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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 러시아에서 장사하다
북한사람 0 483 2006-04-28 15:24:44
러시아 비즈니스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경험을 알려드립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데 있겠소만 역시 러시아투자도 쉽지않은 험한길이였습니다.
한국에서 이래저래 휘둘리우고 그래서 튀여나간 것이 러시아인데
적은 저의 경험이 뭔 큰 도움이 되리오만은 저에게 러시아투자방향을 제의하여오신 여러 사람들에게 몇가지 알려드리려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연속편으로 적으려합니다만 또 꼬리표달며 헛소리하시는 분들 조심하쇼
어덕하나 돈많이 버는게 땅수가 아닐가요?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참 많던데 놈 욕하기전에 당신들 돈주머니 얼매나 찾나 먼저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어렵구 험한길와서 함께 돈버는게 좋겟지요?
사이좋게 사는게 좋겠지요?
싸우지말고 남 헐뜿지말고 어려운세상 함께 도우며 삽시다!!

[연재 1]

블라디보스톡,하바로브스크,나호드까에서 사업을 하는 북한출신 사람이다.
지금부터 내가 1년넘게 겪었던 문제를 실제로 적으면서 러시아에서 어떻게 사업하고 진행해야 하는지를 말하려한다,
왜냐면 한국인들뿐아니라 북한인 여러명이 나에게 러시아에서의 사업에 대하여 문의하여 왓고 인맥을 잡아줄 것을 요청하여 왔다.
물론 우리탈북자들속에 러시아에서 살다가 온 분들이 많으니 그들의 경험도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에 입국하기전 그들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떠돌던 다른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나날을 보내여 오다보니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처음 러시아사업을 위하여 만나본 여러 북한사람들중 거의가 러시아에 살 때 장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오늘까지도 도저히 이해되지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장사를 하였다는 것일가?
지금도 러시아여기저기를 돌다보면 탈북자들을 많이 만나게된다.
그러나 그들중 대부분이 건설업체나 남의 밑에서 푼돈을 벌어가며 여성들 경우는 식당업에서 ,남자들 경우는 농촌에서 많이 지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는 탈북인들중 러시아에서 제노라했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러면 당신은 러시아에서 지낼 당시 마피아로 살았느냐고?
,,,,,,,,그들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중국장사의 10배정도로 어려운 그장사들을 과연 언어도 안되고 나라가 마피아천국인 그곳에서 무슨 연고로 비즈니스를 하였을가 묻고싶을 뿐이다.
,,,,,,,,,,,,,,,,,,,,,,,,,,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는 작년 어느 날 러시아에서 출장온 고려인을 알게되여 그에게서 러시아비지니스 제안 여러 가지를 받았다. 여기서 여러 가지를 상론하던중 몇가지를 오케이하였는데 그중하나가 카센터를 차리면 좋겠다는것이였다.
나는 곧바로 한국의 카센터 장비 시장조사를 하고 가격에 놀랐다. 너무 비싼 것이 아니고 너무 싸서.., 그 다음에 카센터 프랜차이즈에 대해서 곧바로 조사를 시작하고 동시에 프랜차이즈화 하기 위해서는 세차장을 같이 운영하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한국내 시장조사를 하였다. 그 다음에 고려인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고려인은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길래 그 길로 비자를 내어 블라디로 날아갔다.
이것이 내가 러시아에 첫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로 가서 카센터 시장조사를 한끝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행기 값이 아까웠다. 이미 러시아의 카센터 시장은 최신시설로 된 곳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포화상태였다. 망해가는 업체도 한둘이 아니었다. 고려인이 본 러시아는 연해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와 함께 또 다른 모습을 고려인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세차비즈니스는 그럼에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스팀세차기계를 팔면서 세차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나는 한국의 업체에 세차기 우선 2대를 주문하고 고려인에게는 러시아의 세차관련고려인을 소개해 달라고 하여 그 사람을 한국에 오게 하여 약 2주간을 같이 생활하면서 한국의 세차장 비즈니스를 보여주었고 그는 아주 좋다고 하였다.
기계 2대는 도저히 무거워 그냥 가져갈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나는 러시아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게시판을 뒤져 통관과 관련된 전화번호를 20여개 적어 놓고 메일도 보내고 직접 전화를 해 보았지만 그냥 게시판을 볼 때와는 판이한 사실을 알았다. 거의 대부분이 잘못된 정보이고 내가 기계를 가져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러시아에 도착한 나는 고려인에게 부탁하여(고려인 월 500달러에 고용하기로 함)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월 300달러에 1년치를 물고 러시아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동안 벌어진 일들을 일일이 적으면 여러분이 어떻게 연해주에서 사업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업을 하여야 하는지도 알게 될것이다.
세차전문 고려인이 배를 타고 한국에 왔고, 내가아는 고려인도 배도 한번 타보면 괜찮다고 하길래, 동춘해운에 전화를 하여 침대칸을 예약 하려니, 배는 예약이 없고 직접 속초에 가서 표를 사야고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기계를 가져가기 위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던 나는 속초로 문의해 보니 어떤 업체는 킬로그램당 7달러, 또 다른 업체는 6달러, 결국 6달러로 얘기한 업체에게 돈을 송금하기로 하고 기계도 속초로 보냈다. 그런데 내가 출발하는 배는 자루비노로 가는 배이기 때문에 블라디로 가는 배에 싣기로 하고 나만 먼저 출발, 참고로 세차기계 한대는 120킬로이다. 대당 90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그리고 기타 스페어 포함하여 총 270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어찌되었건 기계 설치장소를 알아보기 위해 나와 고려인은 먼저 출발, 나는 침대칸으로 직행하여, 잠을 잘 수 있는지 없는지 보고, 대충 잘만하다고 판단, 4인실에 2명 중국동포, 한 사람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동행.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배에 짐을 날라준다는 사람을 소개받고 5달러에 갈수 있다고 함. 결국 다시 그 사람에게 부탁을 하기로 하고 자루비노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고려인 동생과 함께 블라디로 차를 타고 왔다. 대개는 4시간 넘게 가는 길인데 동생은 차를 빨리 몰아 2시간 20여분만에 블라디 보스톡에 도착하였다.
도착한 후 나는 호텔로 직행하고 고려인 승합차를 한번 세차해보기로 하고 승합차를 내외부 대충 세차하는데 300루블을 주었다. 역시 서비스 가격은 만족. 비싸야 내 장사가 잘되니. 서비스가 좋다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한국에 있는 직원에게 전화와 메일을 보내 한국의 세차기 공장장과 한국의 직원 2명이 직접 들고 오라고 재지시하고 약 10일 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여(비자, 배편, 세차기 돌려 받고 등등의 이유…,) 러시아 고려인직원에게는 그 동안 장소와 판매를 하기 위한 팜플렛을 만들라고 지시하였다, 번역작업 등 손 볼 것이 한 두가지 아니였다. 동시에 땅 임대나 건물 임대를 알아보라고 지시하였다, 직원이 기계를 가져올 때 혹 발생할지도 모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려인이 아는 세관을 감시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접촉 후 어떻게 해서든 블라디로만 가져오기만 하면 뭐든지 빼겠다는 답을 얻고 안심하였다. 나는 통관하는데 발생할지도 모를 모든 사항에 대비했다(자루비노에 도착 후 자루비노의 세관사람과도 접촉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가 책임지고 풀겠다고 하였다.
