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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에는 거부감이 없는 한국인 '소중화' DNA
United States Tovarish 0 264 2019-12-10 15:15:17

‘황해’에는 거부감이 없는 한국인 '소중화' DNA

서해의 ‘황해’ 표기에는 순응하면서 동해의 ‘일본해’ 명칭에만 분노하는 이중성,
한국인의 뿌리 깊은 친중 사대주의 잠재의식의 발현인가


  지난 9월 국립현대무용단이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해서 대국민사과를 한 사건이 있었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동해가 ‘East Sea’ 아닌 ‘Sea of Japan’으로 적혀 있는 외국의 지도들을 볼 때마다 언짢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외국의 지도는 물론이고 한국이 만든 지도마저도 서해에는 ‘황해(서해)’로 병기되어 있는데 한국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래의 네이버지도 캡쳐를 보라.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왜 ‘황해’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일본해’에는 그토록 저항하면서. 이런 불균형 의식의 저변에 잠재하는 체화된 무의식이 있는 건 아닐까.


  여태 한국인은 중국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무저항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근래에는 ‘차이나드림’에 마음을 빼앗겨 먹고 살자니 어쩔 수 없다고 자위를 해가면서. 중국의 군용기가 우리 하늘을 침범해도 항변 한 마디 못한다. 홍콩의 자유시위는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애써 외면한다. 사드 배치 때 벌어진 촌극은 또 어떤가. 이제 좌파 집권세력은 한 수 더 떠서 노골적으로 친중을 표방한다. 아예 중국공산당을 따라 배우기라도 할 태세이다. 


  한국인은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대중 굴종의식과 사대의식을 아직까지도 떨쳐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오직 중국만을 상대로 한 이런 의식적 무의식적 굴종과 추종 행태가 나올 수 없다.


  조선조의 과대망상적인 ‘소중화’ 세계관이 대를 이어가며 우리의 정신에 체화되어 DNA로 각인되기라도 한 것일까. 명나라가 망해 사라진지 수백 년이 지나고 일본에게 국권마저 침탈당한 상황에서도 일본경찰의 눈을 피해가며 대명 천조국 숭배 제사를 지냈던 세대가 우리의 중조부, 조부였으니 말이다.


  그 얼토당토않은 ‘소중화’ 망상에 함몰되어 정신적 자위만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 허약해진 주제에 서양의 신문물로 무장한 신흥강국 일본을 변방의 천한 오랑캐로 깔보다가 나라를 잃고 말았던 우리 조상들이다.


  그런데 현대의 한국인도 일본을 상대로 조상들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힘을 앞세운 정복전쟁으로 점철된 약육강식의 시대에 어떻게 약자가 되어 일본에게 먹혔는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통해 극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마땅하나 이제 더는 가해자가 아니고 협력자가 된 일본에게 배우면서도 도움을 받으면서도 일본인을 무작정 미워하고 결코 인정하려 하지 않는 한국인의 원초적 감정은 선대의 유산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우리가 이성의 인도를 받고 있다면 절대 그럴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로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일본인과 이성적인 한국인은 절대 적대적일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이승만대통령의 건국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선진국 국민답게 과거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오직 오늘과 내일만을 직시하자. 과거를 교훈 삼아 미래로 질주하여 일본을 넘어서면 되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모범을 중국에 전수하여 자유중국의 조력자가 되자. 그 시작은 중국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때이다.


  ‘일본해’가 싫으면 ‘황해’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둘 다 받아들여 이웃 간 불화의 소지를 없애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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