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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민족주의(연변통신에서 펌글)
북핵 0 382 2006-03-29 16:30:36
글쓴이:전대두 헹님

아~아~ 마이크 테스트..
글 쓰는데 필요한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10분만에 글 한편 날려서 등록해 버리는 용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아무튼..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다..북한 아바이 김정일이는 민족주의자 일가?.. 큰머리 생각으로는 아마 그렇다 이다.. 김정일이는 아마 호금도,부시 보다는 노무현을 더 좋아 할 것 같다.. 인간적으로나 민족적 연대성으로나..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지 않을 가 하는 생각을, 아니 기대를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죙일 아저씨는 왜 아직까지 남쪽에 우호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똥배짱 튕기고 있을가? 그것은 죙일 아저씨가 민족주의자이기 전에 개인주의자 이기 때문이다..개인의 안위와 향락이 그의 우선 고려 사항이고, 정치적 신념을 고집하는 방식으로 자기 만족을 느낄 려고 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조물주 장난질 산물로서의 인간이라면 개인주의는 일반적으로 민족주의를 앞지르게 되여 있다.. 고로 죙일이 아저씨는 아주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일개 인간에 불과하다..(좀 사악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도리여 숭배주의와 공산 분배주의 같은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혀 실리적인 개인주의는 도리여 무참하게 짓밟혀 버린 일반 북한 인민들의 세뇌 된 사고 방식과 상황들이 더 비정상적으로 보이는게 아닐가......

큰머리가 살 던 조선족 마을은 이민 1세 할아버지,할머니들을 포함 한 300여호의 아주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이고 그냥 한국의 경산도 시골을 그대로 쏙 빼여 옮겨다 놓은 그런 분위기의 모습이였다..시골안에서는 조선말만 통하고..법도 필요 없고 어른의 말씀이 지상주의인 서로 믿는 사이, 그러니까 아무리 집을 텅텅 비여 놓아도 도둑이 들 염려가 없는..그런 서로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마을이였다.. 이 마을의 유일한 적은 주변 한족동네.. 한족 사람들이 가끔 조선족 논밭의 벼를 훔쳐가거나 마을에 스며들어 옷가지들을 훔쳐가는 일만이 불만인 그런 분위기의 조선마을이였다..

아무리 순수한 시골이라고 할지라도 돌연변이는 항상 발생한다..
한 집에서 전 마을을 상대로 하는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 한 테 뭔가 안겨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댓가로 돈과 쌀을 받아 가서는 다 날려 먹고 입을 싹 다셔버린 것이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그 집으로 들이 닥쳤다..그 당시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 했던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광경들이 큰머리 머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니가 감히 사기를 쳐?]
[저년 입을 찢어버려라..]
[마을에서 당장 나가라..]

그 집 남자고 여자고 분노한 마을 사람들 한테 당해 몸이 성할 리가 없었다.. 머리카락이 흐트러 지고 옷이 찢어지고 따귀를 맞아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그 집에 사내 장정이 5명이나 있었는데 꼼짝도 못하고 바닥이 꿇어 앉아 엉엉 울면서 [꼭 갚을게요]를 연발하며 손이야 발이야 빌었다.. 그 집 막내 아들은 그 당시 큰머리 하고 동갑에 절친한 부뢀친구였다..그 때 큰머리는 그 친구 인생사 기억에 길이 남을 착한 일을 했다..ㅋㅋ 그 혼란 중에 그 친구를 몰래 빼내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음식제공.. 이 친구는 지금 한국에서 박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끔 만나게 되면 아직까지 그 당시 큰머리의 선행을 거론하면서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지고 산다는 태도를 보여 큰머리가 도리여 송구스러워 질 지경이다..

지금 회고해 보면 그 당시 분노가 극에 달했던 마을 사람들의 심리 상태는 단지 물질적 손실 때문이라기 보다는 같은 울타리 사람한테 당했다는 심한 배신감에 기인 했다고 본다..

한국인을 만나기 전 까지.. 대부분 조선족들은 큰머리 마을 사람들과 같은 순진 무궁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쌓여 있지 않았는가 하는 추론을 해본다.. 같은 민족이라면 당연히 믿어야 한다는 순진한 이데올로기하에 평생 재산에 해당하는 한국행 티켓 값을 보증서 한장 없이 한국인 사기꾼들 한테 서슴없이 넘겨줬던... 그리고 사기를 당한 후에 들이 닥치는 참을 수 없는 배신감....그리고 좌절감.. 또 그런 좌절감이 민족에 대한 절망과 한국인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는..ㅠㅠ 이 상처는 그 후 한국 정부가 사기꾼들을 잡아 들이고 국가적 차원에서 보상 방법을 찾기 까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아물지 않았는 것 같다..

그 후..
한국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거듭함에 따라 요직에 앉아 있던 일부 조선족들이 직위의 편의를 이용해 회사와 사장을 등쳐 먹는 일이 발생, 한국인 한테 받았던 상처를 그대로 한국인 한테 돌려 주는 역사기 행각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 정도 쯤 되면 조선족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이라고 너무 쉽게 믿고 요직에 접근하게 만들어 준 한국인들의 민족 이데올로기도 만만찮게 순진하였던 것이다..

우리 민족 구성원들은 전부 변태일가?ㅠㅠ
가끔은 사기 당하는 자체를 즐기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 인터넷 벼룩 시장.. 물론 전대두도 가끔 거래를 하긴 하지만.. 아무 보증 없이 수십, 수백만원 정도는 판매 주인 한테 선입금 시키고 물건이 배송 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건 순진 한 건지..신용이 좋아서라도 해야 되는 건지..어찌 이런 일들이.. 그러다가 가끔 [나 사기 당했어요...도와주세요..]하는 애원성 글들이 올라온다.. 그러면 순식간에 사기꾼을 성토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며칠 후 까막히들 잊어 버린다.. 그리고는 선입금 하는 사례가 다시 번복..

조선족이건 한국인이건 선입금 사례와 같은 순진한 이데올로기(같은 민족이니 괜찮겠지..)는 항상 큰 배신을 당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배신을 때리는 놈이 가장 나쁘겠지만 배신당 할 여지를 너무 크게 열어 놓은 당사자도 좀 더 그 순진함의 효율성을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 하지 않을 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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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2006-03-29 16:57:01
    이재 금방 어느분이 메신저 없다고 영어로 쏘리했나요?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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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덜이 2006-03-29 17:04:44
    북핵님 ㅎㅎ 방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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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2006-03-30 11:58:55
    하하... 투덜이님 여기서도 보네요...방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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