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지지 기반의 역사적 기원

민생단 사건과 보천보·홍기하 전투를 중심으로

지지가 없는 정권은 오래 존속할 수 없다. 금언과도 같은 이스턴(David Easton)의 정의에 따르면, 정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그리고 그 배분에 필요한 원동력은 승자연합이든 전체 인민이든, 그들의 지지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다. 

지도자 개인만으로는 군림할 수 있되, 통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대와 중세의 국가 운영자들은 대체로 소수 특권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배타적 정치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근대를 넘어 현대가 도래하며, 정치 참여층의 외연은 점점 확장되었고,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다수 대중의 지지 역시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해방 이후로부터 그의 사망까지, 김일성을 향한 인민과 핵심계층의 지지는 북한 정권을 생존하게 한 요인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김일성은 어떻게 지지를 확보했는가? 

이에 대해~ 

○ 소련과 중국의 후원, 

○ 경제 건설의 가시적 성과, 

○ 높은 수준의 사상·문화 교육, 

○ 개인의 지도력 등 

다양한 근거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수 요인이 주로 해방 이후 김일성이 통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사료한다.

즉, 이들 요인은 지도자가 된 이후 지지를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왕좌에 오르기 위한 이전의 지지는 어디서 확보했을까?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