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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이 구만리같은 어린 처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조언 0 344 2006-05-27 10:56:41
마음이 찢어지는듯 아픕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 정일이 독재정권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어린 처녀의 비참한 인생을 알린다는 미명하에,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게 만든 일부 사람들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은 앞으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심한 성폭행을 당했다 할지라도 자유세계에서는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감싸줍니다.

천기원목사가 목사로서 좋은 일을 한건 맞지만, 성경에 나오듯이 "왼손이 한일을 오른손이 모르게"라는 의미를 이런 좋은 일에도 적용했으면 합니다. 이들의 증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고통이 알려지는건 좋지만, 자유세계에서 살아가야 할 앞날이 구만리같은 어린 처녀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는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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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퉁퉁 붇고 하루에 4명 이상 죽어나가.... 증언자[2006-05-26 ]


◇찬미(여)
=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준 많은 이들의 기도 덕에 자유를 찾았다. 16살때인 2002년에 밥 실컷 먹고 싶어 국경 넘어 친척 집 찾아가다가 3번이나 팔려다녔다. 2003년 북송됐지만 미성년이어서 풀려났으며 다시 북한에서 살 수 없었다. 거의 먹을 게 없어 재차 탈북했다. 또 팔려갔다가 현재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셋째오빠를 만났고 2004년 오빠와 함께 한국대사관을 찾아가던중 오빠는 잡혀갔고 나 역시 며칠 후 다시 북송됐다. 감옥에서 만난 오빠는 정치범 수용소로 옮겨갔고 이곳에서 3년형을 살게 됐다. 1년7개월 감옥에 있었는데 다른 7명은 모두 죽고 나만 살아남았다. 이때 고통은 말하기 힘들 정도다. 먹을 게 없어서 모두 얼굴이 붓고 배가 퉁퉁 부어 하루에도 3~4명씩 죽어나갔다. 죽은 시체를 묻으러 2번 갔는데, 시체를 자그마한 창고에 마구 던져놓았다. 여름에는 시체에서 냄새가 풍겼고 산 꼭대기로 개처럼 끌고가 구덩이에 묻을때 시체의 관절을 꺾었다. 형기를 채우지 못한 이중범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그랬는데, 관도 없이 맨 땅에 묻었다. 배가 고파 옥수수를 따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죄로 많은 교정(고문)을 받았다. 입을 벌려 옥수수를 물리고는 무릎 꿇고 손을 위로 올려 빗속에서 반나절동안 있게 했고 견디다 못해 쓰러졌더니 구둣발로 온 몸을 찼다. 그래서 오른손 세번째 손가락이 기형이 됐다. 나 뿐 아니라 수많은 영혼들이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다시 중국으로 건너와 50대 남자에게 팔려갔는데 마침 인근에서 오빠가 살고 있다는 걸 알았고 구해줘 도망쳐 나왔다.오빠가 2년전부터 천기원를 목사 알고 있어 미국으로 오게됐다. 이제 자유를 찾았다. 감옥에서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을 살려줬으면 좋겠다. 탈북해 헐값에 팔려가는 여성들을 구해달라. 그리고 중국 당국은 방황하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보내지 말아달라. 나는 고생했지만 자유를 찾았다. 언론이 모든걸 공개해서 북한의 사람들을 구해달라. 우리의 간절한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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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민 2006-05-27 18:23:33
    탈북자-인권의 문제에서는 왼손이 한 정당한일을 만방에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에게 도움을 주는 사례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한 개인의 인격에 침해가 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돼겠죠. 신원이 공개돼는 ..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무척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다루어야 될 문제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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