혹 자루비노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세관문제로 번질 때도 대비하여 세관을 감시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도 접촉을 끝냈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를 것을 대비하여 여기서는 밝히지 못하는 또 다른 사람과도 얘기를 끝냈다. 이제 직원만 출발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듯이 보였다. 드디어 직원 출발, 자루비노에 도착한 후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했다. 전화가 왔는데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겠고 어찌되었건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하였다. (전화, 한국처럼 잘 되는 것 아님, 그렇다고 휴대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휴대전화 있어도 마찬가지임-여러 가지 이유로) 어찌되었건 블라디로 오는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직원이 보였다. 손을 엑스자로 사인을 보내고 있어, 큰소리로 물어보았다. 기계를 가져왔냐고 물었는데 사인을 보니, 가져는 왔다고, 그럼 되었다고 사인을 보냈다.
블라디보스톡항구에 도착한 직원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배 안의 안내방송에서 배 안의 자기물건을 모두 싸서 자루비노에서 통관을 하여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우리 직원이 너무 물건이 무거워 갖고 통관할 걱정을 하니 어떤 기관사가 배 안에 물건을 두면 자기가 자기들 것이라고 하면 괜찮다고 하길래 배 안에 기계를 놓고 자기만 통관하였다는것이다. 배 안의 기계는 곧바로 자루비노 세관직원에게 발각이 되었고 배 안의 또 다른 직원은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것은 아마도 동춘해운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배 안의 직원을(수십 차례 러시아를 왔다갔다하는) 믿는 것은 처음 가는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기관사가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세관직원과 배 안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또 다른 배 안의 직원에게 확실하게 애기를 해주었어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니 그때부터 블라디의 동춘해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우겨봤자 세관직원이 믿지 못한다. 자루비노의 세관직원은 더 이상 누구도 개봉을 못한다는 “실”을 붙였다.
어찌되었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블라디의 동춘해운 사무실에서 자루비노로 전화도 하고 아는 모든 루트를 통해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배 안의 직원을 믿고 통관을 안 한 직원에게도 책임을 추궁. 그러나 잃어버리는 것은 돈과 시간.
다시 내일 아침에 출발할 배 시간 때문에 시간은 없지만 가능하면 블다디에서 해결해 보기로 하고 안되면 자루비노에서도 기계를 꺼내기로 하였다.
다음날 배는 출발시간, 세관을 감시하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배 출발 전에야 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이것은 도저히 꺼낼 수 없다고 한다. 실을 개봉하여 기계도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자기가 가지고 나오면 문제가 너무 커진다는 답변을 들었다. – 절망!!
다시 자루비노에 전화를 하여 또 다른 조치를 하고 기다렸다.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꺼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도 불가능하다는 결론. 욕을 바가지로 하고 나서도 분이 안 풀렸다. 어제 저녁 밤늦게 까지 이야기한 동춘해운 소속 직원, 자루비노의 직원,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얘기한 것은 헛말이 되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였지만 가장 기본적인 통관을 안 했으니 발생한 문제
이제 한국으로 배는 출발하고 다음 번 자루비노에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고 한다.
역시 가능한 조치는 다 취했는데 더 이상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
잘 될지, 안될지.
다음 번 배를 기다리는 데 1주일 정도를 기다리면서 직원과 공장장은 가끔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데 재미있게 놀지도 못하고 맨날 스트레스로 밤을 새웠다.
자루비노에 도착할 때에 맞추어 나는 고려인 직원을 자루비노로 보내고 이제 자루비노에서 통관을 하는데 기계를 동춘해운 소속의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통관을 시도하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통관을 하고 기계를 차에 실으려고 하는데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나 하면서 다시 세관으로 가져갔다 한다. 그래서 세금을 달라는 대로 다 주라고 했음에도 정식통관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기계를 그날 찾지 못하고 고려인 직원이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왓다. 돌아오기 전에 동춘소속의 어떤 사람에게 500달러를 주었다고 한다. 처리를 빨리 해준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길래 빨리 좀 부탁한다고. 그런데 일이 어떻게 될려는지 그의 모친이 하바로브스크에서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고려인 직원은 임종을 보기 위해 하바로브스크로 갔다. 약 2-3일 임종도 보고 그의 모친의 장례식이 있는 나호드까로 나도 갔다.
너무 많이 기다리고 타이밍이라는 타이밍은 다 놓치고 있는 고려인에게 경비는 경비대로 따블로 주고 있는 나는 고려인을 심하게 책임추궁하고 싶었지만, 모친의 임종 앞에 그의 책임을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고 나는 그에게 당신의모든 잘못을 이해할 테니 지금부터라도 확실하게 일을 하라고 했고 그도 앞으로는 더 이상 실수 안하고 잘 해보겠다고 하였다. 기계를 찾으러 다시 자루비노에 직원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거기서 서류를 처리하는 놈이 일을 처리하지 못해 세관에서 자꾸 삐또를 맞아 직원이 그냥 돌아왔다. 그래서 전번에 돈 받은 놈은 뭐하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중국에 갔다고…, 어이가 없어도 한참 없었다. 언제 오냐 물었더니 다음주에나 온다나…,
또 다시 어이가 없어도 한참 없다.
설령 그 사람이 없어도 줄 세금 다 주는 데도 도대체 기계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거기서 정식통관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이 자꾸 실수를 하여 그런다고…, 그래서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동춘해운 소속의 직원이라고 하길래, 동춘 해운에 전화를 하여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고 동춘 해운 왜 그러냐고. 한번만 더 잘못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나중에 전말을 파악해보니 동춘 소속의 직원이 아니고 러시아 회사의 소속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커뮤니케이션이 고려인 직원과도 정확히 전달이 안되니. 그래서 물어 보았다. 당신 내 말을 얼마나 알아듣고 일 처리하냐고 그는 30%라고 대답하였다.(경악을 금치 못함)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그래서 또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나…, 3일후 다시 직원을 보내면서 애기를 했다. 다시 한번 못 찾아오면 내가 러시아 사업을 접고 마피아에게 시켜 죽여버리,,? 말을 반드시 전하라고…, 그런데 이미 고려인 직원은 이야기 했다고 한다.(두 번째 자루비노에 갔을 때)
어찌되었건 이틀을 자루비노에서 기다리면서 세관이 있는 자루비노 옆에 있는 또 다른 도시에 일일히 다니면서 고려인 직원이 그 직원을 데리고 직접 일을 처리 하였다. 그리고 일을 처리해주는 러시아 세관 직원도 하도 어이가 없어 그 사람에게 “당신 다시는 세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그럼에도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놈이 있는 나라는 러시아 뿐이 없다고 생각된다
어찌되었건 기계를 찾아 왔다. 다행이다. 그 동안 잃어 버린 시간과 돈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이러고도 러시아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 이제 기계를 설치할 장소에 설치하고 만들어진 팜플렛을 돌리기만 하면 나는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았다.
참고로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시장조사를 하고, 직원 월급을 주고 세금 내고 경비 쓰고 그러면서 든 돈이 자그마치 5천달러…, 돌아버리겠다.
