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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가짜~진짜설 뻔한 사실을..
Korea, Republic of 돌통 0 267 2022-02-12 22:53:17
※ { 글이 좀 긴데 끝까지 읽지 못할,그정도 인내심도 없는 분은 아예 읽지 마세요, 대충 훝어보지 마세요. }



●  시대착오적이고 아직까지 우기시는분들..~답답^^"


◇  김일성에 관해~~ /  김일성의 정체


■  그 항일운동 했다는 김일성은 진짜인가 아니면 가짜인가.!!


예전 1994년 7월 8일 북녘의 통치자 김일성 주석이 죽었다. 다음날 ?????**신문????? 1면에 '김일성 주석 사망'이라는 대문짝만한 제목의 기사가 나가자 그 신문사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단다. "김일성이가 주석은 무슨 주석이냐"며 "그 따위로 신문 만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에 앞서 6월 15일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는데 김일성 주석이 이를 받아들여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7월 25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확정되었을 때, 남쪽의 거의 모든 언론은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이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김영삼과 김일성' 또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란 균형 잡힌 표기는 찾기 어려웠다.


또한 국영 TV방송 뉴스진행자는 김일성의 죽음을 보도하면서, '분단의 원흉'이요 '전쟁을 일으킨 범죄자'를 우리가 처단하지 못하고 그냥 죽게 해서 원통하다고 했다. 며칠 뒤 이부영 국회의원은 임시국회에서, 그가 김영삼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죽은 터여서, 정부 측에 유감 표명이나 조의라도 전할 뜻이 없느냐고 물었다가 빨갱이로 매도되기도 했다.


김일성이 죽은 직후 남쪽의 반응이 이러했다면 그가 살아 있을 때는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 믿기 어려운 얘기 한 가지만 소개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바 있는  '국가보안법 적용상 인권 실태'에 관한 보고서에 나오는 실화다.
 

박정희 정부 때인 1970년 김 아무개씨는 자신의 집을 무너뜨리는 철거반원들에게 화가 나서 "김일성이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소리쳤다가 구속되었다. '이적행위'로 1심과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그가 죽은 지 4년 뒤인 1998년 8월 문규현 신부가 평양을 방문하여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방명록에 "김일성 주석의 영생과 조국통일 평화를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가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으나 나중에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2000년대 당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고 남북관계가 크게 진전되었다고 하지만 김일성에 대해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가 죽은 지 십수년이 지나고 냉전이 끝난 지 거의 30년 가까이 흘렀어도, 그에 대한 반감이나 적대감 또는 원한이나 증오심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북녘을 방문하는 남쪽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에게 그의 동상이나 그가 태어난 곳은 가급적 가지 말아야 할 장소요 그의 시신이 안치된 곳은 절대 방문하지 말아야 할 장소다.

 
생전에 좋은 사람 (의인, 義人) 없고 사후에 나쁜 사람 (악인, 惡人) 없다는 말처럼, 살아서 아무리 못된 짓을 저질렀어도 죽고 나면 그 허물이 덮어지는 게 보통인데, 그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여전히 원수일 뿐인 것이다. 도대체 김일성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했기에, 그보다 나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그에겐 공식직함도 붙일 수 없으며, 죽은 것을 반기면서도 우리가 직접 죽이지 못해 원통하게 여기고, 명복을 빌기는커녕 조의 표명도 해서는 안 되는 걸까


이제 역사의 인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원한과 증오의 감정을 뛰어넘어 조금 냉정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김일성을 평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가 '분단의 원흉'이나 '전쟁의 범죄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심하게 그리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부분의 하나인 '김일성 가짜설'과 관련하여 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분단과 전쟁에 앞서 해방 이전 그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자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북녘 사회를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 꼭 공부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김일성과 주체사상을 꼽고 싶다. 


김일성은 밉든 곱든 거의 반세기 동안 살아서뿐만 아니라 죽어서까지도 북녘을 통치해왔고, 주체사상은 좋든 나쁘든 북녘에서 헌법보다 중요한 "당과 국가 활동의 지도적 지침"이기 때문이다. 

북한을 세우고 유지해온 김일성과 주체사상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어떻게 북녘을 바로 알 수 있으며 무슨 수로 화해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뜻이다.


