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동안 군사글을 올렸는데, 제 소개를 약간 드리자면 진지하게 군사쪽에 관심이있고 특히

북한쪽 군사적 내용이나 교리등을 다양하게 찾아보고 공부하는 젊은이입니다.

북한군의 요즘 훈련모습을 보면 답답합니다. 일단, 저번 2016년 12월 10일 공개되었던,

유튜브 계정 우리민족끼리(북한 홍보계정) 에 나온 북한 포병대 훈련모습인데,

김정은이 실제로 시찰을 나갈만큼 대규모 훈련이었습니다.게다가 원산 갈마반도 (비행장근처)

에 넓은 해안선을 따라 자행포(자주포)를 쭉 내놓은게 상당히 어이가 없었더군요.

자행포는 장거리 타격용 이동형 포병입니다.대포병사격이라는게 존재하고 나서부터

대포병레이다를 통해 탐지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적 포병대가 포격을 하면 그 궤적을 탐지해서

그쪽으로 반격을 가해서 섬멸하는게 현대의 포병전인데,그 반격을 피하려면 견인포나

수동포는 어림도 없고 자행포의 궤도로 빠르게 움직여서 목표를 향해 쏘고 갱도나 포진지나

안전지대로 복귀해야합니다.그게 원칙이고 21세기 제대로 맞는 포병입니다.

저거는 그걸 잘 수행하는 이동식 포병인 자행포를 낭비하는겁니다. 매우 좁게 한곳에 모아놓고

1개 포대(6문정도)를 포진지나 구역마다 배치하는게 아니라 그냥 해안에다 싹 모아놨고요.

저러면 그냥 조기타격당합니다. 포병 그것도 견인포나 수동포도 아니고 자행포의 값어치를

상실시킬만큼 완전히 멍청한 짓입니다.

저게 만약 김정은이 시찰을 하니까 그냥 다꺼내서 보여주기식으로 한게 아니라 진심으로

저걸 훈련이라고 한거라면 진짜 저거는 문제가 있는겁니다.

두번째는 작년쯔음에 했던 동계 도하훈련인데,

이거는 훈련자체는 좋았습니다.근데 자본력이 부족하다보니 훈련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깡깡얼어서 그냥 장갑차로 갈 수 있는 강도아니고 계곡만한 곳을 굳이 교량을 펴놓고

도하하는건 혹시라도 무기가 망가질까봐 조심조심하는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저정도 수심이면 얼어있던 녹아있던 북한군이 가진 승리장갑차나 BTR 장갑차로도

충분히 도섭(물에 반정도 담군상태)하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저건 그냥 훈련할 자본이 부족하니 일부러 저런곳을 선택해서 훈련만 그럴듯하게

한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처음 군사에 관심을 가지던 시절엔 이정도까지 질적수준이 떨어지지는 않았던걸로

아는데 요즘들어 더욱 심해지네요 북한군... 저것들이 만약 조선중앙테레비랑 김정은한테

보여주기위해 하는 보여주기식 훈련의 수준이라면 실제 부대들이 평시에 하는 훈련은

수준이 더욱 떨어질것 같네요.

북한군 포병이나 기갑출신분들 질문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