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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의 범람
Korea, Republic of 북한군 0 571 2016-09-19 22:27:40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데 의하면 지난 8월 말부터 9월2일까지 백두산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큰물피해로 138명의 사망자와 400여 명의 실종자, 6만 여채의 살림집 파괴 등 막대한 인명과 재산, 그리고 수십만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럼 역대 해방 후 처음이라는 비바람에 의한 자연재해를 입만 벌리면 21세기의 최첨단과학의 시대라고 떠드는 북한의 힘으로 도저히 막지 못한단 말인가? 그 선전선동을 들을 때면 정말 어이가 없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왜냐면 가운데 국경을 긋고 있는 두만강의 범람에 상대 측 중국에서는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은 드론이라는 최첨단장비를 두만강상공에 투입시켜 고립된 북한주민들을 인도주의차원에서 구원해주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핵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북한의 이번 참상은 어디에 그 원인을 두었는가?


우리 잠시 두만강을 살펴보기로 하자. 백두산천지에서 압록강이나 송화강처럼 바로 빠지지 못하고 4킬로미터나 지나서 샘으로 시작되는 두만강은 1950년대 말, 김일성의 산림황페화정책에 의한 첫 희생양이 되어 백무고원지대가 벌거숭이로 전변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김일성의 밀어붙이기식 독고다이정신에 전쟁시기부터 시작된 대 자연개조사업으로 대홍단군과 백암군의 무려 2만 정보나 되는 밀림이 금수만도 못한 인간을 저주하며 지도에서 사라졌다.


군자가 무지막지하니 신하는 더할나이 없고 결국 80년대 말에는 대홍단군책임비서인 아첨꾼 김성진의 발단으로 대홍단군 상사소(읍에서 15킬로미터를 떨어진 지점)에 중국과의 합의도 없이 인위적으로 발전소댐이 건설되었다.


그로 인해 중국 화룡현 숭선진의 대동촌과 원봉촌의 농부들은 자기들의 벼농사에 비상이 걸렸다며 댐을 폭파시키겼다고 난리를 부렸다. 바빠맞은 김성진은 가까스로 손해배상과 함께 4킬로미터에 달하는 수로를 조성해 중국농부들의 반항을 무마시키는 쇼를 연출했다.


 두만강을 가로 막은 대홍단군의 발전소댐은 낙차고를 반대쪽의 서두수강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거기서 4.5킬로미터까지는 물이 말라 강바닥자체에 징검다리가 형성될 정도였다. 다행히 중국쪽에서 두만강으로 합류하는 올기강이 있어 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올기강에 이어 삼장에서 서두수를 만나는 두만강은 무산의 림강, 흥암, 남촌, 읍을 거쳐 회령시 계상, 계하, 송학, 유선, 영수, 강안, 망양, 인계, 삼봉,,,, 남양과 온성, 새별, 은덕, 나진선봉지구를 지나 동해로 흐른다.


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연사군, 무산군, 회령시, 온성군은 북한이 두만강에 제마음대로 막은 대홍단발전소댐과 서두수의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그리고 일본강점기시기에 건설되어있던 서두수발전소의 원봉댐에 의한 방류나 붕괴로 해서 더 극심하지 않았나 싶다.


백암군 천수구에 서두수를 가로 질러 새로 건설한 백두산영웅쳥년발전소는 이번 9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풍계리로부터 직선거리로는 불과 30킬로미터도 안되는 곳이다. 


300킬로미터나 떨어진 중국 연길시의 중학, 소학교마저 이번과 지난 1월에 감행된 핵실험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중단할 정도로 그 규모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따라서 한창 건설 중이던 백두산발전소댐의 내진설계나 착공에 부실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천수에서 100여리 떨어진 원봉댐은 그 수량이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풍댐에도 버금가는 것이었다. 19만크바에 달하는 함경북도전력의 약80퍼센트가 바로 이 서두수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일제는 원봉댐에서 청진지역으로 향하는 수성천까지 무려 100여리의 물길굴을 형성했었다.


1997년 중반기에 백암지구의 탈북자들이 한때 그 댐을 폭파시키려고 시도했다가 백암군보위부의 함정에 걸려 모두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만약 그 댐이 붕괴되면 두만강의 수위는 7미터 이상 높아진다. 그러면 연사군 노평으로부 그 아래지역인 대홍단군 삼장, 무산군과 회령, 등 두만강을 끼고 있는 모든 지역이 물에 잠긴다.


한편 중국의 길림성 화룡현 부흥향 청산리에서 시작되는 해란강은 화룡시와 용정, 연길, 도문을 감돌아 두만강에 합류한다. 중국은 화룡시로 들어가기 10킬로지점에 발전소댐을 건설했다.


이렇듯 두만강의 지류 중 가장 큰 것들이 바로 서두수와 올기강, 회령천과 해란강이다. 코를 맞대고 있는 두 나라의 자연지리적 현상이나 그 피해규모에서 보듯이 명실상히 이번 북한의 물난리는 정권자체의 모순에서 비롯되었다. 그렇지 않고 백성의 눈과 귀, 입을 가로 막고 오늘까지도 자연재해라는 어리석은 속임수로 독재자의 위신이나 추켜세우는 정치적음모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뒷감당의 무게를 역사는 반드시 계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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