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당신께 보내는 편지를 모 언론사에 수년간 제공했는데

올해 봄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전격 중단되었음으로... 여기에 올립니다.

아시죠? 여기는 3만 탈북민들의 종합정보센터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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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요즘 외무성의 보고는 잘 받고 있는지요?

멕시코와 페루에 이어 쿠웨이트도 공화국대사를 추방했거나 하기로 한 

중대한 사실을 알고나 있습니까?

(참고로 쿠웨이트는 제가 20년 전, 5개월간 공화국 건설근로자로

하루 13시간의 노예노동을 했던 나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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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망신을 혼자 뒤집어 쓰는 추잡한 당신의 몰골! 참 가련합니다.

핵! 그게 뭐길래 그렇게 목숨을 겁니까?

제 보건대 공화국이 가진 핵은 독재자인 당신 방어용인데...

세상에 당신을 전쟁으로 건드릴 나라가 없습니다.

혹시 2천만 인민이 반당신, 반정부 투쟁으로 들고 일어나면

최후에 7천만 민족이 함께 죽자고 쓸수도 있는 핵이겠지만...

그런 걱정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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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 조상들이 70여 년간 2천만 공화국 인민을 동물로 만들어 놓았기에

그 동물은 100년가도 1000년가도 당신에게 항거 못합니다.

그러니 제 말 잘 들으시오.

핵개발 같은 부질 없는 노릇 당장 걷어치우고

2천만 인민 배불리 먹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책이나 펴시오. 

7천만 민족이 평화롭게 살아가야 할 이 땅입니다.

부디 이성을 찾고

인민을 위한 현명한 통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 9월 18일 - <소설 김정일> 작가 림 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