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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카노?
Korea, Republic of 김태산 0 346 2018-08-07 23:25:40

오늘은 답답한 정치소리를 떠나 한담을 해본다.

...

먼 옛날 ...

어느 산골 마을 개울가의 자그마한 초막에는 늙어서 허리가 굽은 여인이 유복자 총각 하나를

데리고 살았다고 한다. 젊어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여인은 오직 남편이 남기고간 그 어린 유복자

하나를 배고픈 줄 모르게 키우려고 모진 애를 쓰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기를 20여년 세월이 흘러 총각 애는 장부로 성장을 했건만 그 대신에 늙은 어미는 골병이 들어

몸져눕게 되었다. 어미를 하늘 같이 의지하고 살던 총각 애는 어머니가 앓아눕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총각은 겨우 돈을 마련해 도회지에 사는 의원을 불러다가 어머니의 병을 보였다. 그런데 환자의 진맥을

본 의원은 긴 한숨을 내쉬더니 “병이 너무나 깊어서 올해를 못 넘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약봉지 몇 개를

남기고는 떠나갔다.

 

그래도 총각은 어떻게 해서나 어머니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극정성을 다하여 병구완을 했건만

어머니의 병은 자식의 정성을 외면이라도 한 듯 더욱 깊어만 갔다.

그러자 그 아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뒤울안에 깨끗한 물 한 사발을 떠놓고는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흰 수염이 한발이나 자란 한 노인이 마을을 지나다가 물을 떠놓고 정신없이 빌고 있는

총각 곁으로 다가와서는 “너는 지금 무슨 소원을 비는 것이냐?”하고 물었다.

아들애 왈: “저의 어머니 병이 너무 중하여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빕니다.”

 

노인 왈: “거두절미하고 너처럼 그렇게 살려달라고 빌기만 해서는 너의 어머니를 절대로 살 릴 수가 없느니라.“

아들 왈: “어찌하면 저의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할 수가 있겠나이까? 방법을 알려만 주신다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그리 따를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알려만 주십시 요”

 

노인 왈 : “ 너는 정말 내 말대로 할 수가 있겠느냐? 만약에 힘이 들다고 조금이라도 게을 리 하거나 끝까지 아니하면

               너의 어머니는 구 할 수가 없느니라.”

아들 왈 : “가르쳐만 주옵서소 꼭 말씀을 따르겠나이다.“

 

노인 왈; “그러면 잘 듣거라. 저기 멀리에 높은 산이 보이느냐?”

아들 왈; 예 보입니다. 산이 너무 높아서 ‘구름봉“ 이라 하는 줄로 아옵니다.“

 

노인왈: “옳다 산이 너무 높고 험해서 사람들은 감히 오를 수 없는 구름 봉이라 한다. 여기 서 저기 산봉우리 까지는

             하룻길이다. 네가 정말로 어머니의 병을 고치고 싶 다면 100일 동안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저 산봉우리에 올라서

             하늘에 기도를 드리거라.”

 

“그리하되 깊이 명심 할 것은 매일 가는 길이 다르고 오는 길이 달라야 하느니라. 단 한번이라도 같은 길로 가거나

돌아온다면 모든 것이 무효할 것이니라. 그리고 너의 정성이 하늘에 닿으면 네가 가고 오는 길에서 빨간 달( 꽃)이

달린 귀한 약초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 캐다가 너의 어머니에게 먹이도록 하라.”

 

아들 왈“ ”기어이 말씀대로 하겠나이다.“하며 허리를 숙여 절을 했다.

아들이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었을 때에는 노인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

그 다음 날부터 아들은 새벽에 집을 떠나 매일 같이 새로운 길로 산에 올라 기도를 하고는 또 새로운 길로 산을

내리군 했다. 100날이 말이 쉽지 매일 생소한 길로 산을 오르내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들은

오직 어머니를 살리겠다는 효심 하나로 비가 내리고 벼락이 쳐도 건느지 않고 노인과의 약속을 꿋꿋이 지켜 나아갔다.

 

날이 갈수록 어머니의 병세는 점점 더 깊어만 갔다. 백발노인이 말한 귀하다는 약초 꽃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를

않는다. 넉넉지도 못한 살림에 당장 끼니걱정도 문제였지만 그래도 아들의 효심에 탄복을 한 동네 사람들이 도와주어서

근근히 목숨만은 이어나갔다.

그러나 당대에 구하기 힘든 옷가지와 하루건너 한 번씩 갈아 신어야 할 짚신이 참으로 문제였다.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약속한 100날의 마지막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제는 신고 갈 신발도 없고 몸에 걸칠만한 옷도 더는 없었다.

더구나 큰 문제는 그 기간에 다른 곳은 모두 한 번씩 다녀 오고간 길이어서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험한 벼랑을

타고 넘어야 할 어쩌면 살아남기도 어려운 그런 길 뿐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정신 나간 노인네 말을 더는 듣지 말고 몸부터 돌보라며 다시는 가지 말라고 말렸다.

아들은 생각했다. 아니 정말로 가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를 살릴 수만 있다면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기어이 가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아들은 맨발로 산을 행해 떠났다. 그를 바라보는 동네사람들은 그의 효심에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신이 나갔다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누가 뭐라 하든 그 아들의 효심은 막을 수가 없었다. 그는 마침내 험한 산을 기다시피 산을 올랐고 .. 다른 날들보다

더 오래 동안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기도를 하고는 돌아섰다.,

 

그런데 산으로 오르는 길보다 마지막 남은 내림의 길은 너무나 가파롭고 험하여 정말 발을 디딜만한 곳이 못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아들은 그 마지막 남은 길을 기어이 택했다.

아닐세라 겨우 짚었던 풀뿌리가 빠지며 아들은 정신없이 벼랑 밑으로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하도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까마귀 떼의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옴 몸은 피칠갑을

하고 어느 벼랑 밑의 후미진, 풀이 무성한 그 위에 누워있는 것이었다.

 

하늘을 보니 해는 벌써 서산마루에 걸렸는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던 아들은 집에서 기다릴 어머니 생각에 화닥달 놀라며 눈을 떴다.

그리고는 사방을 둘러보니 아니 저건 뭐지?

바로 아들이 누워있는 그 주위에는 백발노인이 알려 주었던 빨간 꽃이 아름답게 핀 귀한 풀대들이 가득히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아들은 “찾았다.”라는 소리와 함께 언제 벼랑에서 굴렀나 싶게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 귀한 약초를

조심스럽게 몇 뿌리 캐어 안고 집으로,, 아니 어머니를 향해 달려갔다.

...

그 후 어머니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고 오히려 젊음을 되찾아서 귀한 손자, 중 손자 까지 보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그 아들에게 “효자상”을 내리고 그의 효심을 길이 전하도록 “효자문”도 세워주었다 한다.

..........

그 아들은 후세들에게 이런 귀중한 말을 남겼다고 한다.

“말로만 효자라고 일컷는 자는 거짓 효자임이요.”

“노력을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느니라.“

“부처님 하느님도 오직 노력하는 자의 말을 들어 주니라”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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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나잇 ip1 2018-08-07 23:40:45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행동이네요
    김태산씨도 말이나 글보다는 행동으로 종북척결을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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