이제 한 달짜리 여행비자로 온 나는 내일 모레 들어가야 한다. 비행기 값과 내가 비즈니스 비자를 받는 동안의 월급과 경비, 그리고 투자비 등으로 줄 돈이 없어 한국에 5천 달러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쓸데 없이 쓴 돈은 없다. 돈이 아까워 식당에서 밥 한끼도 제대로 먹어 본적 없다. 고려인 직원의 소개로 만난 러시아인 표도르의 선택 장소에 기계를 갖다 놓고 기계를 한꺼번에 들 수 없어 한국과는 다르게 조립한 제품을 다시 뜯어서 약간의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고 기계를 시험해보면 된다. 조립하는 과정에서 표도르의 직원 중 기계를 잘 아는 한 사람이 기계의 나사를 10개정도 푸는데 도라이바로 하고 있어 전동 도라이바를 가지고 와서 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도라이바로 풀고 있었다. 한 시간을 쓸데없이 버린다. 허구한날 기다림에 지친 나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싫고, 정말로 시간이 아까웠다. 그리고 결국은 조립을 완성해가고 있을 때 딱 2개의 나사는 좀 튼튼해야 한다나 하면서 그때서야 전동도라이바를 가져다 쇠를 뚫고 있다. 속으로 “멍청한새키” 욕질이 나갔다. 그러나 그 사람은 러시아 사람치고 유식한 사람이다. 또 여러 시간이 헛되이 날려버렸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알아 차렸겠지만 러시아에 와서 내가 한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내 아까운 돈만 날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기계를 조립하고 작동하는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내일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을 확인해야한다. 이제 고려인 직원에게 당신이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러시아에서 해야 할 일을 일일이 적어주고 어떻게 영업을 하는 것이 좋은가, 당신 이름으로 회사 설립하고 , 팜플렛을 만들 때 러시아 미녀든 이쁜 여자가 세차를 하는 모습을 비싼 돈 들여 촬영사를 청해서 찍으라는 등등 많은 것을 지시했다. 물론 글도 적고, 다 이해했는지 러시아말로 적으라고 하고, 그래도 의심스러워 말로 다시 나에게 설명하라고, 완전히 이해한 것 같앗다.
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의 월급과 회사 운영비, 여러 가지 필요한 경비 6,000달러를 주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왓다.
모든 비즈니스는 타이밍이고 타이밍과 여러 가지가 조화가 이루어져야 사업도 무난하다. 러시아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보니 보통의 한국사람들은 너무나 열 받을 일이 얼마나 많은지 잘모른다 .
한국에 있는 동안 나는 일주일에 4번 정도 통화하면서 러시아 일을 체크하고 있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기계를 좋아한다나, 그러길래 약 1주를 행복하게 지냈고, 2주째도 그러하다나, 그래서 행복, 그런데 3주되어도 기계를 팔았다는 얘기도 없고 어디 임대장소를 알아 보았다는 얘기도 없고, 설치할 표도르의 장소에서도 어떻게 되었다는 반응도 없고,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없고,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내 전화를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을 알아듣는지 못 알아 듣는지 도대체 반응이 없다. 슬슬 열 받기 시작한다. 뭐야 한 달이 지나면 월 1500달러씩을 최소한 벌어야 하는데(기계 1대당). 도대체 일을 하는지 마는지, 한국의 일은 기계 20대를 재 주문하면서 러시아의 차 상태 때문에 그냥 한국기계는 사용하지 못하기에 기계를 러시아 시장에 맞추어 재 제작하고, 실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기 위해 카센터장비를 한 세트, 그리고 광택기 1대 등등을 주문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가고 있는데, 일이란 일이 고려인 그 사람의 손에만 가면 일이 밸밸 꼬이고 뒤틀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내가 러시아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장비 구입 및 모든 것은 일정대로 가고 있고 이제 기계를 수출의 형태로 보내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외국에 간다면 늘 가방만 하나 달랑 들고 나가는 내가, 장비를 보내본 적도 없는 내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막막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속는 셈치고 여러사이트의 정보란에 있는 전화번호를 뒤지고 ,,
역시 사이트에 있는 정보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역시나 도움되는 정보는 하나도 없음을 확였다.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계약서, 팩킹 리스트, 인보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걸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찾는데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는 못 찾겠다. 말로는 쉽다고 하는데 알아야 쉽지. 모르는 사람에게 백날 “그냥 만들어” 해 보았자 알아야 면장을 하지.
어느 날 다시 아는 사람에게 예문을 만들어 메일로 보내라고 부탁을 하고 아는 사람은 한 사람의 무역인을 소개해주었다. 예문을 가지고 대충 만들고 있는 중에 무역인을 만나러 강남에 가서 물어 보았다. 쉽다고 한다. 뭐가 쉬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하니 대충 만들어도 된다고, 팩킹리스트는 문제가 안 생기도록 잘 적으로라고 한다. 뒤에 첨부도 붙이고 해서. 참 기가 막힌다, 무식하기 이를데 없는 내가 영어로 이름자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팩킹리스트를 만드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돌아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기계를 붙이는 날짜를 확인하고 한달넘어서야 러시아로 날아간 나는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고려인을 보고 한심하고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제 내가 왔으니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 동안의 상황파악을 하는데 무엇을 하였는지,

그 동안 기계 2대는 놀고 있었고, 설치할 장소는 한군데도 찾지 못했고, 팔 곳도 한군데도 없었고, 너무 한심하여 당장 해고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을 믿고 온 나는 그를 해고하면 무엇이 남는지, 기계도 그 사람이름으로 붙이고, 어찌되었건 기계를 찾으면 그때 얘기하자고 하고 기계를 찾기 시작하였다.
“기계를 찾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보낸 서렌더를(BL) 받아서 그것을 관세사에게 갖다 주고 관세사는 이것을 처리하여 세관에 넘기고 세관은 이를 받아 올바르게 세금이 책정되었는지 심사하고 물건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컨테이너를 찾는데 어찌 보면 아주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도 결과적으로 기계를 다 찾을 때쯤에야 관세사인줄 알았지 처음에는 몰랐다. 왜냐하면 관세사라는 말은 러시아 사전에도 없었다. [러시아-한국어 사전]
일단 서렌더는 한국에서 보낸 것만 확인하면 금방 찾는 것이다(서비스 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문제없다) 그런데, 첫째 날 갔다 오더니 래일 찾는다나, 일반적으로 그런 줄로 알고 하루 참앗다. 그 다음날 나는 세렌더를 찾으러 보냈는데 점심에 전화할 때는 세렌더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저녁에 되어서야 내일 찾는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하니 열 받는다. 그 다음날 이유가 뭐냐고, 확인했으면 주면 되지.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더니 문제 없단다. 한국의 컨네이너를 붙인 업체에 전화하여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러시아 회사에서 서렌더를 안 주는데 이래도 되냐고 화내고 있는데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컨테이너를 찾는데 있어서는 한국에서 보낸 여러 가지 서류를 번역을 한다나 이틀 소비, 관세사를 찾는데 아무도 안 맡아준다고 한다. 관세사에게 부탁하는데 1주일 날라갔다. 결국 관세사를 못 찾고 아는 사람(알까지)을 소개 받고 알까지는 다시 세관심사원인 제냐를 소개해주고 결국은 제냐가 관세사를 찾는데 1주일 소비. 다시 제냐는 관세사인 올냐를 소개해주고 관세사가 여러 가지 서류 하는데 다시 만들어 오라는데 또 1주일 소비, 결국 기계를 찾는데 5주 가량 흘렀다. 그때까지 매일 기계문제로 씨름하느라 다른 일은 보지도 못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계만 찾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쪽에서 요구하는 돈이 터무니 없다. 관세사 일 처리하는 데 1. 800달러, 기계 찾아준 대가로 세관원이 별도로 달라는 돈이 8000달러, 뭐, 내가 기계 안 찾고 말지. 한국으로 되돌아갈 테니 도로 한국으로 물건을 보내라고 했다. 참고로 인보이스 전체 가격은 3700달러 이다.
한국으로 물건을 보내면 문제는 간단한데 돌려보내는데도 쉽게는 안 된다고 한다. 똑 같은 과정을 또 거친다나. 미치고 펄쩍 뛰겠다.
