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직전 5일동안의 행적..(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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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편 ※ 당창건기념관의 악연 ● 김일성 : “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김정일 :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 당창건기념관의 악연 1994년 7월 남북정상회담 예정지였던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 금수산의사당(주석궁). < 사진 삭제> 김정일의 전횡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권력 반경이커지면서 김정일의 횡포는 더더욱 노골화됐고 그때문에 말년의 김일성은 면전에서 김정일을 질책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화를 낼 때마다 버릇처럼 꼭 하는 말이 있었다. “너는 그래서 어렸을 때 네 동생도 죽인 거야!”라는 말이었다. 평양시 중구역 해방산 밑에 가보면 유일하게 유럽식 고풍으로 지어진 당창건기념관이 있다. 평양시에서 가장 멋쟁이 건물로 손꼽히는 이 집은 원래 박정식이라는 자산가가 쓰던 사택이었는데, (해방 직후) 김일성이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조직하자공산당 청사가 허술해서 되겠냐며 선뜻 내놓은 것이었다. 북한 노동당이 그 건물에서 창건됐다는 이유로 훗날 당창건기념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오늘에는 그 건물에서부터 시작해 방대한 면적의 중앙당 지역이 형성됐다. 박정식은 북한의 초대 재정상을 지냈고 1948년 귀순형식으로 한국에 침투해 국회의원까지 하며 대남공작활동을 하던 중 6·25전쟁 발발 전 김창룡에게 체포되어 사형됐다. 당 총비서로서 당창건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히 있을 법한 일이지만, 김일성은 박정식을 추억하면 슬프다는 이유로 생전에 단 한번밖에 가지 않았다. 물론 그래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그 건물 마당의 한구석에 있는 작은 연못에 어이없게도둘째 아들이 빠져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동생의 손을 잡고 연못으로 나간 것이 바로 일곱 살 나이의 김정일이었다.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던 김정일은 동생이 물에 빠지자 허우적거리는 걸보면서도 어른들이 알면 욕할 것 같아 몰래 숨어서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고 한다. 연못이 얼마 깊지 않아 걸어 들어가면 건져내올 수도 있었지만, 바닥의 이끼가 미끄러워 바로 서지도못하고 자꾸만 넘어지며 헤덤비는 동생을 보고 어린 김정일은 겁에 질렸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노여운 일이 있을 때마다 “너는 그래서 어렸을 때 네 동생도 죽인 거야” 하고 말한 것은 이때문이었다. 바로 서 있기만 해도 죽지 않을 얕은 물에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 자체가 어이없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는 그때 그 정황을 어른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달아난 김정일이 어떤 불쾌한 연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보다 더 모욕적이고 무서운 욕은 없었는지 김정일은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분을 삭이지 못해 어쩔 줄 몰랐다. 7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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