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부터 구실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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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사회도, 자본사회도. 지구의 각 곳들을 두루 다녀보았지만 한국만큼 사조직이 많은 나라는 못 보았다. . 물론 자유로운 세상에서 그게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두루 다녀보면 쓸모없는 조직들이 너무 많아서 심심풀이로 한번 해보는 소리다. . 내가 말하는 쓸모없는 조직이란 동네 청년들이 모인 “조기축구회”나 “산악회” 만도 못한 정말 쓸모없는 “고급조직” 들을 말한다. . 나는 드문히 무슨 조찬모임이나 원로들의 모임에 초청을 받아 본적이 있다. 그런 곳에 참석한 분들의 명함을 보면 어마어마한 경력자들이다. . 과거에 고위관직은 물론 재산까지 축적을 해서인지 여유 있고, 말빨 좋고, 정치적 주관이 강하고 남을 대하는 태도도 당당한 분들이다. . 그런데 이러한 조직에 속한 분들은 누구의 말도 안 듣는다. 자기는 이미 모든 답을 다 알고 있다는 자세다. 강연자에게 혹시 하는 질문도 “북한에서 네가 직접 봤느냐?” 하는 식이다. . 명함을 주는 것도 “서로 알고 지냅시다.” 하는 식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다.”하는 식이다. . 또 그런 조직이나 모임에 가 보면 젊은 청년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오직 그들만의 세상이다. . 나라 경제가 망해가고 거대 사건사고들이 연발하는데도 한다는 소리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왜 이러지? ” 하는 식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자는 소리는 한마디도 없다. . 그런 사람들만 모여서 “보수 애국자들 모임”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그게 바로 낡은 기득권 세력이다. . 나는 그런 꼴은 못 참는다. 그래서 항상 강의 끝에는 꼭 따가운 말을 해준다. “우리 탈북자들은 공산사회를 버리고 한국으로 왔는데... 지금의 한국은 이미 망한 공산사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독재를 버리고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왔는데 한국은 지금 우리가 버리고 온 북한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부정 할 사람이 이 자리에 있습니까?” . “이 모든 책임은 이 나라의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후대교육도 잘못했고, 국민교양도 안했고, 이승만 박정희 같은 애국정권도 못 지켰고... 더 큰 문제는 북한 간첩 잡이도 안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반역세력 청산도 안했기 때문에 한국은 망해가고 있습니다. . 이제라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이 모여서 밥만 먹고 헤어지지 말고 행동으로 들고 일어나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라고... . 그러고 나면 그 자리를 떠나는 순간까지 매우 어색한 감정이 흐르지만 항상 마음만은 후련했다 ........................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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