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변은 요즘은 변호사보다 언론인? 아니 지사(志士)에 가깝다.

+어쨌든 어떤 순간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좋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른바 탄핵 국면에 들어온 지 1년이다.

지난 1년 동안 내가 경험한 인간 군상을 간단하게 분류하면 [정치인형]과 [지사형]이다.

물론 압도적인 다수는 [구경꾼이나 그냥 무관심한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다수는 [적당히 정치인형과 지사형]이 섞인 사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활할까?]라는 질문을 놓고 왜 서두만 길까?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활하기 매우 어렵다고 보는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현실 정치인으로 복귀가 쉽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나도 박근혜 대통령이 힘이 있는 것은 안다. 그래서 부활이라는 단어 자체가 필요없다.

닳아져 없어지지 않을 힘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년 동안 [박근혜의 힘]을 놓고 벌이는 정치 게임을 보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 일이다.

홍준표는 왜 [박근혜 출당시킬] 권력도 안 갖고 있으면서 줄창 스타일만 구길까?

[제발 탈당 좀 해 주세요]가 도대체 뭘까? 이것보다 더한 [정치적 무능] 있나?

이 복잡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 홍준표 대표가 깨달아야 할 것은 [박근혜의 힘]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출당이든 탈당이든 좋은데 [speculative]한, 즉 투기하듯 정치하는 수는 그만봤으면 한다

[박근혜의 힘]은 어차피 상수다. 옮긴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홍준표 대표는 왜 그렇게 무능한가? 왜 [박근혜의 힘]이 대한민국 두 세대 정도의 인생, 감정, 정서, 이야기, 회한, 슬픔, 성취와 얽혀 있는 게 안 보일까? 이게 움직이나?

나는 요즘 정치인들 혹은 정치인형 인간군상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난세에는 지사형 인물들이 좀 나와줘야 한다. 무엇보다 지사형 정치가들이 좀 나와줘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일을 좀 하고 싶다.

[박근혜의 힘]을 적당히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도 기피 대상이고

감옥이든 집이든 죽음이든 숨기면 없어지겠거니 하는 사람들도 기피 대상이다.

단기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당하게 구금되고 유죄 판결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라인으로 이어지는 대의와 애국심으로

이 세상 부귀영화를 꾀하지 않는 지사형 정치인들을 양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