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신 이오시프 스탈린. 독재의 최고봉. 27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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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선 스탈린의 긍정적 입장과 평가를 살펴보자. 스탈린의 진정한 핵심적 업적은 나무 쟁기를 가지고 일하던 러시아를 원자로를 완비한 나라로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작 도이처란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이사람은 트로츠키 주의자이며 트로츠키와 같은 유대인이다. 그리고 이사람이 쓴 트로츠키 전기 시리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악하고 교활한 스탈린이 착한 트로츠키를 실각시키고 암살했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에서는 스탈린의 업적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특이할 만하다. 스탈린 격하운동을 전개한 그 흐루쇼프조차도 스탈린의 공업화가 없었으면 소련은 압살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과 러시아 역사 연구소가 진행한 '위대한 러시아인'을 선발하는 프로젝트에서 스탈린은 조지아인임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랐으며, 특히 소련의 정치가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러시아 공산당은 스탈린이 1등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을 정도이다. 러시아의 역사에서 그렇다면 1위는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2위는 표트르 스톨리핀 러시아 제국 총리. 그 외에도 12인의 명단을 보면 그 결과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단이다. 레닌,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이반 뇌제, 표토르 대제, 멘델레예프 등.. 2006년에 진행된 또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 가량이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2007년에 러시아의 10대 청소년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른 투표에서도 절반 이상이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46%는 스탈린이 '잔혹한 독재자'라는 견해를 부정했다.
일례로, 푸틴은 1937년의 대숙청을 '공포의 역사'라고 표현하면서도 "타국이 우리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소련과의 단절을 선언한 일부 러시아 정치가들을 비판하고 소련과 러시아의 연속성을 주장했다. 또한, 푸틴 집권기에 개정된 러시아 교과서에는 스탈린의 대숙청이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서 봉착한 난제들을 해결할 능력을 가진 새로운 계층의 부상을 유도했으며, 뛰어난 추진력과 지도부에 충성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필요악이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자본주의로의 체제 전환이 러시아인들을 부유하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대다수를 빈곤하게 만들고 양극화를 극심하게 진행시켰으며 러시아의 국력까지 크게 쪼그라 들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나라가 그나마 정상적인 꼴은 갖추게 되었지만 빈부격차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부패한 지배층이 부를 거머쥐고 있고, 민주주의도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름은 독재와 잔혹함보다는 승리와 영광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소련 시절을 경험한 노년 및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청년들에게까지 스탈린은 대조국전쟁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일구어낸 강력한 지도자이자,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던 때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상징하는 존재인 것이다. 스탈린 시대 러시아는 존중받는 나라였다. 전쟁 승리와 경제 발전, 어느 하나만 달성해도 추앙받기 마련인데, 이 둘을 세계 규모로 달성해버렸으니 업적만 놓고 봤을 때는 그야말로 이오시프 스탈린은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다음편에는 부정적 입장과 평가에서 알아보자.. 이상... 28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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