이제 문제를 풀기 위해 세관을 감시하는 기관에서 일하는 제니스를 세관과 관세사에게 보냈다. 세관원인 제냐는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고 어떤 마피아에게 전화하여 고려인 직원을 오라고 한다. 고려인 직원이 약속장소로 갔더니 만약 세관원인 제냐에게 문제가 생기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한다. 고려인 직원은 물건만 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하고 나왔다고 한다.
이쪽도 아는 마피아 있는데 마피아끼리 싸우면 누가 이길까. 궁금해진다. 그러나 문제가 더욱 커질 것 같아 조용히 처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아는 고려인에게 부탁해 KGB, 여기서 부폐경찰을 잡는 훼제베의 아는 사람을, 내가 필요하면 금방 연락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물건을 조용히 달라고 하였다.
그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미국에 간 알까지가(제냐를 소개해준 사업가) 오면 해결하자고 함. 그리고 1.800달러는 주고,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물건을 찾았다.
물건을 찾는데 그 동안 컨테이너 보관비용 580달러, 컨테이너 운반비용, 자동차 소개비, 컨테이너 임대 추가비용 등을 포함하여 2,600달러 경비가 들었다.
읽고 계시는 분 들은 그런가 하지만, 실제 당하는 사람은 오늘 된다고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내일로 내일 오면 모래로, 전화를 기다리다 천장 쳐다 보고 누워 있으면 담배만 하루 두통…., 이러다가 건강을 완전히 날려버리지는 않겠는지.
어찌되었건 읽고 계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하는 사람은 몇 십배의 고통이다. 말이야 간단하게 적었지만 이일 말고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인데 문제는 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가느냐가 중요한 일일 것이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은 내게는 커다란 고통이었다.
공무원이 달라는 돈 안 준다고 마피아를 부른 것은 대한민국에 언제 저런 일이 있었나 싶다. 현재 블라디보스톡 시장은 마피아 출신이고 그는 선거 때 쓴 돈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전 시장이 허가했던 사항을 모조리 취소하고 다시 허가 받게 하고 돈 주면 허가해주겠다고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공공연히 얘기하는 나라, 이곳이 러시아다.
참고: 왜 관세사를 구하기가 어려웠느냐면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많은 일반 사람들이(그 중에서도 학생들이 많음, 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옛날에는 돈이 되었으나 지금은 너무 많아 별로라고 함) 일본에서 차를 직접 수입해서 가져옴. 관세사는 늘 바쁘고, 차는 코드번호를 잘 알고 일 처리도 간단한데. 일일이 팩킹리스트를 150가지나 적어온 나의 컨테이너는 그 누구도 일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맡으면 시간도 깨지고 잘 알지도 못하고…, 러시아에 물건을 가져갈 때는 무조건 2-3개로 줄여서(최소 가지수) 나머지는 스페어로 처리하기 바람. 일반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은 아예 스페어로 처리하고 누구나 알 것 같은 것을 메인으로 적고 나머지는 어차피 물건 찾을 때 먹일 돈 그때 해결하기 바람.(관세사가 바쁜 블라디보스톡에 보낼 때) 일반적으로 차 한대 가져오면 2-3백달러이고, 기계류나 기타의 것은 많이 주면 500달러다.
물론 이러한 정보를 준 사람에게 나중에 왜 그렇게 가르쳐 주었냐고 물으니 FM을 가르쳐 주었다나…, 어이가 없다. 내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리고 외국에 물건을 보낼 때 주로 우드 팩킹을 한다는데 사실 러시아는 일반 물건들의 경우 전혀 상관이 없다. 비싼 돈 들여 우드팩킹 할 필요도 없고 박테리아 무슨 검사하는데 그것도 필요 없다.(물론 다 돈임) 단 동식물, 기름이나 물 종류 등은 전혀 다른 사항이다. 한마디로 해야 한다.
러시아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은 일단 한 수 접어 두고 얘기를 듣기 바란다. 물론 친구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들은…,
그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액수를 한국과 같이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본다. 그들이 돈을 잘 번다는 것은 월 1,000달러이지 10,000달러가 아니다. 그들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니까.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러시아에 사업을 하러 왔다면 봉 인줄 안다. 봉이 안 될려면 뭔가 다른 구조가 필요하다. 단 여러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모이면 10,000달러 된다. 물론 훨씬 많이 버는 사람도 있고…,
러시아 사람들은 한가지 일만을 하는 사람들 참 보기 드믈다. 세컨잡을 가지고 있다. 물론 더 많은 잡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한국사람들도 있다만 내 주위에는 거의 없었다.
재미있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다.
어느 날 알까지가 내 친구에게는 8만 달러 인가를 주고 크랩배를 사라고 하고는 고치는데 16만 달러가 든다나 그러면서 같이 사업을 하자면서 50%:50% 하자고 했단다. 운영은 자기가 해준다고 하면서…, 그런데 친구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돈 주고 배사서 내 돈 주고 고쳐서 50%씩 나눠갔자고…, 어이가 없어서..,
알고 보니 이러한 일은 너무 흔하다. 보통 러시아 사람들은 같이 사업을 하는데 50%씩을 나눠갖는 미풍양속이 있다. 줄지 말지는 모르겠고…, 그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은 50%씩을 나누어 갖자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알고 보니 그 놈이 크랩 배를 1년 전에 두 개를 샀는데 (크랩 잡는 데는 제철이 있는데) 크랩은 못 잡고 맨날 배만 고치고 있다는 그 놈이 자기 것이나 운영을 잘하지. 갖고 있던 자기 돈도 날려버리면서.., 그런 제안을…,[직원 월급 배 한 척당 2-30명의 월급, 먹여주고, 고치고…, 등등]
어느 날 이놈이 내 아파트에 밤늦게 알고 지내던 몇사람과 찾아와서는 미국 옥션 사이트를 보여주면서 비싼 차를 싸게 사서 가져와서 모스크바에 팔자나. 어차피 나는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려고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여 옥션 사이트를 보는데, 아니 글쎄 비싸도 한참 비싼 나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차를 (중고라도 최하 10만달러 짜리) 이런 비즈니스가 돈이 된다나…, 그래서 이놈 정신 나갔나, 생각하면서 돌려 보냈는데…,
최근 미국에 가면서 15,000달러짜리 랙서스를 사서 가져오면 시베리아 쪽에서 6만 달러에 살 사람이 있다나 그러면서 돈을 구해달라고 고려인 직원에게 얘기하길래 고려인 직원이 자기 동생을 소개시켜주었는데, 동생이 “알까지 그 사람 큰 비즈니스 한다는 사람이 15,000달러도 없냐고” 그러면서 알까지의 저택(코티지)을 저당 잡고는 빌려주었단다. (참고로 그는 전에 마피아였다 시장도 마피아인데…, 아무튼 그는 여기서는 큰 손인데도 그러함)
나에게는 10만 달러짜리 사자고 하면서 같은 러시아 사람에게는 15,000달러 짜리를 소개 하면서…,
물론 가져와서 잘되면 좋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이게 러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인 것 같다. 그렇다고 알거지처럼 보이는 것도 문제가 있고, 알거지가 러시아에 올 이유도 없고 물론 가끔은 있는 것 같다. 맨날 투자만 한다고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돈이 없어 투자 못할 것 같으면, 한국 사람 봉 만들지 말고, 우리 모두 달러 아끼자.(심각한 조언임-단순 여행이면 여행만 하기바란다)
물론 알까지는 자기가 미국의 영주권을 갖고 있고 진짜부인은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에 유학을 갔다왔다고 하니까 내가 물로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를 만난건 재미있는 일이었다. 물론 그는 여기에서 큰손인건 분명하다. 이것말고도 여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1월 어느 날 나호드까에 갔는데 친구가 한국에서 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하고는 고려인을 주선해서 (나호드까에서는 정말로 비즈니스를 크게 함) 만났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큰 공장이 있는 큰 땅을 소개하면서 70만 달러에 사면 200만 달러가 금방 된다나…, 자기가 35만달러, 내가 35만 달러 내서 같이 사자고…, 그런데 금방 그렇게 투자할 돈도 없거니와 금방 와서 대뜸 살 사람도 없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 사람이 제안한 다른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오케이를 하고 땅에 대해서는 하지 않았다. 다른 비즈니스 제안에 대해서는 메일로 답도 안 보내길래 그냥 웃기는 놈이네 생각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확인해보니 그 땅을 자기 돈으로 샀는데 35만달러에 샀다나 …, 어이가 없어서..,
물론 이러한 사람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적당한 투자금액과 “아무리 한국인이라도 적당한 투자금액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러면서 사업을 제안하는 사람도 많다. 누가 러시아 처음 와서 10만 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덥썩 던지겠나?. 그런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비즈니스의 종류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지. 그 이상도 있을 수 있다. 적은 돈을 가지고 와서 한국보다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이곳에 온다. 역시 한국처럼 많이 투자해서는 안되겠지만…,
얼마 전 나는 어떤 사람에게 나이트 클럽을 운영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이 소개 하기를 700평방미터 정도의 임대료가 월 12,000달러짜리 란다. 거기에다가 그냥 쓸 수 있는 바깥 공간도 많이 있고…, 위치는 동춘해운이 있는 주변 건물에…, 바깥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안 봐도 뻔하길래 그만두라고 얘기했다. 내가 바보냐고.., 내가 빌리고 싶은 건물은 러시아 사람이 봐도 싼 건물이지, 그런 건물이 아니라고…, 물론 지금 나는 그런 건물을 찾았고 임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건물 어느 한국인이 빌렸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이곳 사람들은 절대로 그런 건물 안 빌린다.
