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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직전 5일동안의 행적..( 9 )
Korea, Republic of 돌통 0 1572 2022-05-21 18:21:31
9편


● 김정일의 두려움, 그리고 저격


○ 김일성 : “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 김정일 :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 김정일의 두려움, 그리고 저격


김정일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방탄조끼를 입고 다닌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김일성이 급병으로 생사를 오고 가는 이때에 권총을 휴대할 생각을 한 것일까.

혹시 김일성이 협심증 발작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암살이라도 당했다고 생각했던가. 그래서 적진을 향해 단신으로 무장을 하고 뛰어들려고 한 것인가. 어쨌든 갔으면 추락해 즉사했을 그 헬기에 김정일은 오르지 않았다.

김정일이 고영희를 조선의 어머니로 우상화할 데대해 당과 군에 지시를 하는 좌석에서 말했듯, 그날 고영희가 그를 말리지 않았으면 김정일도 조선도더는 없을 뻔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당중앙 선전선동부 부장 정하철, 중앙당군사부 제1부부장 리용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국장 조명록, 인민군 대장인 현철해, 박재경 등 주요 간부들 앞에서 2002년 2월15일 자기 아내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할 데 대해 지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집사람은 충신 중의 충신입니다. 우리 집사람처럼 나를 아끼고 위해주는 혁명동지는 없습니다. 나는 수령님 3년상을 치르는 전기간 몸에 권총을 휴대하고 살았는데, 그 총은 우리 집사람이 혹시 나쁜 놈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면서 나에게 아침 저녁으로 쥐어준 것입니다.” 

8년 세월이 지나 아내의 칭찬을 하느라 고르던 말중 튀어나온 김정일의 이 고백에는 죽은 김일성 마저 두려워하는 그의 심리가 엿보이는 듯하다. 김일성의 죽음과 동시에 김정일이 그 누군가의 위협을피부로 느끼기나 한 듯 방어적인 심리에 빠져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1994년 7월8일 김정일은 김일성의 죽음이 확인된 그 순간 호위사령부 2호 호위총국에 비밀지시를
주었다. 1호 호위총국을 철저히 감시하고 전투 동원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된 의혹을 만천하에 깨밝히고그 주범을 처단하려는 듯, 김일성의 경호를 담당했던 1호 호위총국 내 고급군관 한 사람이 김정일을향해 사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전 과정에 김정일 경호원이 즉사하고 주변의간부 하나도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은 1호 총국을 해산했으며 한평생 군복을 입고호위사업에서 늙어온 호위사령부 선전부장, 정치부부장, 조직부장, 간부부장 등 많은 1호 총국 출신 장령급 및 좌급 간부들을 안기부 연루자로 몰아 청산했다. 

그러고도 그 뿌리를 다 뽑지 못했다고 여겼는지, 정치적으로 우수한 수십만의 인원과 현대적인 무기들로 완전 무장한 호위사령부라는 최고의 친위부대를 외면하고 무력부 보위사령부에 10처라는 신설 경호부서를 내오게 하여 거기에 자기 목숨을 맡겼다.

오늘날에는 그 10처가 보위사령부에서 떨어져 나와 국방위원장 직속 행사총국으로 승격되어 북한최고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국방위원장이기 때문에 군이 응당 호위사업도 해야 한다는 군 수뇌부의 설명에 대부분 사람들은 그럴 법도 하다고 하겠지만, 사실 그 이면을 생각해보면 김정일이 김일성 충성파 인물들을 이상하게도두려워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친핏줄인 여동생 김경희와 만나는일마저 극력 피했다. 무슨 일 때문인지 김경희는 자꾸만 김정일을 찾아다니며 장시간 대화할 것을 요구했고, 그래서 어쩌다 힘들게 만나면 언성을 높여서로 다투는 바람에 몇 분 안 돼 곧 대화가 중단되곤 했다.

그때마다 김정일의 방을 뛰쳐나오는 김경희의 얼굴은 항상 뻘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러지 않아도변덕이 심한 이 여인의 사고는 나날이 정상능력을잃은 듯싶었다. 

김경희에게는 북한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인
김성호라는 남자 정부가 있었다. 나이 마흔이 되도록 김경희의 시중을 드느라 장가도 가지 않은 대단한 미남자다.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전체 심사위원으로부터 놀라운 실력, 천재의 실력이라고 인정받은 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바이올린 교수로 일하다가 김경희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가 딸을 가르치는 과정에 김경희와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한 사람이다.

훗날 김성호는 중앙당 조직부 제1부부장직을 맡게 된 장성택에 의해 귀신도 모르게 사라지게 되는데,언젠가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한다. 

“경희가 술만 먹으면 ‘장성택이 그 놈이나 오빠나 다 똑같은 놈들이야,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들이야!’ 하고 몹시 분격해 하는데, 혹시 김정일이가 김일성을 어떻게 한 것은 아닐까?”

그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는 많지만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산이 높은 줄 꼭 물어봐야 아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김정일은 권력이냐 혈육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서슴없이 권력을 끌어안을 사람이다. 피가 식을 만큼 식어 종당에는 친 혈육애 마저 거부하는 냉혈의 김정일이기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희한한 독재를 했던 것 아니겠는가. 

 
10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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