●  김일성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어느 사람이든, 살아 있든 죽어 있든, 그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다를 수 있다.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 기준이나 시각에 따라 정반대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박정희가 해방 전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했고 해방 후에는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18년이나 독재정치를 실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을 불러온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며 기념관을 짓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김일성에 대해서는 그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기에 앞서, 그가 진짜냐 가짜냐 하는 해괴한 논쟁이 오랫동안 벌어져왔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김일성이 진짜냐 가짜냐의 논쟁이라기보다는 그가 가짜라는 억지 주장이 일방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
 

1930년대 일제의 식민통치 시절 만주벌판에서 백마를 타고 하룻밤에 수백리를 달리며 일본군을 무찌르던 김일성이라는 전설적인 명장이 있었는데, 1945년 소련군 대위 출신의 김성주가 평양에 나타나 갑자기 김일성 장군으로 행세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학교 교육과 언론을 통해 정설로 굳어져버린 것이다.


나는 대학교를 마칠 때까지 학교교육을 착실하게 받아들이느라 '가짜 김일성'에 대해 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았다. 북녘 김일성이 진짜라는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기에, 대학 2학년 때는 여고생 조카에게 "혹보영감 가짜 김일성을 때려잡자"는 내용의 웅변원고를 자신 있게 써주기도 했던게 기억난다.


그러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과 혁명?????이란 제목의 김형욱 회고록을 통해 김일성이 가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박정희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으로 1963년부터 1969년까지 최장수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형욱이, 박정희는 "일본군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때려잡았던 경력"이 있는 반면, 김일성은 "항일 무장 게릴라전을 지휘"하였다고 밝힌 대목을 읽고서다.
 

그 후 1991년 하와이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밟을 때 나를 몹시 아껴주던 마이클 하아스 (Michael Haas), 글렌 페이지 (Glenn Paige), 요한 갈퉁 (Johan Galtung) 교수들로부터 간략하게 나마 김일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페이지 교수는 정년퇴임하면서 김일성에 관한 영문 책을 수십 권이나 냈고 물론 나도 읽었다. 

그리고 '김일성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가장 유명했던 서대숙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으며 김일성이 진짜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서대숙은 1988년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펴낸 KIM IL SUNG: The North Korean Leader 및 1989년 서울에서 이를 번역하여 펴낸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그리고 2000년에 펴낸 ?????현대 북한의 지도자????? 등의 책에서 김일성의 출생부터 어린 시절 및 항일무장투쟁 시절까지 자세히 밝히고 있다.
 

이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성주가 1920년대 후반 만주에서 중학교 다닐 때부터 공산주의 운동을 하다 일제에 구속되어 1930년 풀려난 뒤 이름을 김일성으로 고치고 항일 게릴라 활동을 벌이기 시작하였는데, 1932년 유격대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무력투쟁을 펼쳐나갔다는 것이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칠 때까지 미국정치와 한미관계를 전공으로 삼았기 때문에 북녘이나 김일성에 대해 큰 관심은 갖지 않고 자료만 수집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귀국하여 엉뚱하게 북녘에 관한 수업을 맡으면서 북녘과 김일성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하기 시작하였는데, 자료를 찾다 보니 국내에서도 이미 1980년대 말부터 김일성이 진짜라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


먼저,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이 1990년 펴낸 ?????한국정치론 사전?????을 보니 '김일성에 관한 가장 체계적인 연구'로 앞에 소개한 서대숙 하와이 대학교 교수의 저서를 꼽고 있었다.

김학준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를 지내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하고 단국대학교 이사장과 인천대학교 총장을 거쳐 2001년부터 동아일보 사장을 맡고 있는데, 자타가 인정하는 보수적인 사람이 김일성이 진짜라고 소개해준 셈이다.


일본 도쿄 대학교의 "와다 하루끼" 교수 역시 '김일성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관한 그의 논문이 번역되어 ?????사회와 사상????? 1988년 11월호에 실려 있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사회와 사상????? 1989년 12월호에 김일성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리고 '와다 하루끼'가 쓰고 이종석이 번역한 ?????김일성과 만주 항일전쟁?????이 1992년 출판되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엔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안전기획부 산하기관이던 [내외통신]에서 ?????북한 조감?????이란 책을 펴냈는데, 김일성뿐만 아니라 오진우, 박성철, 최 광 등 북녘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1930년대 만주에서 항일 유격대활동을 벌였다고 써놓았다. 


이 밖에 1990년대까지 출판된 무수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앞에서 소개한 자료들은 대부분 학자들의 딱딱한 논문이거나 전문서적들이어서 일반인들은 물론 북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은 학자들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웠으리라 짐작한다.
 

이런 터에 1998년 9월 눈에 번쩍 띄는 자료가 나왔다. 매우 보수적인 그리고 너무 반북적인 대중잡지라고 할 수 있는 ?????월간 조선?????에 김일성과 관련하여 기가 막힌 글이 실린 것이다.
 

