개천이든 북창이든 북한에서 최하위 성분의 가족들이 가는 곳입니다. 최하위 성분이라 하면 6.25때 유엔과 대한민국을 도왔던 사람들이 단연 여기에 속합니다. 장진호 전투 때 잡힌 유엔군 포로들도 다수 있다고 하네요.

개천이나 북창이나 큰 차이가 나리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얼마나 큰 차이일까요? 신동혁씨 수기에 나오는 14호 가족동의 풍경은 북창의 풍경과 일치합니다.

제가 3년 전에 "당신 18호에 있었지" 했을 때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 그 상황을 떠올려보자면, 도대체 그게 무엇이 그리 중요하다는 건가, 그런 얼굴이었다고 할까요? 신동혁씨가 했던 얘기중에 인상적인 것은 여기와서 삼성 부회장 유명배우가 자살하는 것을 보고서 충격을 받았다. 수용소에서조차 누구나 살아남으려 애쓴다. 생명이 치열하게 소중하다고 말했죠. 신동혁씨는 이 바깥세상(?) 심히 이해 안되고 요지경일 터입니다.

최근에 아버지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북한에 치이고 남한에 치이고 온 세상에 치어서 활동을 접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라면 예전에 말했던 대로 끝까지 싸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치범수용소 해체된 개천으로 돌아가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 했죠? 그곳도 자연만은 너무도 아름답다며...

문제는 정치범수용소입니다. 요컨대 지금 신동혁 보도에 열올리는 언론들은 무엇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신동혁의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는지요?

하나님의 모략(divine consipiracy)을 느낍니다. 이렇게라도 영혼없는 언론들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절이 참 악합니다!

** 제 페이스북친구 세이지코리아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