얼마 전 하도 임대 할 곳도 없어서 러시아인에게 부탁해 어떤 비즈니스라도 좋으니 정부가 임대하는 건물을 보자고 했더니 장소를 20여곳 찾아와서는 확인하려고 가려는데 내가 땅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이곳에서 씨큐러티를 운영하는 사람(물론 전에는 마피아였고 지금은 사업가임)을 소개시켜주었다. 건물 임대는 평균 스퀘어당 100루블이라고 해서 갈려니 그 사람이 말린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지금 시장이 마피아이고 그가 돈을 많이 빼낼려고 내년에는 500루블을 받는 다고 한다고. 조금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조금 장사가 될 것 같으면 언제든 더 올린다고 한다. 절대 지금 빌리지 말라고. 하다못해 관공서도 임대료를 자기들 마음대로 부르는 나라. 이곳이 러시아다.
장사가 조금 되기만 하면 임대를 올리니. 러시아에서도 망하는 사람 많다. 겨우 임대료를 주면서 있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계속해서 임대료를 올리고…, 그러면 왜 하느냐고 물으면 억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한국과 마찬가지다. 사업을 접으려고 해도 그것이 어디 쉽겠나.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제 남 밑에 가서 일이나 해야겠다는 사람이 많이 있는 나라 그곳도 러시아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적은 돈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나라, 그렇게 만드는 것은 개인이 선택한 아이템과 파트너이다. 반드시 러시아 현지 파트너 없이 일을 하려면 맨손으로, 빈 몸으로 일을 해서 버는 나라인 선진국으로 가기를 바란다. 러시아는 자기가 돈 버는 것이 아닌 사람이나 파트너를 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나호드까의 기계를 보여주는데 만족하고, 1주일 써보고 난 다음에야 계약서에 싸인하고. 월 임대료 800달러를 받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 두번도 아니고, 해도 너무하지 이거는 회사 스케쥴에 맞추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고려인 직원의 스케쥴에 맞추어 일을 하니 그냥 돌아 버리겠다.
당장 차 한대 사야지.
차가 있긴한데 군기관에서 쓰는 방탄차이다보니 비즈니스로 만나는 사람들에겐 불쾌감을 준다. 사실 러시아내에서 목숨이 아까워 산것이지만 불편한 것이 참많다
고려인 직원에게 차를 사겠다고 월요일 얘기했더니 일요일 날 가자고 하였다. 우수리스크가 싸다고. 말이야 백번 지당하지만 얼마나 싼 줄도 모른다. 나는 그런 줄로 알고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어떤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럴 필요 없다나, 그 길로 당장 블라디보스톡의 차판매시장 가서 차를 샀다.
이제는 내 마음껏 돌아 다닐 수 있고 어디든 가고 싶으면 갈수 있을 것 같다, 고려인 직원을 불러 당신은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맨날 있어봤자 기다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당신 월급을 챙겨줄 수 있겠냐고 하면서 이제 기계 1대 팔때 마다 얼마를 줄 테니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고 그도 승낙했다.
러시아 비즈니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 적은 돈을 가지고 사업을 하려고 왔다가 이것은 유지비가 더 드니 미치고 환장하겠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일부러 식당을 안 다닌다. 맛있는 김치를 직접 담글 수 있는 것도 있고 하루 이틀 여기 와서 비즈니스 할 사람도 아니고 계속해서 살면서 사업할 사람이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돈을 마구 쓰면 아마도 남아날 재산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이나 잠깐 사업차 온 분은 얼마든지 소비하기 쉽지만. 한국보다 저렴한것만은 사실이고 중국보다도 엄청 싸다.
어느 날 고려인 직원이 아침을 먹고 와도 될 충분한 시간인데 밥을 안 먹고 왔길래 배고프다고 해서 밥먹으러 갔는데 센터의 중국식당에 들어가 둘이 합쳐서 90루블 정도 먹고 나왔다. 계란 후라이 각 1개, 라이스 그리고 나는 간장에 비벼먹고 직원은 물에 말아 먹었다. 러시아 갔다 온 사람은 얼마나 저렴하게 먹었는지 알 것이다. 이렇게 생활해도 1주일 지나면 돈이 어디 놀러 갔는지 주머니에 돈이 없다. 이것이 러시아이다.
물론 늘상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은 아니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다. 직원이 얘기한 500달러로는 생활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비즈니스가 실제 시작하면 더 준다고 했고, 실제 인센티브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업이라 어려움은 있지만 좀 이쪽 일에 매달려야 했음은 분명하다.
러시아의 경우에 한국인이 현지에 머무면서서 적은 돈을 투자해 돈을 번다는 것은 솔직히 어려울 것 같다. 월 1천달러의 단순 유지비(아파트비 포함), 그외 영업비 등을 제외하면 한국에 돈을 송금한다는 것은 작은 사업으로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러시아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건물임대부분관련)
건물임대를 알아보아도 장소가 없다.
아예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싶어도 언제 땅이 내 소유로 불분명하다. 물론 러시아 사람이름으로 신청해도 안될지도 모르고, 신청하고 물 먹이고, 내것으로 만드는데 드는 돈은 대략 2-3만 달러란다. 안될지도 모르고 설령 땅을 임대 받아도 러시아 사람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언제 남의 땅이 될지도 모르고…,
예를 들면 이러한 경우가 있다. 물론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
사례 1 : 우선 나호드까의 얘기부터 하면,
한국에 있을 때 러시아에 있는 직원에게 건물을 임대하라고 지시했다. 약 250평방미터 건물이 있는데 1400달라에 빌릴 수 있다고, 건물 가격을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나호드까에, 거기에다 도로에 근접한 땅도 아닌 곳에, 임대를 하려니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물론 그 당시 의사 소통이 완벽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었고, 러시아에 도착해 그 동안 알아보았던 땅이나 건물을 보니 한국식으로 보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장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차장과 정비소 등을 차릴 곳이 없어 결국 임대하기로 결정하고 가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건물을 임대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나호드까의 새로운 조례가 1주일전에 생겼는데 아파트 직선 거리 150M가 떨어져야 정비소를 오픈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150M 더 떨어졌는데, 어찌되었건 안 된다고 하니 빌릴 수가 없었다.