1985년 10월 장세동 안전기획부장이 전두환 대통령의 친서를 지니고 밀사로 평양에 들어가 김일성을 만나 나눈 대화록이다. 그 중 첫 대목을 그대로 아래에 옮긴다.


《 그 동안 일제하의 항일투쟁을 비롯하여 40년간 김주석께서 북녘 땅을 이끌어 오시고 그 동안 평양의 우뚝 솟은 의지를 보고 이러한 발전을 위하여 심려해 오신 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다시 드립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비록 체제와 이념은 다르지만 주석님의 조국애와 민족애를 높이 평가하고 계십니다. 》


 
앞에 소개했던 박정희 정부 시절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형욱은 한참 뒤에 미국으로 망명한 뒤 회고록을 통해 김일성이 진짜라는 사실을 고백했다면, 전두환 정부 시절의 장세동 안전기획부장은 현직으로 김일성의 면전에서 그의 항일투쟁에 대해 단순하게 인정한 것을 넘어 존경과 감사까지 드린 것이다.
 

더구나 그 자리에는 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 2명이 함께 있었는데 박철언과 강재섭이다. 박철언은 1970년대 흔히 공안검사로 불리는 특수부장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세 번 하고 장관을 두 번 지내는 등 노태우 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사람이고, 강재섭 역시 1970년대 검사 출신으로 2008년 1월까지 국회의원을 다섯 번 하는 동안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 원내대표, 대표최고위원, 대표 등을 맡아온 사람이다.


이래도 김일성에 대해 가짜인지 진짜인지 더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이른바 '진보정권' 또는 '친북정권'이라 불리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아예 들먹거리지도 않겠다. 

남쪽에서 군사독재와 반공정권의 핵심이었던 박정희 정부의 중앙정보부와 전두환 정부의 안전기획부에서부터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의 정보기관들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김일성의 항일독립운동을 인정해왔는데, 왜 아직도 '가짜 김일성'을 믿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기야 2000년대 들어서도 '가짜 김일성'을 주장하는 한국현대사 전공 대학교수까지 있으니 그의 투철한 반공정신과 줄기찬 반북정신을 치켜세워야 할지 역사학자로서의 게으름과 무지를 탓해야 할지 참 딱하다.


물론 김일성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논문이나 책이 더 많을지 모른다. 아니 솔직히 진짜인거 알면서 가짜라고 속이고 책들을 내는분들도 많을 것이다.
 

1980년대 이전의 오래된 것들이지만 말이다. 아마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김일성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은 '이명영'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교수였을 것이다.

냉전시대 대표적인 북녘 전문가로, 1974년 3월부터 9월까지  ?????중앙일보?????에 '진위 (眞僞) 김일성 열전'을 연재하다가, 그 해 말 ?????김일성 열전: 그 전설과 신화의 진상규명을 위한 연구?????라는 책을 펴냈고, 1975년에는 ?????북괴 괴수 김일성의 정체?????를 펴냈다.


그에 따르면, 일제치하에서 김일성이란 이름으로 항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너덧 명 있었는데, 그 중에서 당시 우리 민족 사이에 가장 흔하게 입에 오르내린 이른바 '전설적인 김일성 장군'은 일본육사 출신인 김광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의 지도를 받던 만주일대의 동북항일연합군에서 사장 (師長)을 지낸 김일성은 항일투쟁을 하다 죽었기 때문에, 그를 사칭하는 북녘 주석 김일성은 가짜라는 것이다.


이명영은 자타가 인정했던 대로 지난날 남쪽 사회를 지배해왔던 '가짜 김일성'의 주창자였다. 그러나 그가 김일성에 대한 연구를 정열적으로 발표하던 때가 1970-80년대였음을 생각해보자.
 

철거반원들에게 화가 나서 "김일성이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말해도 구속되는가 하면,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세상 살기 힘들다"고 푸념해도 어디론가 끌려가던 무시무시한 군사독재 시절에 어느 누가 감히 김일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양심적으로 발표할 수 있었을까. 


그 무렵 천하를 호령했던 중앙정보부장 조차도 김일성이 가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는데 겁을 먹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면책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정책에 관한 질문을 통해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의 국시를 '반공'에서 '통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가, '용공'으로 매도되어 즉각 구속당했던 게 1986년이었다는 사실까지 떠올리기 바란다.


따라서 1970-80년대 나왔던 논문이나 책들은 무시하고 앞에서 소개한 자료들을 포함하여 1980년대 말 이후 국내외에서 나온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김일성의 집안부터 기회가 된다면 글을 올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자기검열'을 끊임없이 하면서 조심스럽게  글을 쓸 예정 이기도 하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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