사례 2: 건물을 찾다 찾다 안되어 이제는 땅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러시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건 나호드까의 차량 검사소가 새로 생긴다는 입구에 땅을 발견하고 이 땅을 누구 이름으로 사라고 얘기했다. 땅을 사기 위해서는 먼저 시청에 가서 소유부분을 확인하고 계획서를 내고 그리고 땅을 국가로부터 빌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확인하라고 시켜놓은 일은 감감 무소식이다. 자기 일이 바쁘다고.., 결국 나는 블라디보스톡에 정비소와 카센터를 오픈하기로 하고 땅은 시간 있을 때 알아보도록 얘기했다. 내가 직접 다니는 것도 아니고 참 시간 많이 걸린다.
그러다 언젠가 이제 세차장오픈 장소도 여러 곳을 찾았고 임대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다음 비즈니스인 레스토랑, 까페, 호텔 등을 만들기 위해 그 전에 봐두었다는 건물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마침 알맞은 장소가 있어서 2곳 각각 400, 450 평방미터짜리를 보고 임대하거나 아예 가격이 싸다면 건물을 매입하기로 하고 건물 주인을 만나라고 얘기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이라며! (전에 내가 말했던)' 라고 말하길래, '한다니까' 주인을 만나서 어떤 계약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보라고 얘기를 해 놓았는데 언제까지 알아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약 1주일 걸린다고, 자기 일이 바쁘다고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아직도 바쁘단다. 늘 상 이런 일이 반복되니 '원 비즈니스가 언제 될는지'

기계를 찾기 전에 나는 우수리스크에 땅을 알아보라고 지시해 놓았던 일을 상기하고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던 차에 이제 임대를 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수리스크로 출발, 장소선정은 그쪽 사장에게 «좋냐»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길래 빌리라고, 러시아는 빌리는 순간부터 임대료를 물어야 하는데 기계를 언제 찾을지도 모르는데 빌려둘 수가 없어 기계를 찾기만 하면 곧바로 빌리기로 하고 일단은 철수. 이제 기계만 찾기만 하면 설치할 곳 «우수리스크»라고 하나를 추가하고, 그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한곳을 더 보고 나서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 왔다. 기계를 찾았다. 이제는 우수리스크로 전화했는데 사장이 우크라이나로 출장을 갔다나, 사장이 있어야 새로운 비즈니스를 결정하는데, 참 기다릴 수 밖에, 출장은 2주간, 2주 후 전화하니 마침 받길래 언제 나를 만날 수 있냐고 물으니 아무때나 오라고 하길래 그 다음날 우수리스크를 가니 내가 어제 전화할 때 받은 곳이 비행기 안에서 받았다나, 시차 적응 안돼서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사장은 어딘가 전화하더니 전에 내가 보았던 장소는 이미 다른 사람이 빌렸다고, 월요일 다시 오라고 지금 직원들에게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아 참 답답해서…,
다닥다닥 붙어서 건물이 많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다. 건물이 없으니 우리가 생각하면 상상도 안되고, 말도 안 되는 곳에 별의 별개 다 있다.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원하는 나에게는 매일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잘되는 것도 있다. 한군데를 찾는다 해도 어려운 이 땅에 많은 곳, 많은 비즈니스를 찾으니 참 어렵다.
나는 통역과 번역을 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다. 많은 이유는 비즈니스도 다르고, 이곳 패밀리 위주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추다 보니 많을수록 좋다. 그런데 어느 날 러시아 여자 통역이 한국에서 온 남자가 조금 큰 레스토랑할 때를 찾는데 시간 나면 만나보면 좋지 않겠냐고. 물어보니 지금 한달째 찾고 있다고…, 그러길래 내가 러시아인 통역에게 말했다. 백날을 찾아보라고.., 아마 없을 것이라고…, 내가 별의 별 곳을 다녀보아도 임대장소는 없다고. 물론 시간이 걸리고는 있지만 그의 전 직업이 나호드까시청에서 건물과 땅을 허가해주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국처럼 부동산 소개소에 가면 그 지역의 건물임대가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것들도 아는 사람들만이 아니, 참 찾기 어렵지.
아마 그 한국 사람이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약 다섯 정도의 러시아 패밀리를 알고 그것도 알만한 사람을 찾아서 건물 임대를 찾지 않으면 거의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라고. 물론 임대하는 곳이야 어렵겠지만 언젠가 찾겠지.(3달-6달, 아니 1년) 크기, 적당한 가격 등을 찾을려면 거의 영원히…,
어찌 되었건 시간나면 만나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나는 고려인 직원이 나를 속이거나 기만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말이 짧은 것도 있고 그래서 사실대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전달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전달을 못하고 때로는 안하니 답답하고…, 물론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거짓말도 했다. 그렇지만 그 정도야 애교로 봐줄 수 있지.
하지만 그는 착하다. 착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다 믿는다. 비즈니스 감각은 조금 있지만 나의 비즈니에 크게 도움이 될만한 것은 못된다. 그리고 많은 비즈니스에 대해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은 안다. 처음에는 비즈니스를 가르쳐 주면서 일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50이 넘은 사람이 과연 자기고집도 있는데 제대로 할까.
여러분
러시아 비즈니스가 왜 어려운가는 이제 대강 이해가 될 것이다. 늘 상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 그렇다고 고려인 직원이 무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근본적인 생활구조, 생활패턴이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인 직원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지 그 사람도 오랜 세월 여기에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러시아사람과 동일하게 보면 된다. 이런 줄도 모르고 고려인들이 불쌍하니까 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생유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리가 그들이 잘되게 하려고 비즈니스를 같이 하자는 차원은 처음부터 버려야 한다. 한국말 조금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은 믿을 만한 가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지나가는 러시아인을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지나가는 고려인은 한번쯤은 달리 보게 되지. 이렇게 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그냥 같은 러시아사람으로 치부하기 바란다.
나는 지금까지 고려인 직원을 기다리는데 모든 돈과 시간을 소비했다. 때로는 전화를, 때로는 온다는 시간을…, 그에게 맡겨놓은 일을…,
이제 기계를 찾기만 하면 금방 기계를 설치하고 기계를 팔 수 있을 것 같았던 사람이 기계를 찾고 나니 이제는 로만의 장소(자동차 정비소와 세차장 장소 주인)를 오픈해야 기계를 판다나.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해야지 두 번째로 생각해둔 복안으로(플랜)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 다 없애고 안되고 나면 그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자기 잡은 두 가지를 잘도 가지면서 2-3가지 복안으로 한가지 일을 왜 못하는지. 이게 러시아이기 때문에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 사업을 시작하기 바란다. 그럼 뜻대로 될 수 있다. 돈 없고 시간 많지 않은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미 한달 전부터 임대해달라는 지마(나호드까)에게 얘기해 기계를 임대하라고 지시해 놓았는데 하지는 않고 자기 일로 바쁘니, 뭐가 그리 바쁜지, 언젠가는 급여가 작다나, 당신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그리고 내가 월급을 주는데 500달러만 주는 것도 아니고 그 외에 100달러 전화 및 차기름 값 (나는 얼마 타지도 않는), 그리고 사무실 커피 사라고 주는 돈(전기, 수도료 포함) 100달러, 오는 전화가 기계 산다는 전화면 얼마든지 주지만 당신의 다른 일로 들어가는 돈을 나에게 달라고, 당신 제정신으로 얘기하는 거냐고 말했더니 되었다고 한다. …,
어느 날 도저히 그를 믿고 사업을 하다가는 어떻게 한국 사람이 러시아에 와서 망해가는 좋은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 같아 그에게 얘기했다. 당신을 믿고 일을 못하겠다고. 그랬더니 다음날로 나호드까를 가자고 하길래 나도 같이 가자고 했다. 나호드까의 차 판매 장소 안에 있는 세차장임(위치 좋음). 이번에는 기계를 갖고 가기 전 계약서를 쓸려고 갔는데, 기계와 세차장면을 보야야 한다나.(경악 금치 못함) 나는 그가 너무나도 당연히 세차장면을 직접 보았는 줄 알았는데 기계를 본적도 없다는 데야 할말을 잃었다. 마음속으로 정했다. 다시는 당신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고, 그런데 마음뿐이지 그 사람을 믿고 이 땅에 온 내가…,
차라리 러시아인이었다면 그냥 참을만 했다. 다만 고려인이라는 특수 신분으로 나와 똑 같이 행동해주기를 요구했던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는 지금도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나의 생각을 180도로 바꾸면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친구이다. 그의 일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의 일 스타일로 인한 반대급부이지. 당연히 직원에게 화를 내고 그렇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묻다 보니 고려인직원이 그뿐밖이 없으니,온통 현지 러시아인 직원이니, 어찌되었건 욕아닌 욕이 되어 버렸다.

지금은 고려인 직원, 러시아 직원, 회사, 농장의 식구까지 포함하면 도합 280식구가 되고, 여러 종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인 파트너까지 포함하면 300여명이 내일을 도와주고 있다. 회사는 4개를 가지고 운영하려고 하고 있고, 이제는 그들과 의사 소통할 때 가능하면 통역을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말이 안돼도 눈짓과 행동으로 보여 그들을 한국식으로 이해시키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커다란 나라(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에 갈 때는 반드시 차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조언을 받을 때 그렇게 받았으면 진작 차를 샀을 텐데 택시 부르면 된다나 그러길래 그렇게 했는데 결국은 잘못된 조언이었다. 가끔 오는 사람은 택시를 불러도 좋은데 고려인 직원이 차가 있다고 해서 차를 안 사면 낭패본다.
내가 만약 미국으로 사업으로 갔다면 가는 길로 차를 샀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면 한심하다. 러시아에 와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아파트를 구하고, 차를 사고, 그리고 하는 일을 찾아보든지 그렇게 하는 것이 일의 시작인 것 같다.
차를 산 이후로 답답한 감정은 완전히 사라지고 답답하면 내발로 어디든지 가서 임대 구하고 필요하면 친구하자고 하고 너무 편해서 좋다.
러시아에서는 떼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러시아 정부가 바보도 아니고. 외국사람 떼돈 벌게 만들어 놓은 구조가 아니니까.
다만 한국보다 저렴한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동안의 단순운영비, 러시아를 알기 위해 쓴 돈을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은 아깝다. 이것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러시아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일단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된 상태에서 들어와야 하는데 처음 오는 사람이 이렇게 만들고 들어오기란 어렵다. 두번째도 마찬가지이고, 따라서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업아이템을 하나 추가하기로 하였다. 그 아이템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많은 한국, 일본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입장에서 보면 접촉만하지 실제 덤벼드는 사람은 소수라고 한다. 그러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운영비를 생각하니 갑갑하고 실제 조금 더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았던 것처럼 떼돈을 번다든지, 작은 돈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작은 돈으로 사업할 수 있는 구조는 정확하지만 자기자신은 한국에 있고 별개로 일을 해야지 돈이 되는 구조이다. 러시아 파트너를 제대로 찾든지 해야지 되는 구조이지 그것을 잘못 이해하고 덤벼들었다가는 갖고 있는 돈 다 까먹고 이제야 러시아를 알겠구나 할 때는 이미 늦어질 것이다. 그러나 한국 보다 나은 시장은 분명하다. 한국적인 사고방식은 철저하게 배제하기 바란다.
한국보다 러시아 경기는 나은 것도 분명하고 기회가 많은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어떻게 안 속고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쭉 말해왔던 것처럼 안 속지만 쓸데 없이 쓰는 돈을 어떻게 줄이느냐도 중요하다.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이 사기꾼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일 스타일이 그렇듯이 의욕 있게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런 의욕들을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꺽여지게 만드는 것이 더욱 무섭다.
여러분
그 누구도 여기 와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생각해서 “그것이 힘들면 나 어떡해” 생각을 한다면 사업을 당장 접기 바란다. 가끔 와서 고철비즈니스나 목재 비즈니스를 한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여기 와서 생활하면서 돈을 번다는 구조를 처음부터 만들기 시작한다면 엉뚱한 돈만 허공에 많이 날려버리게 될것이다.
어느 날 나는 나호드카와 블라디의 달프레스라는 한국의 벼룩시장과도 같은 신문에 광고를 내보내기로 하고 달프레스의 여직원(영업인)을 불러 가격 및 사이즈 등 시장을 파악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비쌌다. 참고로 이 가격을 알고 싶은 분은 당장 서울이나 위성도시의 벼룩시장에 문의하기 바란다. 거의 같은 가격이다. (오히려 이쪽이 약간 비쌀지 모르겠다. 아니 어떤 것은 훨씬 비싸다.)
달프레스 노나는 것 같아 달프레스 같은 것을 만들려니 이미 여러 업체가 있는데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잠시 보류하기로 하였다. 한국도 그렇듯이 처음에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무섭지.

일단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달프레스의 광고 효과 및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기 위해 달프레스의 광고를 내보기로 하였다. 줄 광고(내용: 러시아 선생구함, 월 20회, 일일 1시간, 월 3000루블), 참고로 이것을 내는데 300루블 들었다. 줄 광고는 글씨 쓴 만큼 내는데 러시아 말은 왜 이렇게 긴지.
전화 오는 통화수(효과), 사람들이 무엇을 물어보고 있으며 사람들의 관심도 등을 체크했다. 약 10일정도가 지난 다음에야 광고가 나왔는데 대략 4일 집중적으로 오며, 약 10일간 온다. 낮의 전화는 젊은 사람, 6시 이후로 회사 갖다 온 나이든 아줌마, 참고로 대학생은 안온다.(물론 이 경우에 한해서, 딱 한 사람 왔다)
일단 몇몇을 인터뷰를 해서 선생을 채용하였는데 가장 잘 가르칠만한 사람을 찾았고 그에게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외국 생활을 해봐서 인지 오자마자 많은 곳을 일부러 방문하지 않았다. 방문해서 얻은 결과는 결국 러시아에 투자 안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일 것이다.
왜냐하면 위의 예처럼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많은 것을 보면 결국 어떤 아이템도 찾지 못할 것이다. 조사만 하다가 판나지. 조사해 보면 싱거웠을 것이다. 내가 그 동안 이쪽에서 사업으로 관심을 가졌던 종목은 자동차관련, 수산물관련, 농산물 관련,서비스업관련,선박수리관련 것 들이다. 이외에도 레스토랑, 나이트 클럽 등도 별도로 생각해 두었다. 세부적으로 가 보면 훨씬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자동차 관련 중고 자동차 수입, 부셔진 자동차 수입,수리 후 판매, 세차장 기계 판매, 카센터중고장비 판매, 자동차부품판매, 등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목중 나는 거의 모든 것을 건들기 위해 일단 자동차 정비, 세차장, 세차기계 판매 및 임대와 농산물재배,수출을 하려고 하고 있다. 관련 종목은 일단은 내 돈으로 직접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 조사후 판단한 내용이다. 물론 돈이 부족해서…,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 아니고….,
부동산 관련 된 일은 건물을 사서 수리후 판매, 임대가 있고 부동산소게소를 직접 운영해 보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부동산을 싸게 잡았다가 판매하는 일, 하다못해 아파트 클린 서비스 등이 있을 것이다.
블라디보스톡은 부동산 소개소의 형태가 많이 있다. 일단 주로 아파트를 소개하여 주는 사무실, 부동산의 매매 및 교환관련 서류처리를 해주는 사무실,(여기는 부동산 매매보다는 교환이 많다. 서류 무진장 시간 걸리고 갖고 있는 시간 다 뺐기니까 차라리 맡긴다.-편하니까) 새로 지은 건물 팔아주는 사무실(약 10-15%의 마진), 주로 정부의 인허가를 해주면서 싼 부동산을 잡아서 팔아주는 사무실(이것은 일반적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주로 관공서를 많이 아는 사람), 등등 한국에 있는 형태 있는 것 다 있고 워낙 서류관계가 많고 복잡하니까 대행해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없는 것도 있다. TM사무실, 있는지는 모르겠고 나한테 안걸려 왔다(걸려왔어도 러시아말 모름-아마 없을 것임, 누가 돈이 있어야 사지, 아직 영업의 형태가 라인 형태이기 때문에 없을 것임)
주로 이런 일들이 있고, 실제 이 일을 해보기 위해 전부 접촉해 보았다. 그리고 아는 사람도 있고.
어찌되었건 내가 생각하는 건물은 이곳 사람도 싼 건물이지 외국사람이 봤을 때 싼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접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인이 필요하다. 물론 단순한 업무야 몰라도 되지만.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글을 보니 마피아가 한다던데 현지인중에 마피아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다 마피아니 마피아 무서워서 사업 못할 일은 몇 가지 안된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쉽다. 부동산도 조폭이 하지만 조폭만 하는 것이 아니고 조폭 아닌 사람이 더 많이 한다. 예를 들면 한국의 이벤트빌딩(정확한 명칭 생각안난다. 그러나 조폭 껴있는 것 의외로 많다. 일반인들이 몰라서 그렇지, 그렇다고 그들 무서워서 사업 안하는 사람 없다, 외국인이라도). 30대, 40대의 경우 중,고등학교때 한국에 동네깡패 많았다. 그때 그 중 한둘은 알고 지냈을 것이다. 그것이 러시아식으로 말하면 마피아이니까 마피아 무서워서 사업 못한다는 생각은 버리기 바람. 그렇게 무서우면 본인이 마피아 하기 바람. – 러시아 직원 누구를 채용해도 한 두명 정도는 다 앎)
어쨌든 무진장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40만달러 이상을 혼자 갖고 있고 이것을 부동산으로 투자 한다면 돈이 된다. 여기서의 투자는 현재 잘 되어 있는 건물을 사라는 것이 아니고 수리 후 판매하는 것.- 본인 소유로 하고,
이것이 아니면 일반적인 형태의 아파트 소개해주는 것인데 이쪽은 이사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이다. 단 학생들의 신학기 시작할 때는 장사가 아무래도 잘되겠지. 예를 들면 7,8,9월 등
이것 말고도 여러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실제 하고 있다. 나는 이쪽에 더 많은 사업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를 연구하고 조사하고 있다.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약간의 돈으로 돈만 될수 있고 장소섭외가 가능하면 무엇이든지 달려들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의 시간 문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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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라으다 2006-04-28 19:05:17
    제가알고있기로는 러시아에서온 탈북자들은 대체로 97-96년까지로알고있습니다 아마 그분들과 님의 장사라는개념이 조금은다른것으로알아주면되겟습니다 또 90년대초부터중반까지의 환경과 지금의환경은 많은차이를 가지고있습니다 당시 90년대초에는 탈북자? 아니 탈북자가안일수도있지만 북한사람들이 개인적으로할수있는 장사란 중국물건을받아 러시아의주심부에들어가
    도매및 소매장사를하는것입니다 물론이윤도 많이났고요 아마지금은좀어려울것입니다 한실례로 모스크봐는 물가상승이 세계1위에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토장국 한국돈으로만5천 냉면 역시만5천 ..... 흘레브아침식사
    우리돈으로 만원 (작년1월시세) 물론 지방과는많은차이를가지고있습니다만 그만큼 어렵다는거이이예요
    그럼다시본론으로들어가서 '''...
    그러니그때에는 장사가(90년초)좀되는것입니다
    또 중국사람들이 막들어오면서 러시아와 중국 간에중계역으로도 장사를
    하고여 주로 자동차(까마즈13011 목제 뽈리진 붉은수은 고철 동 들이였어요
    아또 팔프) 실례들어 까마즈같은것 현지에가 8-9천딸러에받아 중국에는 1만3천 에팔았어요 물론 총사는비용의 20%선불로받아 그돈으로 수단것 해치으는것입니다 그때가장어려웠던것은 인수조건인데 중국측은 만주리역까지이고 중계하는 북한사람들은 자바이깔역까지였지요 국경을두고마주있는역100m더가면 30%의마진이고 못가면 30%마이너스예요 자동차를 100여대가량 3달동안 가지고있다고생각해보세요 .. 그때에는 이것이제일어려운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옛말이지요 아마 많은것들이 어려울것입니다
    또 러시아의경험 지금시작하려는 다른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것입니다
    좋은글많이부탁드립니다
    어렵다는말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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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사람 2006-04-29 02:33:27
    [제일먼저 말씀드려야할 부분 빠졌어요

    먼 외국을 처음 방문해서 정신없이 공항에서 헤메보신 경험들이 다들 있으실겁니다.
    이럴때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쓰레기들이 있는데, 겪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벗듯한 명함을 내밀며, 그곳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고 현지 고위관리와 친분을 과시하는 언행으로 환심을 삽니다.
    상식적으로 외국에서 큰 사업을 할 정도록 바쁘고 귀하신 분이 왜 공항에서 할일없이 시간때우며 한국사람들에게 접근을 해올까요? 그들의 대답은 가관입니다. 한국에서 고위공직자가 왔다가 귀국하는 중에 배웅나왔다라는 등의 아주 그럴싸한 대답으로 얼버부립니다.
    여기에서 적당히 그러시냐고 물러나야지 안그러면 본색을 드러내면서 접근을 시도합니다.
    여자문제로 입국한 사람에게는 좋은 여자를 소개해준다거나 한국비자발급이 힘든 여자들에게 무조건 비자를 발급받게 해준다고 하고, 사업차 방문한 사람에게는 인맥을 소개하거나 자신이 직접 문제들을 해결해준다고 뻥을 치며 접근합니다.
    처음에는 실비로 해준다고 하더니 일이 잘 안풀린다며 조금씩 뜯어가는 비용이 커지고 나중에는 완전히 베껴 먹습니다.
    이렇게 접근하는 한국인들의 99.9%가 사기꾼이며, 대부분 한국에서 문제가 있을 소지(범죄후 도주)가 있는 놈들입니다.
    큰 사업체를 운영? 푸하하 절대로 외국에서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진짜 사업가는 한국사람들에게 접근도 안 할뿐더러 오히려 한국인을 피합니다.
    여러분들 외국나가실 때 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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